이번 편은 컴팩트디카로 찍은 사진들이 있어야 하는데.... 여행 둘째 날에 디카를 잃어버린 관계로
사진이 없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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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2. 17.
내가 알기론 대한항공이 2003년 여름 시즌부터 배낭여행 시즌에 맞춰서 특가 항공권을
내어 놓았다... 이번 겨울에도 79만원에 직항이라는 매력과 조금의 애국심 때문에 대한항공을
선택하였는데.... 서비스는 다른 항공사에 비할 바는 아니였다..(이건 스튜어디스의 미모나
친절함, 기내식의 맛 같은 조금은 주관적일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용 비디오 같은 기내 편의시설을 말하는 겁니다...^_^)
개인용 비디오가 없이 천장에 매달린 스크린을 통해서 영화 2편을 보여줬는데....
하필이면 영화할 때만 자고 나머지는 말똥말똥 깨어있어서...... 12시간의 비행이 정말
지루하였다...
도착예정시간은 17시였으나.... 바람의 영향이였는지.... 1시간정도 일찍 런던상공에 도착을
하였다.... 하지만 히드로공항에 착륙을 하고 나서 게이트가 없다고 하여 비행기에서 40분여를
기다렸다...
런던은 오후 5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칠흑같이 어두워져 있었다...
그리고 비까지 흩뿌리고 있어서..... 정말 제대로 환영하고 있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다 얘기하는 까다로운 영국의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었으나...
입국신고서에 3번만에 처음으로 학생 아닌 다른 직업을 적어 보았다...혹시나 이것저것
캐묻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입국신고대에 가니 기다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사실 입국신고대에서 줄서기 싫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거의 뛰다싶이 하였다...
이것도 여행에서 나오는 경험인가....
입국심사관은 백인여자였다...
"얼마나 오래 있을거냐?" "3주정도"
"영국은 처음이냐?" "이번이 3번째"
"가장 최근에 온게 언제냐?" "작년 여름"
나의 영어스피킹은 문장을 만들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언제나 단어로만 말하게 된다...
하지만 그래도 여행하는덴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내가 물어봐 놓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 먹을 수가 없는 리스닝이 문제지....
입국심사하면서 처음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도 확인을 하긴 하였지만..
입국심사는 무사히 끝났다..
작년 여름에 버벅댄 것에 비하면..
오늘 일정은 저녁에 영국에 국비유학와 있는 동문 선배형을 만나서 맛난 것을 얻어 먹고.....
바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 가서 맨체스터로 야간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배형을 조금이라도 일찍 만날 생각에 예전 같았으면 당연히 언더그라운드를 타야 할 것이나...
패딩턴역까지 15분만에 도착한다고 온 벽에 도배를 하고 있던 히드로 익스프레스를 타기로 하였다...
아마 첫날부터 이렇게 돈을 써대기 시작하여... 파운드 돈 감각이 마비가 되어서...
여행 끝나는 날까지 지속되었던것 같다....
그래도 히드로 익스프레스는 좋기는 하더구만.... 우리 인천공항에도 얼른 기차가 생겨야 할텐데...
선배형에게 전화를 하니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에서 보자고 하신다...
패딩턴역에서 레스터 스퀘어까지 가니...히드로 공항에서 피카딜리 라인타고 쭉 오는 것하고
시간이 비슷하게 걸렸다....쩌비 아까운 돈.....
런던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떠있는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전혀 안 나는 서울하고 비교해서....
여행준비한다고 남대문시장에 갔다가 크리스마스 장식물 파는 가게보고서야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는데....
(물론 이 사진은 런던은 아니다... 맨체스터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 사진보단 활기찼었다..)
선배형만나서 중국식당에서 만난 것 얻어 먹고...pub가서 맥주도 마시고....
사실 이전에도 영국은 2번 왔었지만...pub을 간 적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언제나 첫 여행지여서 긴장감때문이였겠지만....
pub의 분위기를 느낀 후로... 자주 애용하였다...
이후 선배형과 옥스퍼드 스트리트를 걸었는데..... 대충 어디가 어디인지... 다 알 수 있었다....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있는 도미니언 극장.... 뮤지컬 'WE WILL ROCK YOU'가 상연되는 곳이다...
이 사진도 물론 이 날 찍은 건 아니다...)
이제 이번에 날 영국으로 불러들인 '약속의 땅' 맨체스터로 가기 위해서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으로
가야한다...
외국에 나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밤에도 불야성을 이루는 곳은 우리나라말고는 없는것
같다...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는데 거리가 한산하다 못해 적막하였다....
맨체스터로 가는 야간코치는 종점이 맨체스터가 아니라서 조금 걱정은 되었다..
더군다나 도착시간도 새벽 5시 40분이니....
야간코치 운전기사가 백인인 아줌마다......인종을 굳이 구별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에서도 버스 운전기사 같은 힘든 직업은 유색인종들이 많이 하고 있었는데...
조금은 색다르게 보였다...
이 야간코치가 사람 잠을 못 자게 만든다...
에딘버러가는 야간코치와는 달리 중간에 쉬는 정류장이 엄청 많다...
좀 잠들만 하면 안내방송하고 불 다 켜서 사람을 깨운다....
'오늘 잠 다 잤군'
새벽 5시 40분에 맨체스터 코치 스테이션에 도착하니....
대략 난감하였다...
물론 유스호스텔을 예약해 두긴 하였지만...
지금 이시간에 체크인을 해 줄지도 의문이였고....
아직 밖은 깜깜하고 더군다나 내리자마자 쏟아지는 비속을 뚫고 돌아다니기엔....
잠을 못 자서 너무나 피곤하였다...
결국 코치스테이션에서 2시간 동안 멍하니 앉아서 사람 구경하다가...
시간이 8시가 넘자 유스호스텔로 무작정 가보기로 하였다...
물론 8시가 되었다고 하여서 완전히 날이 밝은 건 아니지만....
어슴푸레 앞에 오는 놈이 나쁜 놈인것 같다는 분간이 되기에....
숙소는 코치스테이션에서 걸어서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였고....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곳이여서 언제라도 체크인이 가능하였다....
괜히 2시간동안 기다리고 있었군...
체크인하고 침대 배정 받고 16인실이였는데 아침은 주방에서 토스트를 해 먹을 수 있도록
식빵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었다.... 가격은 물가 비싼 영국과 맨체스터를 감안하면...
하룻밤에 15파운드였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비행과 야간이동으로 인한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방금전만해도 그냥 침대에 누워서 자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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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없이 글만 쓸려니.... 별로 재미가 없네요..... 특이하거나 재미있는 여행도 아니였는데....
원래는 글은 별로 없이 사진만 올리려고 했는데..... 다음부턴 사진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
첫댓글 재미가 없긴요~ 워밍업 마냥 기대 만빵인데요~^^ 멋진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와우~~사랑술집님 너무 잘봣어요!1 감사감사~~ㅋㅋㅋ 왜요~글 잘 쓰시고 사진도~~퍼펙뚜!! 앞으로도~~계속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