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설렘과 기대심, 약간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첫 만남 자리.
그런데 상대와 인사 나누는 동시에 옷차림에 좀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인은....첫 만남 예의 상 그녀 동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온 여인이 있었다. 옷차림과 신발도 동네 마트 갈 때 차림인 듯 했다.
머리 감기 귀찮아 하는 게으른 여성인가...아님 탈모증이 있어 그런가. "아...뭐지... 싸~한 이 느낌"
인연이 될 수도 있는 첫 만남 자리에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온 이 여인의 속내가 무척 궁금했다.
그녀가 안내한 단골인 듯한 식당에서 가볍게 쇠주 한 잔에 밥을 먹는데, 그녀 주량은 "말 술"이었다.
나중에 계산 할 때 보니, 밥 값 보다 쇠주 값이 더 나왔더라.
더 만났다간, 잦은 술자리로 "내 명에 못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난 왜 이리도 여복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든 첫 만남이었다.
두 번째 여인은..."가죽 치마"에 가죽 자켓, 가죽 부츠 차림의 좀 튼실한 여인이었다.
그 옷차림에 채찍까지 들고 나왔으면, 외국 영화에서 봤던 딱 그 새디스트 여인과 흡사 하다는 느낌에
순간적으로 "몸이 움츠러드는" 느낌을 받았다.
얼굴은 못생겼어도, 자칭 한 유머 한다는 내가 코믹스런 얘기를 할 땐 손뼉을 쳐가며 목젖까지 드러내고
크~하하하 웃어 대는 그녀.
앉아 있던 그녀가 웃느라고 몸을 들썩이는 순간...튼실한 엉덩이와 허벅지를 감싼 "가죽치마 지퍼"가
터질 것 같아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난다.
더 웃겼다간, 진짜 치마가 찢어질 것 같아 자중하고, 나도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이를 악 물었는데"...
테이블 유리 칸막이에 비친 "이를 악 물은 내 꼴"을 보며, 내가 그만 빵 터졌다...캬~하하하~~
세 번째 여인은...참치집에서 만나 룸으로 자릴 잡고, 마주 보고 앉았다.
자켓을 벗고 앉은 그녀는 가슴이 패인 타이트한 티를 입었는데...대화 도중 술기운이 올라서 인지 자꾸
눈길이 그 곳으로 쏠리는 바람에 대화가 집중이 좀 안 되더라.
옷차림처럼 첫 만남인데도 제법 대담하고 끈적하게 날 대했던 기억이 난다.
첫 만남의 관능적인 그녀의 옷차림에 야릇한 생각이 들어 진솔한 대화에 소홀해지고, 자꾸 혼미해져
분별력이 흐트러진 만남이었다.
끝으로..."화려한 옷차림"으로 첫 만남에 나왔던 여인이 있었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뭐랄까...밤무대 의상 같다고 할까.
의상 뿐만아니라, 칼라풀한 액쎄서리에 신발도 화려했다.
밥 먹고 차 마시러 가는 짧은 이동 거리에도 쏠리는 주위 시선에 좀 쪽 팔려..."멀찌감치 떨어져 걸었던"
기억이 난다...^.^
[말 나온 김에 첫 만남 옷차림을 추천 한다면, 옷장에 있는 옷 중에 평소 입었을 때 "편하고 자연스런 느낌"을
주는 "자신의 체형과 어울리는" 옷을 권하고 싶다.
편한 옷을 입고 만나면, 컨디션도 좀 괜찮은 기분이 들 거다.
그런 모습을 본 상대 남자도 덩달아 편하고 아늑함을 느낀다.
좋은 결과가 있을 확률이 조금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소개팅은 그리 많이 한 건 아닙니다.
다섯 손가락 안이어요...ㅎㅎ
글로 이렇게 표현하니, 느낌 상 많은 듯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보통 싱글 남자들 소개팅 하는 숫자와 비슷할 겁니다...^^
@세븐힐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