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다이센(1,709m) 비박 투어
- 소개 : 다이센(大山)은 일본 3대 명산에 속한고 한다, 후지산, 야리가다케에 이어 일본에서 3대 명산으로
11월부터 눈이 내려 4월까지 눈이 쌓여 있고 응달진 곳은 5월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고 한다.
인천공항에서 약 1시간 40분 거리의 요나고 공항에서 차로 약 40여분만 가면 닿기에 비교적 접근성이 좋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히루젠, 다이센, 돗토리 사구(모래언덕)의 여정을 잡고 출발 하였다.
안전 산행, 안전 귀국!!!
* 1일차 : 히루젠 산행, 모리(森)노쿠니(國) 야영장
* 2일차 : 다이센 산행, 정상 무인산장(無人山莊)
* 3일차 : 다이센 하산, 어느 조용한 시골마을 뒤켠
* 4일차 : 돗토리 사구(모래언덕), 귀국
그럼, 다이센 산행 위주의 산행을 중심으로 간략하게나마 후기를 엮어 보련다.
- 소재 : 일본 톳토리현
- 인원 : 6명
- 코스 : 주차장 - 5합목 - 정상(무인산장) - 주차장 (편도 약 3km, 3시간 소요)
- 숙소 : 무인산장 (비박)
다이센 산을 찾게 된 결정적인 것은 이번 겨울에 유난히도 눈이 적게 내린탓에 원없는 눈구경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일본의 산을 검색하던 중 다이센 산이 눈에 들어왔다.
3대 명산에다가 눈이 4월까지 쌓여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다행이도 눈은 엄청 남아 있었고, 눈보라가 썩인 칼바람에 적잖은 고생도 보람으로 남게 되었다.
( 내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야리가다케, 후지산을 다녀 왔으니 다이센으로 일본 3대 명산을 다녀온 셈이 되었다)
그럼,
몇장의 사진을 감상하면서
(사진이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3일차 아침 8시 30분경 다이센 정상에서 늠름한 모습 - 정상석이 겨우 보일정도로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ㅇ위 글을 간단히 해석하면
1)히루젠 등산로는 요 아래 0.2km에서 갈라지는 왼쪽 길로 올라가고, 그 뒤에는 중간의 간판에 따라 걸어 주세요
2) 히루젠 정상에는 작은 대피소가 있고, 등산중에는 화장실은 없으니 주의하세요
3) 등산로 중에는 여건에 따라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하룻밤 묵은 모리노쿠니 캠핑장 - 캠핑장이라기 보다 작은 놀이시설이라고나 할까~~

캠핑장은 성인 1,800엔이고 화장실, 계수대, 샤워시설, 장작(한묶음 500엔)도 있다 (17:30분에 영업 마감시간 참조)


일본 쌀로 밥은 지었는데.. 밥만 먹어도 맛이 나는...
일본은 토질이 좋아 대부분의 농사가 잘되니 조금 부러웠다.

가져간 육수로 떡국을 끓여 먹는여유까지~~~

캠핑장 입구에서 올라갈 다이센을 향해 한장 담았다.
표효하는 듯한 기괴가 넘치는 산으로 보였고,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뒤쪽으로도 봉우리들이 겹쳐 있었다.

3월 3일까지 주차비 1,000엔인데 700엔만 받아갔다.
우리가 도착한 날이 3월 3일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3km
처음부터 눈길이었고, 아래쪽은 3,40cm였으나 정상 주변엔 적어도 1m 이상의 눈이 쌓여 있었댜.





5합목
일본의 산은 0부터 10합목까지 있는데, 전체 산 길이를 10등분 해서 5합목이면 중간 정도라는 의미이다. 정상은 10합목이 되는 셈





6합목 미니 대피소 앞에서
사람이 겨우 5,6명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인데, 삽과 빗자루 등 눈을 치울 수 있는 도구가 있었다.

오른쪽 중간 쯤에 선두가 가고 있다.
중간에 쉬지 고 올라가는 게 편하다면서 앞서 도망가듯 올라갔다.




정상 바로 아래의 무인산장
산장 입구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산장 내부에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




무인 산장은 적어도 성인 30여명은 잘 수 있는 공간은 되었다.
2층으로 되어 있으며 화장실도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고 먼저 다녀간 등산객들이 두고간 물이 얼어서 한쪽에 놓여져 있었다.

다음날 아침 8시 30분경에 찍은 정상 사진
정상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눈이 쌓여 있었고 이 날따라 거친 눈보라와 칼바람이 동반되어 채 5분도 서 있기가 힘들었다.
기온은 영하 5도 정도 였으며 산장안에는 영상 1,2도 였다.
또한, 눈보라에 가려 사방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화이트 아웃 상태



어제 올라갈 때 없던 눈꽃들이 밤새 만들어졌다.
적어도 정상 주변엔 10cm 이상의 눈이 내렸으리라~~~

다이센지 갈림길 - 안전을 위하여 원점 회귀 코스로 내려갔다.

