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앞자리에 앉은 용녀씨 뽀글 파마가
좍좍 펴진 단발머리로 변신했다
드라이로 쫙 편 생머리를 안으로 돌돌 감아 들여
동그랗게 다듬어 놓으니 5년은 젊어 보인다.
“용녀씨 머리 너무 이쁘다야”
노처녀처럼 보이네 했더니
용녀씨는 얼굴 전체에 함박꽃이 만개한다.
그날부터
용녀씨 헤어스타일은 퍼머를 곱게 다듬은
단발스타일을 고수한다 아유 예뻐라
50대 숙자씨는
항상 생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다니는데
바쁜 아침 등교하느라 묶지 않고 온 날
내가 ”어머 숙자씨 머리 그렇게 풀어 놓으니
십년은 젊어 보인다 뒤에서 보고
웬 아가씬 줄 알았지 뭐야“ 했더니
그때부터 묶지 않고 늘어뜨리고
학교 오는데 머리에 맞게 화장도 곱게 하니
정말로 나날이 젊어지는 중이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좋아해 주고 칭찬하면
태도와 표정이 변하는 건 어찌 그리 닮았는지
칭찬받은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대략
자신감에 밝아진 얼굴
좋아 보인다는 그 스타일 고수
칭찬해준 사람에게 미소로 답례
나이가 드니 칭찬에 인색하지 않아서
좋다
젊을 적엔 사방이 적이라 여기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상대방의 단점만 보였고
나 보다 낫고 좋아 보이는 것은
질투와 경쟁으로 보느라 칭찬을 배워 보지 못했다
못 배웠으니 해본 적도 없음이라
오히려
칭찬과 덕담 수월히 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저이는 왜 입에 발린 아부를 저리도 잘할까,
줏대도 없이 사람을 저리 쉽게 추켜세우기나
해대는 비굴한 축으로 매도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칭찬거리만 찾는다
칭찬하려 드니 사방이 칭찬을
기다리는 사람만 보인다
내 아끼는 것을 나누어도 기분이 좋고
같이 밥 한 번을 먹어도 기분이 좋은데
내 것 주지도 않고
불러 밥 한 끼 대접 아니해도
내 얼굴에 붙어 있는 가벼운 입이 하는
말 한마디에 상대방도 행복해하고
나 또한 칭찬 한마디에 변하는 상대를 보며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니 돈 안들고 행복해지는
비법이다
옷맵시 좋다 스타일이 좋다
말씨가 예쁘고 목소리가 듣기 좋고
웃는 모습에 복이 담뿍 들었다 등등
칭찬은 하다 보면
자꾸 칭찬할 점만 보이고
한 번의 칭찬에도 상대는 늘
그 칭찬 받은 면에 노력을 더 하는,
신경을 더 쓰다 보니 종내에는
그 사람의 장점으로 고정되어 매력 포인트로
굳혀지는 것이다
교수님이든 강사님이든 강의가 끝나면
오늘 공부 머리 속에 쏙쏙 들어 왔습니다
너무 감사 했습니다 하고 인사를 한다
25명 학생 중에 유일하게 나만 인사를 그렇게 하는데
어느 강사분이 고맙다고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늘 따뜻한 말에 감동받습니다 하시며
되려 나에게 인사를 하셔서 당황스러웠던 일도 있었다
혹여 나의 이런 인사와 칭찬 일변도를
못마땅하게 볼 사람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뭐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젊은 날에는 나도 이죽거리며
힐난했으니까
앞으로는 기회 닿는 대로 말로 하는
선물일랑은 망설이지 않고
혼쾌하게 안겨 줄 것이다
못된 언사들이 나의 명치에 맺히고
내 눈에 보이는 못마땅한 것이라도
모두 내 안으로 숨겨 삭혀 버리는 것이
가능한 이 나이가 좋다
자신에게 야박하고 상대에게 후한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했는데
이제 그런 공부를 실습하는 참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이 맞다
나는 어서 더 배워야 한다
>>>>>>>>>>>>>
사랑하는 삶의 방 식구님들
쑥을 뜯어 찹쌀 전 지져 먹을 생각에
마음이 달뜹니다
축복같은 이 봄을 마음 껏 즐기셔야
합니다 꽃따라 나물따라 바깥 나들이
많이 하시고 행복들 하셔야 합니다 ~~
@운선 나이와 더불어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시니 멋지십니다 ㅎ
무탈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이번 학기 학점은 A 풀이 틀림없겠네요.
