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을 맞아 연인이나 아내, 자녀들에게 ‘짧고 굵은’ 애정표현을 할 수는 없을까?
매 주말, 서울역에서는 300명의 연인, 가족이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한 열차에 오른다.
지난해 말부터 주말마다 서울과 인천 사이를 오가고 있는 ‘별빛열차’가 그것.
서울역 오후 7시 반 출발, 인천역 8시 반 도착 후 차이나타운 관광. 그리고 9시 반 인천을 출발해 10시 반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이 열차는, 긴 영화 한 편 러닝타임 수준인 3시간의 짧은 일정이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서울역 플랫폼에 내려서는 연인, 가족들은 마치 2박 3일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표정이다.
그 3시간 동안, 그들은 어떤 것들을 경험했을까?
●식사 장소는 서울역, 또는 차이나타운 중 선택.
서울역에 도착한 것은 밸런타인데이 전 날인 13일 오후 6시 경.
열차 출발은 7시 반이었지만 차이나타운에서 자유시간이 1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미리 배를 채우고 떠나기로 했다.
<13일 오후 6시경 서울역의 모습. 이날 간간히 내리던 비는 역에 도착하자 멎었다.>
<서울 내부. 오늘 탈 ‘별빛 열차’를 홍보하는 플래카드가 눈에 띈다.>
KTX 개통에 맞춰 2003년 새로 문을 연 서울역에는 유명 레스토랑들이 입점해 있다. 롯데 마트 등을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모처럼 기차 여행을 위해 서울에 들른 여행객에게는 고민거리다.
어디서 먹어야 할까?
처음 간 곳에서 맛집을 고르는 방법은 있다. 바로 그 지역 터줏대감들에게 물어보는 것. 얼마 전 주말 도고온천에 갔다가 저녁 먹을 곳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 ‘도고 파라다이스’ 프런트 데스크로 찾아간 적이 있다.
데스크의 직원들에게 “이 호텔 직원들은 회식을 어디서 하느냐”고 묻자 그들은 “정육점을 겸하고 있는 길 건너 OO 고깃집”이라며 친절하게 약도까지 그려줬다.
고깃집을 찾아간 것은 오후 5시 반. 식당에 마련된 100여석 테이블 중 유일하게 남은 테이블은 한 곳뿐이었다.
같은 시각 인근 다른 식당들은 텅텅 비어있었다.
서울역의 터줏대감은 역시 2003년 서울역이 새로 문을 연 이후 계속 이곳에서 근무해 온 코레일 임직원들이다.
그들은 자주 찾는 곳은 서울역사 4층의 중국음식점 ‘T원’(T園). 코레일의 한 직원은 “음식이 맛있고, 재료를 아끼지 않는데다 인테리어도 좋아 회식이나 접대 등의 장소로 자주 이용한다”고 소개했다.
<서울역 4층의 중식당 T원. 코레일 임직원들의 단골 식당이다.>
동행한 동영상 기자 등과 함께 주문한 메뉴는 쇠고기탕면(9000원)과, 삼선 짬뽕(8000원), 사천식 새우 해물탕면(1만원) 등.
<쇠고기 탕면. 쇠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 고기만 건져 먹어도 배가 불러 면을 다 먹기가 힘들 정도다.>
삼선 짬뽕과 사천식 새우 해물탕면.
여유 있게 식사를 마치고 오후 7시 15분 경 열차 매표소에서 별빛 열차 표를 찾았다.
왕복 3만5000원인 별빛 열차는 승객에게 열차표뿐만 아니라 그날의 일정표, ‘차이나타운’ 1000원 할인권을 봉투에 넣어 함께 준다. 또 2인당 투명 플라스틱 컵 두 개가 동봉된 화이트와인 한 병과, 케이크 한 조각, 치즈 등 와인 안주가 담긴 종이 상자도 증정한다.
