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봄 서정춘 만세가 있었네 / 맹문재
대통령 탄핵 다음날
우리는 광화문광장에 모여 한바탕 만세를 부른 뒤
골목 식당에 들어갔네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한국작가회의 만세!
자유실천위원회 만세!
함께한 얼굴들도 서로 부르며 만세! 만세!
우리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고
한바탕 더 부른 뒤
서정춘 시인에게〈부용산>을 청했네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노랫말은 슬펐지만
시인의 목소리는 광장을 울릴 만큼 크고 당당해
우리는 노래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불렀네
서정춘 만세!
[출처] 서정춘 시인 15|작성자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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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시┃
그해 봄 서정춘 만세가 있었네 / 맹문재
섬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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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0 03: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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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통령 탄핵을 좋아하던 무리들이 있었구나
서정춘도 그 속에 끼어서 노래를 불렀구나...
오호 애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