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만찬’ 조롱한 파리 올림픽 개회식 파문 갈수록 확산
한교총 이어 한기총·한교연 등도 강력 규탄
속보=최후의 만찬을 조롱한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대해 기독교계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이 29일 ‘파리 올림픽 개회식과 관련, 강력 비판한데 이어 30일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규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정서영)는 이날 ‘욕망과 조롱이 난무한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폭력의 한 형태’란 제목의 성명에서 “올림픽과는 전혀 상관없는 선정적 장면을 연출한 것은 인간의 욕구에 대한 자극과 종교에 대한 조롱의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사람들이 보고 응원하는 스포츠의 장인 올림픽에 ‘톨레랑스’라고 포장하여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억지로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이요 폭거”라고 비판했다.
한기총은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자유와 관용의 표현이 아닌 폭력으로 규정하며, 이 같은 폭거에 단호히 맞서서 진정한 관용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그런 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정제되지 않고, 개인의 욕구만 그저 표출되는 이러한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송태섭)도 이날 낸 성명을 통해 “파리올림픽 개회식 공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동성애자로 비유해 기독교를 모독하고 복음의 진리와 가치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와 개막 축하를 빙자한 반기독교적 도발 행위에 대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우리는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기독교 명화 ‘최후의 만찬’을 동성애와 변태 성욕자들의 난장판으로 만든 프랑스의 기획 의도에 경악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 자리에 동성애자와 여장 남자(드래그 퀸), 트랜스 젠더를 등장시킨 것은 기독교를 조롱하고 드러내 모독하려는 의도가 아니고는 달리 설명이 안 되는 모욕적 형태다”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올림픽이라는 신성한 스포츠 제전을 동성애와 젠더 이념의 도구로 추락시킨 프랑스에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가 분노하며 들끓고 있다”며 “프랑스는 자국에 쏟아지는 비판을 경청하고 분명한 대답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장면이 연출됐다. 여기에 여장남자인 소위 ‘드래그퀸’ 등이 등장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처럼 묘사됐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체포돼 죽음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으로 사도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