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발동 그린(1484~1545년)의 판화 '아리스토텔레스와 필리스'는 인간 본성인 성적 욕망과 권력의 역학을 다룬
재미있는 중세 말기의 예술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성과 욕망, 유혹과 굴복, 그리고 권력의 반전이라는 테마를 통해 인간 본성의 취약성과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비틀어 보여준다.
이 판화를 보면 성에대한 서양사람들의 관대함과 대 철학자를 욕망에 굴복하는 성도착자로 그리는 대담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판화는 예술작품이라고 하지만 외설적이기까지해 중세말기의 기독교적인 분위기에서 어떻게 용인되었는지 궁금
하기까지하다..
이 판화에 나오는 이야기의 핵심은 인간의 성적 욕망을 이용한 필리스의 복수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제자인 알렉
산더 대왕이 젊은 창기 필리스와의 사랑에 빠져 정사를 소홀히 하자 필리스를 멀리하라고 충고한다.
이로인해 알렉산더와의 사랑을 잃게 되는 필리스는 상처를 받고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복수는 유혹
으로 시작된다. 필리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재 앞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며 그를 유혹한다.
공부만한 샌님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필리스의 이러한 유혹에 넘어간다.필리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말이되어 벌거벗
은채 자신을 태우라는 필리스의 요구를 들어준다.
이성을 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굴욕적인 모습을 알렉산더 대왕이 목격한다.대왕은 스승의 이런 모습에 이 어찌된 일
이냐고 묻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대답한다 "성욕이 지혜를 압도하면 어쩔 수없다".
아무리 학식이 높고 이성적인 남자라고 해도 남자는 발기가 되는 순간부터 육체에대한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른다.
발기된 남자는 여자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판화에 그려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세는 이성이 열정에 굴복했음을 나타낸다.또한 성적으로 남자는 여자에게 저자
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 작품이 중세 말기의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용인될 수 있었는지는 당시 사회의 예술과 문학에 대한 태도
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중세 말기 유럽은 르네상스로의 전환기로,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와 개인의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성적 주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는 예술 작품들이 등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필리스'는 단순한 성적 표현을 넘어, 권력과 본능, 지성의 한계 같은 복잡한 주제를 다룬다. 판화 속
에서 필리스의 지배적인 태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복종적인 자세는 새디즘과 마조히즘의 관계를 상징하기도한다.
이 작품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발가벗기고 변태성욕자로 만들수 있는 예술작품에
대한 서양의 관대함과 포용성이다.
만약 공자와 맹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작품을 만들었다면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서 용납이 됐을지 고개가 가우뚱할 수
밖에 없다.
첫댓글 Eleni는 그리스 가수 Anna Vissi가 부른 노래다. 1980년대 초에 발표된 Vissi의 대표 히트곡 중 하나다.
슬픔과 그리움, 아픔 속에서도 사랑을 붙잡고자 하는 여인의 마음을 노래했다.Anna Vissi는 1957년
그리이스 키프로스에서 태어난 인기가수이자 여배우다. 영화 및 TV에서도 활동했다.
https://youtu.be/N7IF_BU62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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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의 두줄 문장에서 확 깨어나게 합니다.
어찌 그런 관용이 허락 되었을까요. ㅋㅋ
그렇습니다.
가끔은 저런 관대한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깨비불님 감사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잃는 순간 이미 예술이 아닐듯요.~~^^
맞는 말씀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하는
예술이라는 이름아래 허용되는 것이니까요...
시호님 감사합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인간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새디즘과 마조히즘~
상대가 몸부림치구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고
비로서 성적 만족감을 느끼는 이상 성격이 아닐런지요..
그렇죠? 좀 심하기는 합니다.
다만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도착적인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칼라풀님 감사합니다.
엄마의 자궁 속에서 남자(숫놈)로 잉태 되는 순간,
바람끼를 타고 난다고 하죠.
그것은 신이 모든 동식물의 숫놈에게 부여한 자연의 섭리인 것을!
여자에게 꼼짝 못하는 것은
말씀대로 남자들의 숙명같습니다.
박시인님 감사합니다.
네 시민 학교 배웁니다.
자연이다2님 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지혜와 지식과 도덕적으로 완벽해도 아내가 있고 자녀도 낳겠지요.
더 이상은 잘 모르므로
이정도로 ~~~^^
식욕, 성욕,물욕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니까요..
프로이드는 ‘모든 인간 활동의 밑바닥에는 리비도(libido;성적 욕망)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리진님. 감사합니다.
본능을 자제하는 힘이야 말로 윤리와 도덕인데 윤리와 도덕군자라 하면서도 색을 못넘다니
그게 동양과 서양읙 관점차이 같습니다.
본능의 표출을 반드시 나쁘게만 보지않는 인간중심의 세계관이
그러한 작품을 만들게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운선님 감사합니다.
해설이 없었으면 알렉산더가 어디 있는지 모를뻔 했네요.ㅎ
잘 감상하고 갑니다.
중세시대라 하지만 탐욕을 욕보이게 하는 작품이니 허용이 되었겠어요.
한스 발동그린이란 분이 숨은 그림찾기식으로 재미있게 그렸습니다.
이런 그림이 허용되었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