그런데 저도 못난얼굴 한 번 보여드려야겠네요.
그럼 혹시 신성일이 아니라 김성일이라 불러 줄지도.ㅎ
에이 학점과 뭔 상관이 있나요 그냥 무료해서 다니는
학교인데 세월은 참 빨리 보냅니다 일주일이 쏜살같으니
말예요 내년 초 졸업하면 또 뭘하나 고민할 새 없이 어제 들른
딸애가 졸업하면 시니어 돌봄교육 프로그램 하나 맡아 보라고
사실 저는 이 과목이 별로인데 이젠 어김없이 시니어 프로그램대로
살아야 하는지 저는 문창과 3년 편입하고 싶은데 말도 못했지요
운선 언니
💕 합니다 ~~^^
늘
귀감이 돼는 글
올려주셔서
느슨 해지려던
마음ㆍ생각 ㆍ등등
다시금
쫄라 매고
욜씸히
덕담 나누며
늙어 가지 말고
이쁘게
익어 가야겠죵ㆍㅋ
보는 분들 마다
저 보고
볼매 라는
닉이
아주 아주
잘 맞는다고 해주실땐
기분이
띵호하 입니다 ,,~♡~"
볼매 아우님 ~ 볼매님이야 말로 좋은 인상이라서
뉘라 잊어 버리겠어요 인생도 평탄하였을 것 같은
볼매님의 외모 편안함에 누구나 좋아 할겁니다
저는 물론이고요 저는 가까운 사람에게 칭찬을 못하고
아직 잘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좋은 말로다 시작합니다
ㅎㅎ 언제 볼지 모르지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요 ㅎ
그렇지만 볼매님은 이제 칭찬으로 안되지요
그냥 좋아요 아우님 올 봄 여느 봄 보다 더 행복하셔야 합니다
꼭요~
우리나라 사람들 칭찬은 고사(칭찬에 인색)하고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지요.
남을 칭찬하면 좋은 점만 보입니다.
어제는 아내가 뜯어온 해쑥으로 쑥전 부쳐 먹었드레요.
그러게 말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페쇄적인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속담이제
이제는 세월도 변했고 서로서로 좋게 살아야 하는 세월이야
공동주택 형식으로 모여 사니 인심이 더 메말라 가는 면도
많고 말야 서로 모르니 배아플 일도 없는 건 좋지만 ㅎㅎ
벌써 쑥을 뜯어 오셨다고라 참말로 부지런한 내자시네
고맙고 알뜰한 부인이셔
트래킹을 하면서
꼭
한줌씩만 뜯어온
봄쑥..
저녁꺼리로 한접시만 만들러
오늘 나서보렵니다.
쑥전이 아쉬워
기다리는 봄..ㅎ
칭찬에 인색한
저는 민망함에
모른척 지나칩니다..ㅎㅎ
저도 조금있다 근처 밭둑에 나가보려구요 위층 선자씨는 10일 날 가자고
해놓고 오늘 혼자 가보려구요 선자씨는 주일에는 교회서 저녁에 오니까
이참에 몰래 혼자 가야지요 ㅎㅎ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셔요
이렇게 글에 댓글 달아 주시는 것만 해도 칭찬이고 우정입니다
칭찬은 여러 형태이지 이것이 칭찬이다는 없지요
요석님 언제나 닉만 봐도 정답습니다~
네 좋아요. 칭찬 몸에 배웠어요. 출석 합니다
네 고마워요 자연이님 조심조심 잘 다니세요
어제
金海 문중총회 가서 말미에
회장님 너무 수고했다
한마디 던졌더니
그게 금 한 냥 공로메달 로~
간만에 만난 사촌형
너 얼굴 좋아졌다 몇 번이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대요
금 한냥이라 한 돈이 아니라 한냥이면 열돈인데
돈이 얼마예요 요즘 말처럼 금값인데 어휴 ㅎㅎ
말한마디에 금 한냥 좋아요 칭찬은 들어도 좋고
해주고 상대를 보며 같이 기뻐하는 그 시간도 너무 좋고
그러다 보면 마음도 동화되어 행복지수 올라가고 다 좋아요
거의 모든 분들이 쉼을 갖는 일욜인 휴일이지만 전 바쁜 회사로 출근해 일하며 울운선님 출석부에 출석합니다.