안전하게 하산후 몽벨 매장을 배경으로
하산은 생각보다 길어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었다. 내린 눈에다가 경사가 있어 빨리 내려오지 못했다. (안전이 우선이니까~~)
하산 후 뒤에 보이는 몽벨 매장에서 약간의 쇼핑을 한후 조용한 시골마을의 온천(유메(夢)온천)에 들러서 맛나는 점심을 먹은 후 온천으로 향했다(1인당 550엔, 타올 별도)
100% 자연물이라는데 놀랐다, 정말 매끈하였으며 비오는 중에 노천탕까지 즐기는 여유를 가졌다.





저녁을 먹기 전 요나고역 주변의 다운타운을 잠시 둘러 봤다.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는데,, 비는 30여분 후 그쳤다.

마지막날 저녁은 회식을 했는데
요나고 시내의 북해도 회전 초밥집에서 거나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카메라를 두고 갔기에 초밥집은 담지 못했다)
숙소라기 보다 한적한 시골 마을 언덕위에 있는 정자(한국식) - 화장실도 가까이 있었고 밤하늘에 별이 머리위로 떠 있어서 즐거운 밤이 되었다.

마지막 코스로 잡은 돗토리 사구(모래언덕)



바다 건너 한국으로 가고픈 마음에~~~~
쾌청한 날씨에 파도도 힘차게 느껴졌으며 모래 언덕위에 다이센 일정을 내려 놓는다.
** 비용 : 약 40만원(비행기 값 포함)
비행기값을 제외하고 20여만을 지출했다. 공동경비(렌트카, 주차비, 입장료, 식대, 기타 등)로 2만엔 정도 사용
일본은 휘발유 1리터에 142엔였다. 렌터카 기름을 2/3정도 사용(약 300km 주행)했는데, 5,300엔 정도 넣은 듯 하니 기름값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차량은 8인승 노아) - 렌트카 이용시 한국어 지원은 되는데,, 검색시 목적지 전화번호를 메모해 두면 편하다.
점심 등 음식 구입은 요나고시에 있는 이온몰(AEON)을 이용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형마트인데 2층 스포츠관에 가스(둥근것, 긴것)를 팔고 있었는데.. 가격 측면에 긴게 절반가량 쌌다.
그 안에 다이소 매장에도 긴 가스를 팔고 있었다.
긴건 280엔, 둥근건 530엔 였던가~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일본 위스키를 권한다. 이온몰 주류 코너에 가면 일본 위스티 640리터 한병에 우리돈으로 7,000원정도 밖에 안하니 가성비 대비 최고다.
혹시, 다이센 산행을 준비한다면 참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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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빌어 동행해 주신 5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닉네임을 표하는 건 실례일 듯 하여 생략)
특히,
3박 4일 총무를 보신 그녀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 아주 살림을 잘 살아줬다. ㅋㅋ
다소 부족하고 불편했더라도 너그러운 양해를 바라며, 다음 기회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것을 약속 드리며
제 자신이 더욱 성숙해가는 모습을 갖고 싶다.
다시 한번,
고개 숙이며 감사 드린다 (꾸우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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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을 어떻게 갈 것인가는 늘 고민의 대상이다.
산행을 하면 할수록 그 고민은 깊어진다. 18년 동안 산행 중 처음 3,4년은 그냥 따라만 가면 되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산행에 대한
책임감은 깊어진다.
하여,
점점 그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걸 느낀다.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 하기에 그런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도 있다.
특히,
일본산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좀 더 깊이 있는 산행을 위하여 노력해야겠다.
산행의 완성은 비박(야영)이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올라 그 어딘가에서 하루를 묵는 즉, 그 산의 속살을 엿볼 수 있기에 비박 산행은 매력이 있다.
내 몸에는 비박의 피가 흐르고 있다.
비박의 피가 흐르고 있다.
살아있슴이다.
--- 감사합니다 ---
- 북촌 올림 -
첫댓글 우와~~부러울따름입니다^^
