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이 여러 신들을 섬긴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한 종족이 무려 500 가지나 되는 신을 섬긴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차메알리 파하리족은 500 가지가 넘는 신을 섬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힌두교의 율법이나 전통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는 특이한 종족이다. 그들은 농업을 하며 매우 근면한 농부들이다. 종교적인 축제가 열릴 때면 여성들은 밝은 색으로 꾸민 스카프와 꽤 무거워 보이는 은으로 만든 코걸이와 귀걸이를 하며 좋은 옷으로 차려 입는다. 차메알리 파하리족은 그들의 농토 한 가운데 큰 집을 짓고 대가족이 한 집에 산다. 그리고 이 집은 적어도 2층 이상으로 짓는다. 대개 1층은 이들이 기르는 가축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놀도록 방치하는 공간이며, 사람들은 2층 이상에서 거주한다. 이들이 사는 지역은 1년 중 4개월은 눈이 쌓여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미리 저장해 놓은 식량으로 견뎌야 한다. 이들은 대개 언덕의 경사면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으며 땅이 비옥하지 못해 2년에 한번 정도 수확을 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야채를 재배하지만 주 생산 품목은 쌀과 감자이다. 몬순 기간에는 쌀을 여름에는 기장과 옥수수를 수확하며 양과 버팔로 소 등을 사육하며 우유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