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경기도 수원에 사시는 양○○님 댁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방문을 신청할 당시만 하여도 양○○님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없는 지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방문을 하였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단한 오디오 애호가이시더군요. 나름대로 주관을 가지고 시스템을
운영하시고 계셨습니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중인 스피터가 무려 5조나
되었습니다. 이것을 다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사용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4대의 앰프에 물려서 소스에 따라서 선택하여 사용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거실에 이렇게 오디오 기기로 꽉
들어찬 것을 보고 부인께서 상당히 이해심이 많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도 그렇다고 합니다. 혹시 포기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양○○님의 스피커들은 모두 그릴을 벗고
있습니다. 양○○님께서는 그릴을 달아 놓으면 좀 답답한 느낌을 받아서
떼어서 사용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으로는 그릴을 달아
사용하시는 것이 어떨까 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스피커의 튜닝시에는
필히 제작사에서는 그릴을 달아 놓은 상태에서 튜닝을 하기 때문에 스피커
제작자의 의도를 충분히 수용하려면 아무래도 그릴을 달아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릴을 떼어 놓으니 좀
시원한 감은 들었습니다.
양○○님의 시스템
- Speaker
- Wharfedale Modus Music 1-6
- B&W DM601 S2
- JBL L112
- 민성 5호
- Acoustic Research AR7
- Center Speaker : B&W CC6S
- Rear Speaker : Boss 201 III
- Sub Woofer : Clox SW-102W
- Amplifiers
- Quad 34(Pre)
- Quad 402-2(Power)
- Sansui 9090DB(Inte)
- 장덕수 Discovery 5(Inte)
- CDP : Inkel 1193TR / Sony X5000
- DVDP : Pioneer DV-535K
- AV Receiver : Sony STR-DE845
- Computer 용
- Inkel Integrated Amplifier
- 여분의 기기
- SAE D102
- SAE P102
- SAE A502
기기들이 좀 많지요? 예전에는 더 심했다고 하시던군요.
지금은 많이 정리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예전에 모 오디오 메이커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서 오디오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기기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양○○님의 스피커입니다. 좌측 상단에 민성 5호,
그 밑에 AR7, 그 옆에 JBL L112, 그 앞에 B&W DM601 그리고 우측에
있는 것이 Wharfedale Modus Music 1-6입니다.
Wharfedale Modus Music 1-6
좌측이 기기 랙입니다.
Wharfedale Modus Music 1-6는
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B&W의 스타일처럼 트위터가 돌출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 트위터는 좌우 돌아 가기 때문에 사운드의 진행방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면 배플을 플라스틱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운드의 질감은 중고역이 우수하고 더블우퍼의 덕분인지 저역의 양감은
충분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역의 양감이 좋은 반면 치밀도가 떨어져서
다소 퍼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꽉 조여주지 못하는 느낌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B&W DM601은 양○○님의 스피커중에서 가장 좋은
중고역의 재생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맑고 깨끗한 느낌으로 Sarah Brightman의
목소리를 재생하였습니다. 허지만 북쉘프의 한계인지 저역의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우퍼의 구경의 문제인지 Wharfedale
Modus Music 1-6보다는 다소 양감과 질감이 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민성 5호입니다. 인클로우저의
색상이 여느 것하고 다르더군요. 저는 이 민성 5호를 처음 보는 것이라
소리가 궁금하여(완전히 호기심 차원에서...) 들려달라고 하였는데,
정말로 10초이상을 듣지 못했습니다. 방금전에 DM601을 들어서 그런지
쏘는 고음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소 성급한 판단이기는 하지만
국산 스피커의 한계가 아닌지...
한 10년정도 된 제품이라고 하시더군요. 하긴 이런
모양의 AR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엄청나게 오래된 모델같았습니다.
그날은 들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좀 아쉽더군요.
뒤쪽에 있는 것이 JBL L112입니다. 전형적인 JBL의
스타일이고 대구경 우퍼의 모습이 당차 보입니다. 우퍼는 12인로 실제
감상을 해 보니 저음의 양감과 질감은 양정식님께서 가지고 계신 스피커중에서
가장 우수했습니다.