<별빛 열차 승차권과 차이나타운 1000원 할인권, 일정표 등.>
<별빛 열차 승객에게 증정하는 와인과 간단한 스낵, 안주.>
<★TIP=이 와인을 각자 주량에 따라 ‘충분히’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마셔두면 좋다. 이유는 잠시 후 인천을 떠나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알 수 있다.>
별빛 열차가 출발하는 승강장은 4번. 4번 승강장으로 내려서자 새마을호 열차 7량이 연결된 열차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객실은 6량, 식당 칸이 1량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승객은 모두 300명.
대부분의 승객은 20대와 30대 초반의 커플들이었다.
<19:35분 인천행이 별빛열차다. 인천에 새마을호 가는 경우는 별빛 열차 말고는 없다.>
열차의 외관은 일반 새마을호 열차와 차이가 없다. 열차 외부의 행선지를 표시하는 플라스틱 팻말에 ‘야경열차’라고 써 있는 것을 빼면.
●‘별빛열차’의 ‘별’은 하늘의 별이 아닌 열차 내부의 ‘별’
하지만 막상 기차에 오르면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열차의 천정엔 별, 달. 지구 등을 앙증맞게 형상화한 장식품이 달려 있고 그 주위를 LED 등이 은은히 밝히고 있다. 천정 장식 조명 외에 별도의 조명이 없어 연인들이 자주 찾는 카페를 연상시킨다.
천장 곳곳에는 LCD 모니터가 달려 있고 좌석 위편의 사물함에는 성능 좋은 스피커가 곳곳에 눈에 띈다.
LCD 모니터가 비추는 곳을 따라가 보니 DJ와 가수를 위한 ‘공연 무대’가 마련된 4번 열차였다.
<별빛열차의 외관. 일반 새마을호열차와 다를 게 없다.>
<별빛열차의 천장. 안락한 새마을호 좌석과 함께 분위기 좋은 카페를 연상시킨다.>
<천장의 장식물을 가까이 찍었다. 유치원생 아이들의 침실 분위기 같기도 하다.>
정확히 7시 35분. 새마을호 열차가 ‘덜컹’ 하면서 인천역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밸런타인 전날이라 그런지 빈 좌석은 거의 없었다.
공연이 열리는 4번 열차에는 지정 좌석이 없다. 누구나 DJ나 가수의 공연을 보고 싶으면 이 열차에 와서 아무데나 앉으면 된다.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자신을 ‘민’이라고 소개한 DJ의 익살이 시작됐다.
<열차가 한강을 건너는 동안 DJ ‘민’이 별빛 열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별빛 열차는 운행 중에 문자메시지와 열차 내에 비치된 엽서로 사연을 보내면 즉석에서 DJ가 전 열차에 방송되는 스피커와 LCD모니터를 통해 사연을 소개해준다. 원하는 커플은 DJ에게 요청해 4번 열차 무대에서 사랑을 고백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내용을 DJ가 소개하는 동안 여 승무원이 장미꽃으로 가득 찬 바구니를 들고 좌석 사이를 오가며 남자 파트너의 손에 장미꽃 한 송이씩을 쥐어준다. ‘사랑 고백’ 용이다.
<승무원이 남자 파트너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나눠주고 있다.>
●시속 30㎞의 새마을호
서울에서 인천까지 새마을호가 움직이는 철로의 길이는 약 36㎞다. 새마을호의 평소 속도(최고 시속 150㎞)라면 15~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
하지만 별빛열차로 분장한 새마을호는 시속 30~40㎞의 속도로 천천히 경인선을 달린다. 마치 크루즈 여행을 하는 듯 객차는 기분 좋게 덜컹거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와인을 한 잔씩 주고받는 커플들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별빛 열차가 전철역을 지날 때 찍은 사진. 주위가 어두워 셔터를 오래 열었는데도 승강장의 윤곽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사진이 찍혔다. 열차가 느리게 운행한다는 증거.>
열차 출발 후 약 20여분을 지나자 열차 곳곳에서 배달된 엽서가 DJ ‘민’ 에게 도착한다. 이 때까지만 해도 가족 단위의 사연과 신청곡이 많다.
