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의 연평균 근무 시간은 2,090시간으로 OECD 34개 국가 중 2위다. (2011년 보고서, OECD 평균은 1,776시간) 주당 40시간 정도인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일하는 게 다반사다. 일하는 시간이 긴 만큼 직장 스트레스는 심해지고, 직장과 사생활이 분리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퇴근 후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 인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직장생활, 가정생활 둘 다 문제없지만, 뭔가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 그래서 주인공은 퇴근 후 춤을 배우기 시작하고, 삶의 열정을 되찾게 된다. 유명한 영화 “쉘 위 댄스” 이야기다. 소심한 은행원이 매일 상사에 시달리다 레슬링을 배우게 되는 영화 “반칙왕”도 있다. 퇴근 후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것을 배우는 것은 직장생활에도 활력이 된다. 미술학원에서 그림 배우기 일주일에 한두 번, 퇴근 후 사무실 근처 조용한 화실에서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두세 시간 무념무상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진다. 어릴 적 그림에 소질이 조금 있었다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방 안에 내가 그린 그림 한 점 멋있게 걸어두고 싶은 직장인들이 찾는 곳, 미술학원이다. 입시 전문 미술학원이 아니라면 대부분 미술학원은 직장인을 위한 코스를 개설하고 있다. 미술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두세 달 만에 금세 실력이 좋아지기 마련이라서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캘리그라피(손 글씨) 최근 캘리그라피를 배우려고 하는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실제 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면서 자신만의 개성과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역 자치단체의 문화센터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 등에 캘리그라피 수업이 많이 개설되고 있어 배울 곳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수없이 선을 그어보고 같은 글자를 반복해서 써야만 좋은 글씨를 쓸 수 있다. 마음에 와 닿는 멋진 글귀와 함께 자신만의 캘리그라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반복해서 쓰는 작업은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사진 찍기 이제는 ‘사진 찍기’가 특별한 취미이던 시대는 지났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사진을 잘 찍게 됐고, 잘 보정할 수 있는 툴이 확산되었고,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다양해졌다. 사진을 배우려면 가까운 문화센터나 아카데미 등을 찾아서 자신의 실력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도 있지만, 동호회 등을 위주로 함께 찍고 공부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도 권할만하겠다. 좋은 풍경이나 대상을 함께 찾고 많이 찍는 과정에서 실력도 쌓을 수 있고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재미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영상 제작 다른 취미에 비해서 전문성이 강해서 쉽게 시작하기는 어려운 영상제작과정은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학원을 통해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로 방송제작 아카데미에 다양한 수업이 개설되어 있고, 그래픽 편집, 제작 과정은 컴퓨터학원에서 프로그램별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글쓰기 블로그, 각종 SNS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요즘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글 쓰는 시대’가 됐다. 또한, 각종 에세이 및 취미 서적 출판이 활발해 지면서 일반인도 작가의 꿈을 가지기 쉬워지기도 했다. 이러한 대중적, 상업적 글쓰기는 어느 정도의 기술을 습득하면 더 매끄러운 글을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글쓰기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각종 문화센터나 아카데미에 여행 글쓰기, 자유 기고가 되기 등의 다양한 글쓰기 수업이 개설되어 있다. 피아노, 기타, 우쿨렐레, 가야금 등 악기 배우기 악기를 하나 다루면 그만큼 그 사람의 삶이 풍요로워진다. 회사 조직의 빡빡함이 심해질수록 음악에서 받는 위로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주말을 이용해서 악기를 배워보자. 지역의 가까운 문화센터를 이용하면 기타나 우쿨렐레 등 손쉬운 악기 수업에서부터 국악기, 현악기 등 클래식한 악기까지 모두 접할 수 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한겨레 교육문화센터는 출판과 글쓰기, 언론, 인문학 등 언론사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을만한 강의를 비롯한 디자인, 일러스트, 마케팅, 사진 등 그야말로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02-3279-0900, http://www.hanter21.co.kr/jsp/huser2/ KT&G 상상마당 ‘새로운 상상력과 문화적 다양성, 특수성을 응원한다’는 모토처럼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강의는 크리에이티브한 기획력이 넘쳐난다.