현재 AV로는 위의 B&W CC6S와 함께 JBL L112로
전방사운드를 담당하게 하시고 계셨습니다. 후방은 BOSS로 설치를 하셨습니다.
L112보다는 B&W 601로 AV를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밸런스면에서는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리어용으로는 BOSS 201 III을 사용중이셨는데, 전방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들에 비해서 다소 열세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사진이 보기 좋네요.
이 제품에 대해서 아시는 분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신기한 물건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되네요. 한 10년전에
본 기억이 있는 것이라서... 이것은 앵커베이스입니다. 이것이 롯데전자에서
판매를 하던 제품으로 역할은 스파이크와 같습니다. 다만 좀더 안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앵커베이스 위에 목재 스피커 스탠드를 올려
좋으신 다음에 JBL L112를 설치하신 겁니다.
Wharfedale Modus Music 1-6을
받쳐 놓은 스파이크입니다. 예전에 X씨네에서 공구를 한 것을 구입하신
거라 하셨습니다.(사진이 꽤 잘 찍혔네요.^^)
궁극(?)의 서브우퍼 클럭스입니다. 아래에 대리석을
까셨고, 별도의 슈즈를 사용하여 클럭스를 받쳐 놓으셨네요. 양감면에서는
대단한 서브우퍼일 겁니다.
Quad 34와 405-2입니다. 가장 탐이 나는(?) 제품이었는데,
양○○님께서 가지고 계신 앰프중에 가장 좋은 음색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산스이 앰프도 상당히 오래된 모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앰프에 많은 스피커가 물려 있었습니다. 전면의 토글 스위치를 보니
역시 오래된 느낌입니다.
디스커버리 5와 인켈 1193TR CDP입니다. 보급형으로
장덕수에서 출시한 앰프로서 그런대로 무난한 소리를 들여 주었지만
아무래도 양○○님께서 가지고 계신 다른 앰프에 비해서는 딸리는 감이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이 디스커버리를 3대까지 사용했는데, 이 3대를
모두 뜯어 보니 앰프 안에 있는 보드의 내용물이 다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글을 사용기 게시판에 올리신 적이 있으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기기가 이콜라이저인데, 사용하고 계시냐고
물어 보았더니 디스플레이용으로만 사용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EQ는 음질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히 장식용으로만 사용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밑의 제품은 DV-535K인데,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으시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이 모델과 525 때문에 파이오니아가 상당히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광 디스크의 재생기술에서는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파이오니아가 535와 525라는 모델로 인하여
파이오니아의 화면은 어둡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다른 기기들은
거의 그렇지 않은데, 제품의 개발시 문제가 있었는지 좀 아쉬움이 남는
모델입니다.
아래의 제품이 DE845입니다. 양○○님께서는 AV에는
그다지 투자를 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AV쪽에서는
중가이하의 제품에서는 한계가 있으니 사실상 업그래이드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별다른 욕심없이
사용하기에 좋은 모델로 보여집니다.
Sony CDP X5000입니다. 트레이의 방식이 탑로딩 방식으로
투껑을 뒤로 밀어 CD를 넣는 방식이었습니다. 가장 비싸 보이던데...
양○○님의 CD랙입니다. 가구를 구입할 때 끼워 주어서
사용중인데, 다소 불편하다고 하시더군요. 한곳에 몰아서 넣을 수 있는
책장 스타일이 더 좋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양○○님의 거실에 있는 장식용 수족관(?)입니다.
사진도 이쁘지만 실물은 더 이쁩니다.
삼성의 SD급 29인치 TV입니다. 작년에 구입을 하셨는데,
좀 후회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곧 실시될 디지털 방송에서 HD의 수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쉽다고 하시더군요. 화면은 깔끔하였습니다.
잠시 쉬고 있는 SAE 시리즈입니다. 따로 사용할 생각으로
보관중이라고 하셨습니다. A502의 경우는 저도 꽤 갖고 싶었던 모델이었는데...