칭찬. 될 수 있으면 상대방의 좋은 부분만 보려 수피는 나름 노력하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울삶방 님들 모두모두 의미있는 좋은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 ^^♡
휴일인데 열일하시는 수피님
그것도 능력이세요
우리는 3시간 남한산성 걷고왔네요
칭찬받는 하루 되셔요~♡♡
수피님은 일욜에도 출근하시는 구나 그러면서 댓글
수고도 마다 하지 않으시고 에구 착한 울 수피님
저 꽃은 그 머시라 5년마다 핀다는 그거 참 이쁘지요 전
이 꽃 피울때 그 이쁨에 어쩔 줄 몰라 했지요 처음이라서
오래 피어 있고 천천히 지던 에구 이름이 입에서 뱅뱅
수피님 만큼 이쁘고 귀한 꽃 감사합니다 ㅎㅎ
@운선
울친구네서 꽃 피운 호야입니다. ^^♡
@수피 그래 맞어 호야 꽃이야 ㅎ
@운선
ㅎㅎ
흐리지만 좋은아침 방긋^^ 운선님예
운선님 보면서
제 자신을 한번 더 들여다보게 되고 배우게 되네요
좋은글 잘 읽었어예
행복과~ 건강한 하루 되세요
둥근해님 배운다니요 저가 되려 여러분에게 배웁니다
이렇게 댓글 주고 받으며 아 이렇게 소통하는 구나 하고
지난 몇년간 많이 배웠지요 저도 참 치기어리고 유치 짬뽕이던
시절이 엄청 길었는데 글 쓰면서 많이 고쳤?지요 헤~ 둥근해님
저랑 같이 배워 나갑시다요
분위기 맞춰 주려고 좋은 말만
골라하다보면
집에 와서는
줏대 없는 허허실실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립스틱 색깔이 어울린다는
소리만 들어도
그 립스틱만 보면
칭찬해 주던 그 사람 이름이
떠오르잖아요
여행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아직 누어서
출석부 체크한 맛도 좋으네요
그려 나도 그렇지 그게 어디 자네 뿐이던가
여행의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고맙게 들러 줬네
이젠 대화도 칭찬일색으로 하다 보니
웃고 시작하고 웃고 끝나는 형식이여
그러고 살지뭐 이제 얼마나 더 목소리에 힘실리려나
하면서 말하고 싶을때 좋은 소리나 실컷 해주자 싶어
ㅎㅎ 어때야? 어서 푹 쉬시게
오늘 다른 일정이 있어서
아침부터 외출을 했는데
그래도 오전은 넘기지 않으려
짐간 키페에 들어왔습니다.
봄 이라서 그런지 눈에 보이는 모든게 아름답습니다..
아유 정성이 고맙습니다 늘 침체된 일상이 아닌 것 같아서
저도 마음이 놓입니다 아프다 우울하다 하시면 마음이
좀 그렇잖아요 우리 나이들이 마음에 흡족하게 채워 질 일이 드물어서
늘 걱정이 되지요 나름 열심히 헤쳐 나가시는 거 같아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산애님..
이제야 주일의 일정 다 끝내고 돌아와 거실 소파에 철푸덕 앉았습니다. ^^
칭찬 받으면 늘 좋아요, 그러니 남에게도 칭찬을 해줘야지요.
칭찬에 후하신 우리 운선언니를 칭찬합니다^^
이 방의 식솔들을 사랑하시고 살뜰히 챙겨주시는 운선 언니는 삶방의 기둥이십니다.
공감가는 좋은 글에 감사한 마음으로 출석합니다. ^^
수고 많으셨네 정성으로 섬기는 이 복받을걸세 난 그렇게 지성으로 못하고 안하고 그래서 같은 자매님들 사이에 게으른 신자라 충고도 듣고 살지요
그래도 안되니 뭐 ㅎㅎ 항아리님 참 잘하십니다 보기 좋아요 그 신실한 믿음이
칭찬을 하다보면
자꾸 칭찬할 점만 보이고..
공감합니다
처음엔 의례적 이던 것이 상대의 반응이 좋으면 지꾸 하게 되더이다 ㅎ고맙습니다 뭇별님
날이 바뀌었네요.
일이 있어 지금에야 댓글을 답니다.
어느 누구든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 되면 안 되겠죠?
좋은 꿈 꾸세요.
그래요 늘 일감이든 놀이감이든 찾아 나서는 김포인님 젊음의 비결입니다 귀차니즘 그 병 절대 걸리지 마세요 늙어가는 징조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