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강의들도 많은 것이 강점이다. 인문학과 글쓰기, 미술, 사진, 영상, 문화예술, 디자인 분야의 개성 넘치고 기발한 강의를 만날 수 있다. 02-330-6200(홍대), 041-734-6986(논산), http://www.sangsangmadang.com/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백화점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문화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접근 상의 강점이 있는 곳이 바로 백화점 문화센터이다. 지역마다 개설된 강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는 지역에서 어떤 강의를 들을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의가 주로 낮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것이 많아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전문성보다는 취미반 성격이 강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기에 좋다. https://culture.lotteshopping.com/index.do 아세요? 교육비 환급 과정
학원비가 부담이라면? 직장인을 위한 고용보험 환급과정으로 근로자 직무능력향상과정과 내일 배움 카드 등 두 가지가 있다. 재직자 지원과정은 외국어 교육과 인터넷 교육까지 포함되어 선택 범위가 넓다. 근로자 직무능력 향상 지원은 소규모(업종별로 500명~100명 이하)의 우선 지원 대상 기업과 기간제, 파견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기업의 확인은 고용보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내일 배움 카드의 경우 재직자와 실업자가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이 별도로 있다. 직업능력지식 포털 HRD-net에서 내일 배움 카드 신청 후에 이용할 수 있으며 대상은 기간제, 파견근로자, 이직 예정자 등에 주당 근무 시간이 36시간 미만인 근로자에 한한다. 문의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전화 1350. ○ 고용보험 홈페이지 www.ei.go.kr ○ 직업능력지식 포털 HRD-net http://www.hrd.go.kr/jsp/HRDP/main/index.jsp 헬스클럽 매일 운동을 한다는 것은 몸의 건강을 찾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하루의 리프레쉬, 에너지의 재충전, 스트레스의 해소. 직장인들이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운동이 가까운 헬스클럽을 등록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운동 효과와 관리를 위해서 PT(Personal Training, 개인 트레이닝)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매월 정기 사용권을 끊고 헬스클럽을 등록해도 간단한 운동 기구 사용법만 알려주는 것이 보통이라 무작정 러닝머신만 열심히 이용하다가 쉽게 지겨워져서 운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PT를 받는다면 효과적이고 다양한 운동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개인별 몸 상태의 점검 및 그에 따른 맞춤운동법과 식단 안내, 지속적인 확인 및 관리까지 받을 수 있어서 같은 기간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력이 좋은 트레이너를 만난다면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PT 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라 효과에 대한 유혹을 받으면서도 선뜻 선택할 엄두가 안 난다. PT가 부담스럽다면 트레이닝 방법론에 관한 책이나 전문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제대로 된 운동법과 식이요법 등을 숙지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마라톤 최근 마라톤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저 마라톤 대회에 나가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었는데, 요즘은 적지 않은 사람이 일 년에 한 번, 혹은 두세 번 이상의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다. 보통 특정 마라톤 대회를 목표로 사전에 몇 개월 정도 정기적인 운동을 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5km라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고, 10km 이상이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요가 몸의 모든 근육을 써서 유연성을 높여주고 깊은 호흡과 함께 명상의 시간을 주는 운동이 요가이다. 강도 있는 헬스나 마라톤보다는 좀 더 정적인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요가가 권할만한 운동이다. 