컴퓨터용으로 사용중이신 인켈 인티앰프입니다.이
모델을 보니 인켈에서 앰프를 많이 만들기는 한 모양이네요. 모델이
정말 다양하네요...
양○○님과 부인이십니다. 두분만 단란하게 사시는
것 같아 샘이 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몇말씀을 나누던 중에 부인께서
양○○님의 취미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셨습니다. 보통 이러한
취미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의 공통점이 기기를 구입할 경우 구입금액을
부인에게 알려 주지 않거나 낮추어서 알려주는 것이 보통인데, 양○○님께서는
다 알려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어떨 때는 금전적인 도움도 받으신다고
하시고요. 부럽더군요.
일전에는 양○○님께서 맥킨토시 730을 구입하고
싶으셔서 며칠동안 고민을 하고 계신 모습을 보고 도대체 얼마가 모자라냐고
부인께서 물으셔서 300백만원정도가 모자란다고 양○○님께서 말씀을
하시니 주겠다고 하신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허지만 양○○님께서는
주겠다는 말이 부담이 되어서 포기를 하신적도 있으시다고 하셨습니다.
부인께서 꽤 스케일이 크시지요? 정말로 부럽네요.
사진을 찍는다고 했더니 표정관리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 예전에 결혼사진을 찍을 때에도 얼굴표정이 너무 굳어 있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어제는 꽤 잘 찍었습니다. 제가 실력이
좀 늘었나 봅니다.
양○○님과의 일문일답입니다.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신 것은 언제입니까?
91년도부터 시작을 하였습니다.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신 동기는 무엇입니까?
오디오 회사(롯데전자)에 입사를 하면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리스닝룸의 크기는 얼마나 되나요?
가로/세로 3.5미터씩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얼마나
됩니까?
60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소프트는 얼마나 됩니까?
CD는 300장 정도, LP는 10장 정도, TAPE가 900개
정도, DVD는 17장입니다.
시스템을 구성을 알려 주십시오
앰프를 기준으로 하여 Quad에는 와피데일, 산스이에는
민성, AR, JBL, 장덕수에는 B&W, DE845에는 JBL이 물려 있습니다.
앰프셀렉터, 스피커 셀렉터를 1개씩 사용하여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시는 장르는 무엇입니까?(영화, 음악)
국악, 재즈, 성악을 주로 듣습니다.
자신의 시스템을 평가해 주세요.
음악을 듣는데는 별다른 불만은 없지만 앞으로 기기를
정리하면서 업그래이드를 할 예정입니다.
오디오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구하시나요?
인터넷에서 주로 얻습니다. 회사의 근무시간 때문에
다른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가 사실 힘든 실정이라서 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하고 있습니다. 실용오디오와 와싸다닷컴을 주로 방문합니다.
와싸다닷컴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향후 목표하고 있는 시스템은 구성도는 어떤 것입니까?
5조의 스피커를 정리해서 2조정도로 줄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른 기기들도 정리를 해서 레벨을 좀 올릴려고 합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고, 좀 시간이 지난 후에는 리스닝 룸을 가질
수 있는 집을 짓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방문하는 날짜를 양○○님께서 휴가를 내신 날이라서
저녁때에 뵈었는데, 쉬시는 날을 할애해 주셔서 죄송한 생각이 들더군요.
늦은 시간까지 대화를 나누면서 염치없이 시간을 너무 빼앗은 것 같아서...
방문에 협조를 해 주신 양○○님과 부인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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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미치긋네....
돌아삐...............ㅋㅋㅋㅋㅋㅋ
흐미~~~다시바더 환장흐긋네....ㅋㅋㅋ
양군님이 자랑하고 싶어하는 형이 있어 좋아보이고 기기들은 물론 아주 좋은것이리라 생각하구요...매니아가 갖고 내놓은 것이니 말할 나위가 없겠죠..암튼 무엇보다 양군님이 젤로 이뻐요~!
고향님 사랑해요~ ♡ -3-
형한테 물어보슈~ 오디오랑 스피커하고 형수하고 택하라면 뭘 택하는지...음 왠지 불길햐~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