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6. 7. 21. 화요일.
비 퍼붓는다.
2.
오늘 아침 일찌기 큰딸이 자가용을 끌고 친정인 잠실아파트로 왔다.
아내와 함께 잠실대교 가는 길목 근처의 <미래본병원>에 들러서 척추관 질병에 대한 의사의 진단을 받고는 엎드려 누었다..
의사가 내 하리에 주사바늘 6개가 꽂았다.
허리 아파서 절절 매는데도 엎드린 자세로 주사(바늘)을 쑤실 때마다 나는 신음소리를 내며 부들부들 떨었다.
무척이나 아프다.
큰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3.
오늘 점심을 일찍 먹고는 오후 1시경에 다시 큰딸이 운전하는 차를 탔다.
이번에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서울아산병원>으로 향했다.
척추협관증 증세로 자동차가 출렁거릴 때마다 허리뼈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는 양팔을 뻗어 차 천장에 있는 손잡이를 움켜쥐고는 차가 요통칠 때마다 힘을 주었다..
엉덩어리를 살짝 든 채.
<서울아산병원>에 들러서 예약했다. 2시간 넘게 대기한 뒤 의사와 상담했다.
작은 별실에 들러서 손떨림 증세에 대한 '파키슨증세'에 대한 사진촬영(mri)을 했다.
등허리를 대고 누운 자세로 사진 촬영을 하려니 허리통증으로 부들부들 떨었다.
겨우 겨우 촬영을 마쳤다.
결과는 내일 아침 일찌기 병원에 들러서 의사의 확인을 받아야 한단다.
정말로 욕이 나오는 내 현실이다.
요즘 나는 여러 종류의 병으로. 병원 여러 군데에 다닌다.
수십년 째 이어지는 당뇨병, 수십년째 지속되는 전립선비대증, 수십년째 지속되는 허리통증(협착증), 최근에는 손떨림에 대한 파키슨병으로 병원 다니고, 기타 질병도 줄줄이 이어진다. 청각장애를 가졌다. 왼쪽 귀는 전혀 들리지 않고, 오른쪽 귀는 오래전 고막이식 수술을 받았다. 요즘에는 오른쪽마저 들리지 않아서 귀에 보청기를 꼽고 살아야 한다. 윙윙거리는 보청기의 소음이 신경을 더욱 건드린다.
나는 날마다 약 20여 종류를 먹는다.
아침 식사 전, 아침 식후, 점심 식후, 저녁 식사 전, 저녁 식후, 잠자기 전(전립선비대증) 등.
어떤 약은 너무나 쓰다. 인상을 찡그리면 알약을 삼키려면 욕이 나온다.
나는 등허리뼈 아파서 의자 위에 오래 앉기고 어렵고, 특히나 걸으려면 절절매야 한다.
요추 부위(아래 허리)가 아파서 등 구부린 채 느릿느릿 걸어야 한다.
요즘은 눈 시력이 더욱 나빠졌다. 오래 전 백내장수술을 받았다. 나이 탓인지 눈이 흐릿해지며, 사물이 겹치며, 사물이 어릿거린다.
발 디딜 때마다 땅바닥이 어리버리해져서, 나는 더욱 비틀거린다. 쓰러질 듯, 고꾸라질 듯, 넘어질 듯.... 하게 걷는다.
등허리뼈 아프기에 두 손을 뒤로 돌려 맞잡고는 느리적거리면서 걸어야 한다. 천천히...
오늘 하루 진료비가 80여 만 원.
욕 나온다. 직장 벗어난 지가 만18년이 더 지난 지금 하루의 병원 진료비가 80여 만원이라면.... 내 통장을 지닌 아내는 무척이나 가난하게 살림해야 할 터.
대형병원들이 왜들 엄청난 부자들인가를 알 것 같다. 환자들의 치료비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증거이다.
4.
나는 음력으로는 무자년 섣달 말쯤의 생이기에 집나이 일흔아홉살.
양력으로는 1949년 1월 말 생이기에 만77살이다.
쌍둥이로 태어난 탓일까?
어린시절부터 유난히 신체 신경이 날카로웠다. 추위를 엄청나게 타고, 차 멀미를 극심히 하고, 피부가 약해서 학교 선생한테서 매를 맞으면 살갖이 터서 몇 개월간 흠이 생겼다. 맵고 짜고 쉰 음식에 기가 질렸다.
직장 다닐 때 곤욕을 치뤄야 했다. 단체 회식에서는 으례껏 소주가 나왔고, 소주잔을 차례 차례 돌림잔하면... 나는 소주를 억지로 마시고는 웩웩거리며 다 토해 내야 했다. 단체회식이 겁나서 제일 끝머리에 앉아서 숨어야 했다.
이러니 직장에서 상관의 눈에 벋어날 터. 출세에 지장도 있을 터.
지금은 집나이 일흔아홉살 노인이다.
남보다도 건강상태가 훨씬 불량하다.
내 신세 꼬라지가 형편없으니 나는 누군가를 원망한다.
이 세상에는 숱한 신(神)들이 존재한다. 종교의 신, 미신의 귀신 마귀, 죽은 사람의 영혼 등 엄청나게 신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많은 신들은 나한테 일부러 고통을 줄까?
아무런 종교관 믿음이 없는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 많은 종교의 신, 귀신, 조상영혼 등은 나한테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다!"
왜?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기에.
"존재한다면 왜 나를 이렇게 아프게, 힘들게 해?"
하면서 나는 화를 벌컥 내고는 그들의 멱살을 움켜쥐고는 귀싸대기를 후려쳐 갈길 것이다.
다행히도 아무도 나한테 붙잡히지 않았다.
내 아내는 성당에 다닌다.
내가 이따금씩 말한다.
"주님한테 한번이라도 기도해 봐"
아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빙그레 웃기만 한다.
신(神)
(1)
(기본의미) [종교] 우주 만물과 인류를 창조하고 구원하는 존재.
유의어 하느님(1)
(2)
죽은 사람의 넋. 또는 사람에게 화복(禍福)을 내려 준다는 신령.
유의어 검1,귀신1(鬼神)(1),신귀1(神鬼)
(3)
신앙의 대상이 되는 천지의 정령(精靈)
원어 신명2(神明)
(4)
[철학] 세계의 근원이나 원인이라고 보는 실체.
///////////////////////////////
욕 나온다.
왜 이렇게 이른 시각에 병원 예약했어?
병원에서 요구했을 터.
직장 벗어난 지도 만18년이 넘는다.
내가 무슨 돈이 있다고... 병원 진료비, 약값에 허둥거려야 하는지 ....
너(神), 귀싸대기 한 대 후려쳐 갈기고 싶다!
찰싹!
나중에 보탠다.
내일 아침 5시에 일어나 공복상태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할 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