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22대 국회가 개원하고 18개 상임위 배분을 두고 한달여를 버티던 여당이 국회에 들어갔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노른자 상임위 11개를 독차지한 야당은 나머지 7개도 차지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지요.
이러지지도 저러지도 못한채로 여론만 살피던 여당이 낭패인 상황 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낭패'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 때 배우셨는데 아마 다 잊으셨을 겁니다.
낭패는 이리 낭(狼) 자와 이리 패(狽) 자를 쓰는 전설에 나오는 동물입니다.
'낭'은 뒷다리가 짧아 거의 없는 동물로 멍청하지만 힘이 세고,
'패'는 앞다리가 짧아 거의 없는 동물로 머리는 좋지만 겁쟁이입니다.
따라서 이들 두 동물은 같이 다녀야만 제 구실을 할 수 있죠.
이 두 동물이 서로 맘이 잘 맞으면 상관이 없는데,
만약 다퉈서 서로 따로 움직이게 되면 보통 문제가 아니죠.
둘이 떨어져서는 아무 일도 못합니다. 바로 이런 경우를 낭패라고 합니다.
그래서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매우 딱하게 됨."이라는 뜻으로
낭패를 당하다, 벌써 기차가 떠났다니, 이것 참 낭패로군처럼 씁니다.
한자이긴 하지만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말이니까 알아두시면 좋을 겁니다.
그나저나,
여의도에 여당 야당이 모였으니 뭔가 소통이 이뤄지겠지요?
지금까지 처럼 국민들이 낭패를 보는 상황은 멈추겠지요?
그런데 지켜보는 국민의 입방에서는 어느 정당이 낭인지 패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마음놓고 일상을 누릴 수만 있으면 좋은 계절입니다.
오로지 민생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정치권 이야기가 이뤄지기만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