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상지대관령고 2학년2반의 힘! 소재환 모노봅 金, 신연수 스켈레톤 銅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강원일보 : 2024-01-24(01면)
1, 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 압도적 1위
한국 썰매 첫 청소년올림픽 메달 금빛으로 장식
신연수는 남자 스켈레톤 동메달 쾌거
23일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남자 봅슬레이 모노봅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소재환이 메달세레모니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며 기뻐하고 있다. 강원2024취재단=박승선기자
‘한국 봅슬레이 유망주’ 소재환(상지대관령고)이 역사를 썼다.
소재환은 23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강원특별자치도 선수단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아울러 그의 금메달은 한국 썰매 종목 사상 동계청소년올림픽 첫 메달로 기록됐다.
이날 소재환은 1차 시기부터 53초80의 좋은 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차 시기에서 유일하게 53초대 기록을 낸 선수였다. 1차 시기에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그는 2차 시기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으로 54초83 만에 레이스를 마치며 한국 썰매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강원2024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그는 홈 트랙의 이점까지 얻으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소재환은 “메달을 딸 거란 확신이 있었다.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강원2024 남자 스켈레톤에서는 소재환의 같은 반 친구 신연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연수는 1, 2차 시기 합계 1분46초05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르며 한국 스켈레톤에 사상 첫 동계청소년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강원2024]한국 썰매 사상 첫 청소년올림픽 金 소재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강원일보 : 2024-01-24(02면)
자신 향한 金 기대감에 잠 설칠 정도로 부담
부담감 이겨내고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
“2026 올림픽 출전 목표. 차근차근 나아갈 것”
◇23일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남자 봅슬레이 모노봅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소재환이 메달세레모니에서 금메들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강원2024취재단=박승선기자
대관령의 정기를 받은 소년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차세대 썰매 황제’ 소재환(상지대관령고)이 23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 출전해 1, 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썰매(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의 오랜 숙원이었던 청소년올림픽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아울러 그는 아시아 선수 첫 썰매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날 그의 질주는 압도적이었다. 1차 시기에서 트랙 개인 최고 기록인 53초80으로 2위 조나탕 루리미(튀니지·54초 79)에게 1초 가까이 앞서면서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2차 시기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54초83으로 레이스를 마친 그는 은메달을 차지한 루리미(1분49초96)보다 1초33이나 앞서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평창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남자 봅슬레이 모노봅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소재환이 2차시기 주행을 마치고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강원2024취재단=박승선기자
소재환은 “1차를 압도적으로 탄 덕분에 2차에서는 부담감 없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섰다”며 “인스부르크(1회 대회), 릴레함메르(2회), 생모리츠(3회 로잔 대회 썰매 개최지)에서 따지 못했던 메달을 한국에서 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서 금메달 5개나 차지하며 강원2024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그는 “조금 부담돼서 잠도 새벽 3시께 자고 긴장도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좋아서 걱정하지 않았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힘을 빼고 했던 만큼만 하자고 다짐했다”며 부담감을 이겨낸 모습을 보여줬다.
23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모노봅 경기에 출전한 소재환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강원2024취재단=박승선기자
이날 그의 메달이 더욱 특별했다. 그의 롤모델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리스트인 원윤종이 현장에서 그의 금메달을 직접 지켜봤기 때문이다. 소재환은 “롤모델인 선수 앞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행복하다”고 감격했다. 앞서 원윤종은 지난 22일 강원일보 등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잘 알고 있어서 그냥 응원만 해주고 싶다”고 소재환의 실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준 바 있다. 소재환은 우상의 믿음에 보답하며 자신이 원윤종의 뒤를 이을 차세대 썰매 황제임을 입증했다.
청소년올림픽을 제패한 그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하지만 챔피언의 목표는 예상보다 소박했다. 소재환은 “2026 올림픽 목표는 출전이다. 파일럿으로 나가면 좋겠지만 브레이크맨이나 푸시맨으로 나가도 좋다”며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2024취재단=권순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