요가를 하면서 함께 여러 가지 명상에 젖을 수 있는 점은 복잡한 업무와 일과에 지친 직장인들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인들의 밀집 지역에 쉽게 요가센터를 발견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라 남자 직장인들이 선뜻 용기를 내기 어려운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수영 유려한 몸매를 가꾸는데 좋을 뿐 아니라 동일 시간 내 에너지 소모량이 단연 높은 운동은 수영이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나 어깨 등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치료의 목적으로 수영하는 사람이 많다. 차가운 물 속을 힘차게 가르다 보면 복잡한 머릿속도 물속처럼 깨끗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골프 골프가 고가의 스포츠로 분류되던 시대는 갔다. 실내 연습장이 늘어나고 저렴한 퍼블릭 필드가 많아지면서 골프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크린 골프장이 생겨 퇴근 후 직장인들이 쉽게 스포츠와 오락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음주가 동반되기도 해서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에게 맞는 트레이너에게 정기적으로 코치를 받으면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만이 실력을 향상하는 길이다. 1.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직장인이 직장생활 외에 다른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이다. 학원 수업을 수강하든, 동호회 활동을 하든 매주 정해진 시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이 제1의 원칙. 그리고 정해진 강의를 듣는 것 외에 되도록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는 것이 제2의 원칙쯤 되겠다. 몸으로 하는 활동이 아니라면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 안의 자투리 시간까지 꼼꼼하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 2. 취미를 즐기되 목표를 정한다 단순히 취미활동으로만 하다 보면 오래가지 않아서 타성에 젖기 쉽니다. ‘아 회사 다니기도 힘든데 뭘…’ 하는 생각부터 ‘이거 열심히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 그만두기도 쉬워지기 마련이다. 작은 목표라도 정해두면 그 목표 지점에 이르는 것까지 자신을 이끌어가기가 쉽다. 어학 공부를 한다면 특정 시험의 점수를 목표로 하거나, 악기를 배운다면 ‘어떤 음악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등등 종목에 맞는 목표를 세우되, 너무 높은 목표를 잡지 않도록 한다. 달성 가능한 목표를 잡고, 그것을 이룬 후 그다음 목표를 향해 가는 방식으로 하면 오랫동안 흥미를 잃지 않고 매진할 수 있다. 3. 퇴근 후 업무, 개인적인 약속은 미뤄둔다 시간 관리에 능하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성실한 사람이라 해도 야근이나 약속이 잦다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다. 직장인이 집중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퇴근 후와 주말에 한하는데, 이 시간을 이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번에 모든 것을 끊을 수 없으니 두 번 할 것을 한 번 정도로 우선 줄여본다. 두 번 할 야근을 한 번으로 줄이고, 일주일에 개인 약속을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인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점점 더 야근이나 개인 약속 잡을 일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룹 페이퍼문 보컬 김성완 회사원이 되면서 학창시절 꿈에서 멀어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꿈을 계속 이어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음악이 좋아서 음악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밴드를 결성하고, 음반도 냈다고 하여 만나보았다.
직장인 밴드? 아닙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문 음악인을 꿈꾸는 3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 페이퍼 문. 2013년 11월에 두 번째 앨범 ‘Night Flight’를 발매하고 제대로 된 음악 비행을 재개한 그들을 만났다. 보컬과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완(40) 씨는 올해 13년 차 IT 분야 종사자이다. 다른 두 명의 멤버들은 부업으로 대학원 교직원 생활과 대안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다. ‘직장인 밴드’라고 하자 ‘아니다.’라고 한다. 오래, 계속해서 해야 한다는 깨달음 페이퍼문은 2002년 처음 홍대 클럽에서 밴드 활동을 시작하고 1집 앨범도 발매했다. 스토리 있는 음악을 찾아서…
“세 사람이 직장생활을 따로 하는데다가 경제적인 여건도 넉넉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죠. 서로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 않고, 앨범 제작이나 홍보 등 상황은 좋지 않아요. 하지만 길게 보고 저희 음악의 스토리를 조각조각 만들어 나가겠다는 꿈이 있어요. 저희가 하는 음악들이 이어져서 관객들에게 길고 커다란 하나의 스토리로, 감동으로 다가설 수 있게 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