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울어』(작사 전 우, 작곡 나규호)는 1966년 「배 호」가
병상 (病床)에서 발표한 곡입니다. 《돌아가는 삼각지》로 Big
히트를 하지만, 이 곡 『누가 울어』도 이에 못지않은 히트곡
이었습니다.
당시 나름대로 노래를 한다 하는 사람들은 이 노래를 모두 따라
불렀고, 세상을 떠난 「배 호」의 많은 노래 가운데 인기가 좋았던
점에서, 그리고 절창(絶唱)이란 점에서 기념비 적인 곡입니다.
비애(悲哀)의 짜릿한 아픔이 아마도 사랑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
들에겐 크게 다가오는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곡을 통해 「배 호」(1942~1971)는 가수로서의 자신을 완성
시키게 됩니다.
"수 백곡이 범람하는 한국 가요사(歌謠史)에서 비련(悲戀)의
아픔을 밑바닥 내장 깊이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로 노래한
이 곡의 경지에 도달한 노래는 발견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곡입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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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 비
누가 울어 이 한 밤 잊었던 추억인가
멀리 가버린 내 사랑은 돌아올 길 없는데
피가 맺히게 그 누가 울어 울어 검은 눈을 적시나
하염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 비
누가 울어 이 한 밤 잊었던 상처인가
멀리 떠나간 내 사랑은 기억조차 없는데
애가 타도록 그 누가 울어 울어 검은 눈을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