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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신문 | 커피란 커피나무에서 생두를 수확, 가공공정을 거쳐 볶은 후 원두를 섞어 추출해 음용하는 기호 음료다. 요즘은 혼자 있을 때는 물론이고 친구와 연인과의 만남에서도 커피를 잊지 않고 있다. 어느덧 커피는 짧은 기간 내에 단순한 기호 식품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로 성장해 우리 사회에 자리잡았다. 이처럼 최근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가 늘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 이가운데 성주군에서도 최연소 바리스타 2급 자격시험에 합격한 초등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지난 12일 이현경(성주초, 6년) 학생과 어머니 신혜경씨(성주읍, 커피바람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계기 및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계기가 있다면? 처음에는 엄마 따라 재미로 시작했다가 막상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필기와 실기시험 등 바리스타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엄마와 가족들에게 고맙다.
■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어떻게 공부했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지난해 겨울부터 엄마 가게에 나와서 옆에서 커피를 만드는 것을 지켜보면서 배우기 시작했다. 집에서 책보고 공부하고,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기계도 만지면서 시험 공부를 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6개월 정도 됐으며, 엄마가 많이 도와주셨다. 몇 번 떨어지기도 했지만 독학으로 공부해 이뤄낸 만큼 뜻깊은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 커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선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향은 매일 맡아도 하나도 안 지겹다. 또한 요즘 누구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서 커피를 만들 때 더욱 뿌듯한 마음이 든다. 카페라떼를 제일 좋아하고 카라멜 마끼아또는 너무 많이 연습해서 가장 잘 만드는 것 같다.
■ 학교생활 중 가장 재미있는 시간은? 그 이유는? 음악이랑 국어를 좋아한다.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주위에 있었다. 자연스럽게 음악을 듣고 자라다보니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국어는 소설이나 이야기의 내용이 재미있어서 좋아한다. 친구들에게 바리스타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하면 이해를 잘 못하지만, 친구 엄마들은 되게 신기해 하고 부러워한다.
■ 딸이 어떤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지? (母) 최대한 자기 삶을 자신있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자신의 삶에 떳떳하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딸이 처음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고 얘기했을 때 반대했었다. 또래 아이들은 시도도 안하는 일은 한다고 하니 옆에서 말려야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딸이 하고 싶다고 하니까 한번 해보라고 그랬다. 딸이 무슨 일이든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 나는 딸의 옆에서 자신의 가치관대로 삶을 살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고 도와줄 것이다.
■ 바리스타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母) 커피를 만드는 것이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단점은 없는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커피 시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외국에서 커피를 물처럼 마시듯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또한 사회적 인지도가 향상되고 다. 뿐만 아니라 성주군에서도 커피전문점이 연이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커피전문점 중에 커피를 제대로 알고 판매하는 곳이 몇 군데나 있을지 의문이다.
■ 평소 딸과의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母) 여가생활도 커피로 함께 한다. 둘 다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원두가 있으면 같이 먹어보고, 새로운 커피전문점이 생기면 방문해 보기도 한다. 어린 딸이지만 커피라는 공감대로 인해 어떤 때는 친구같기도 하다.
■ 직접 커피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들었다. 힘든 점은 없는지? 커피를 만드는 것은 힘들지 않지만 손님을 상대하는 것은 조금 힘든 것 같다. 안 런 분들도 있지만 간혹 성질 급한 손님이 오시면 심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공부보다는 커피 만드는 것과 예체능 계열을 좋아했는데,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학교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니 이제부터 학교공부를 우선으로 두고, 커피는 취미삼아 만들 예정이다. 바리스타 대회에도 나가고 싶은데 나이 제한이 있어 조금 더 공부한 뒤 내년에 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현경양 프로필 △성주읍 출생 △성주초 6학년 재학 중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인전 3등 및 밸리댄스 대회, 피아노 경연대회 등 수상 △부모님과 남동생, 여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