한번 다녀 오시죠~~~
감사합니다^^
요나고, 가족여행으로 요괴마을과 돗토리사구를 갔었는데..
근처에 저런 명산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부럽습니다 ^^
다이센 말고도 좋은 산이 더 있더군요~~
감사합니다^^
다이센!
수년전 두번의 워킹산행시 많은 폭설로 끝내는정상을 밟고 올라설수가없었던 미센봉,
두번 다 6합목 한평반정도의 좁은 무인대피소에서 발열도시락만 까먹고 만화마을이나 거닐며...
귀국했던 그 추억!
하여.
은젠가는 박짐지고 올라보리라 했던 산, 다이센.
북촌님의 공지글에 일착으로 꼬리달고
드뎌 정상을 밟아쓰니 때는 대한민국 건국100주년 3.1전후이다.
뜻깊은 마음으로 닛폰땅 다이센을 올라 큰 함성을 내지르니 속챙시가 쪼끔은 풀어진듯하다.
함께한 산우들과의 한마음 한뜻으로 다녀온 다이센 정상에서의 깊은 산맛을 오래간직할것이다.
북초님의 닛폰어 실력에 감탄하고
나의 닛폰차 운전실력에 또한 대견해 하며...
친구 아이가~~~
운전 실력 인정 ㅡ 담에 꼭 운전 하시길^^
일본차 운전실력은 인정합니다
세분 모두 운전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참, 비 안오는데 와이퍼키고 운전하신분 누구였더라~~~ㅎㅎ
@리즈@ 리즈님 경고하나날라갑니다.
국가기밀사항을 누설한죄가 을매나큰지 뼈져리고 몸서리치는 험한꼴을 볼겁니다.ㅋ
다 작전입니다.
닛폰에서는 그렇게 허는겁니다.
왜냐믄 닛폰애들은 벌건 대낮에도 천둥벙개를 맞아야허므로 항시 운전습관이 왼손으로 와이퍼를 작동하는 버릇이있어야하므니다.
아포로는 함부러 특급작전을 누설하지마시길 경고합니다.ㅎ
가끔은 왼손으로 와이퍼깜박이를 넣는다라는것을 알아두시요.ㅋ
@무주.
함께하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3박4일 아름다운 다이센 비박산행으로 가슴속에 담아두겠습니다.....
네 수고 했습니다
예산으로 한번 불러죠잉~~~^^
멋진 사람들 ...
감사합니다^^
더 멋지도록 좋은 산행으로 뵐게요^^
사진 속 모든 분들의 표정이 밝네요 ^^
북촌님이 준비 철저히 하셔서 여행이 더 풍성하고 즐거워진 것 같습니다.
멋진 여행기 잘 봤습니다.
네 감사 합니다^^
좀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리다~~~
멋진 사람과 멋진곳 다녀오셨어요
다음에 기회되면 함께 하고싶네요
가을이나 내년 이 맘때 기회를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멋찜입니다~
감사합니다^^
쭉~~~~~
2019 버킷리스트 중 첫번째였던 일본 비박에
운 좋게 막차로 탑승 하게되어
잊지못할 경험과 소중한 추억
고이 접어 간직할께요
꼼꼼한 기획과 실행으로
모두가 만족스러웠던 여정이였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시드립니다~~^^
화이트아웃으로 1m앞을 볼수없었던 1인으로 정상의 느낌을 알수있을듯합니다
한국보다 배로 늘어나는
박배낭으로 가는 일본산행 최고지요..산행기를 읽다보니 다시가고픔이 꿈틀거리네요..ㅎ
수고하셨습니다
무사귀국을 환영합니다. 북촌형님
멋지고 부럽습니다..^^
멋집니다~!
일본 별로 부러워하고 살진 않는데 저런 산들을 보면 안부러울수가 없는것 같습니다..ㅜ
전 가을 쯤 시간되면 한번 더 갈려고 합니다.
그때는 단풍과 눈이 어우려져 있을듯 합니다.
부럽습니다. 다음기회에 저도 같이 동행 해도 되는지?
안녕하세요. 북촌님. 덕분에 즐겁게 잘 다녀왔는데 인사가 늦었네요. 자리비운사이 밀려있던일들을 오늘까지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여기도 그렇고 카톡도그렇고 잠시잠시 눈팅만하다가 점심먹으며 감사인사드려요. 덕분에 잘먹고 재미있고 안전하게 다녀올수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된다면 함께하겠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가 봐야지 했던 겨울
다이센을 북촌님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또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들 좋은 인연들.. 모두 모두 감사 합니다
좋흔 분들과 좋은 곳을 다녀 오셨으니 기쁘시겠습니다.
즐감했습니다~
와~ 대박 멋집니다.
일본쌀이 맛있다는건 언제나 짜증이 납니다. 부러워서~
멋진 비박여행 다녀 오셧네요
부러움 한가득...
꿈의 산행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다들 멋있으십니다.
너무 멋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많은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일일이 답댓글을 달지 않은 점 너그러운 양지 바라며 추후에도 좋은산행으로 뵙겠습니다^^
(일본 산행은 늘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