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8 木/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부활 주간 미사:
① 사도 8,26-40 ㉥ 요한 6,44-51
* 오늘의 성인('24.04.18)
갈디노 주교 남, 라세리아노 주교 남,
아지아 수절 여, 아폴로니오 순교자 남, 안티아 순교자 여, 엘레우테리오 순교자 남, 칼로체로 순교자 남, 페르펙토 순교자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부활 3주 목요일-갈림길에서 ♧
ㅁ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주님께서 끝날까지 애쓰신다는 나눔을 어제 했는데
그 나눔을 하고 어제 내내 그리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이런 반성을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천국으로 이끄시려 이렇게 애쓰시는데 나는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런 반성을 하다 보니 이런 거창한 질문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오늘 강의하러 정동에 가고,
내일 회의하러 지방에 가고,
모레 월례회를 하러 가고,
이렇게 매일 여기저기를 가는데 나는 진정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가다 보면
갈 데까지 갈 것이고,
갈 때까지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갈 것입니다.
그런데 갈 데까지 가고,
갈 때까지 갔는데 그곳이 엉뚱한 곳이고 낯선 곳이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그럴 리 없습니다.
저는 지금 머리로는 갈 곳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아버지께 안전하게 가려면, 부산 갈 때 경부선을 타듯이
아버지께 가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길이신 아드님께 올라타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께 올라타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머리로가 아니라 실제로 올라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경부선은 안 타고 서울 시내 여기저기만 왔다 갔다 하듯
주님이라는 길을 올라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성찰도 해야 합니다.
곧 우리의 길에 대한 성찰과 함께 우리의 양식에 대한 성찰입니다.
가는 길뿐 아니라 가는 길에 먹을 양식도 진정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라고 하신 다음, 생명의 양식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데
당신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생명의 길이요 생명의 양식이라는 말씀인데
가나안까지 가는 길에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하느님 나라 가는 길에 생명의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몸이요,
미사로 치면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매일 듣지 않으면 우리는 길을 잃을 것이고,
성체를 매일 영하지 않으면 가는 길에 힘을 잃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읽지 않고 유튜브만 보면 길을 잃을 것이고,
성체를 영하지 않고 맛집 기행만 하면 힘을 잃을 것입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길도 찾고 힘도 얻는 길을 갈 것인가,
길도 잃고 힘도 잃는 길을 갈 것인가,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프란치스코쉼터/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서울 오류동 공동체/ 서울 신사동분원"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44-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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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찾고 힘도 얻는 길을 갈 것인가?
길도 잃고 힘도 잃는 길을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