“아빠가 깜짝 여행을 준비해 주셔서 지금 너무 즐거워요. 태어나서 기차 처음 타 봐요” 라는 어린이부터 “오랜 기간 참고 살아준 아내가 고맙다”는 남편, “수십 년 우정을 다진 친구들끼리 추억을 만들러 왔다”는 중년 여성들의 얘기까지, 다양한 사연과 함께 신청곡이 담긴 엽서가 DJ에 자리로 속속 배달되고, DJ는 유들유들, 능숙하게 사연을 읽어 나간다.
척 듣기에도 하루 이틀 해 본 솜씨가 아니다. “19일 제대를 앞두고 여자 친구와 왔다”는 사연에 대해서는 “18일 전쟁이 납니다”라며 웃음을 이끌어 낸다.
●피에로 출현
DJ ‘민’이 너스레를 떠는 동안 1호 열차부터 내려오기 시작한 피에로가 4호 열차에 모습을 드러낸다.
피에로는 가성(假聲)으로 아양을 떨며 좌석의 커플들에게 하트 모양이나 강아지를 만들어 주면서 좌석 사이를 오간다. 커플들의 요청에 따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사진기 셔터를 눌러 주기도 하며 분위기를 돋군다.
<피에로가 승객들에게 풍선으로 하트를 만들어 주고 있다.>
<셔터를 대신 눌러주는 것도 피에로의 임무 중 하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달려온 별빛 열차가 인천역에 도착한 것은 8시 반경.
DJ ‘민’이 열차 도착을 알리면서 “내리실 때 발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다.
서울-인천은 전철만 달리는 노선이다. 새마을호가 이 경로를 달리는 경우는 별빛열차가 유일하다. 때문에 승강장 높이가 전철 문 높이에 맞춰져 있어, 땅바닥 높이에 내려서게 문이 설계된 새마을호에서 내리려면 승강장으로 약 30㎝ 가량을 올라서야 한다.
<한 승무원이(오른쪽) 조심스럽게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열차의 마지막 계단 높이는 승강장 보다 약 30㎝ 낮다. 열려 있는 문의 아래쪽 부분도 승강장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별빛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을 빠져나가는 커플들.>
다음 일정은 차이나타운에서의 1시간 자유시간. 승무원들은 “차이나타운 관광을 마치고 9시 반까지 꼭 돌아와 달라”고 일일이 승객 한명 한명에게 당부를 한다.
‘도대체 차이나타운이 얼마나 가깝기에, 한 시간 만에 구경 다하고 열차에 오를 수 있을까.’
기차를 타고 인천에 사실상 처음 와보는 기자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인천역 밖으로 나서자 이 의문은 곧 사라졌다.
바로 역에서 길 하나 건너자 차이나타운 입구가 나타났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차이나타운 입구와 인천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식사’냐 ‘산책’이냐 둘 중 하나를 고르지 않으면….
열차 출발 전까지 차이나타운에서 1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맛있기로 소문난 이곳 중국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여기저기서 기념사진을 찍고, 마지막으로 ‘중국제과’에서 공갈빵과 ‘오늘의 운세’가 쓰인 종이쪽지가 과자 가운데 숨어 있는 ‘포춘 쿠키’를 맛보는 것.
또 하나는 인근 자유공원에 올라 인천 야경을 감상한 뒤 이곳저곳 산책을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차이나타운 기념품 가게를 둘러본 뒤 공갈빵과 포춘쿠키를 사는 것이다.
식사와 산책을 모두 하기에 1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놀러온 게 아니라 취재를 하러온 몸. 두 코스 모두를 경험해 보기로 하고 우선 최근 차이나타운에서 ‘뜨고’ 있다는 중식당 ‘만다복’으로 향했다.
<만다복>
서울역에서 이미 배불리 먹었지만 만다복의 자장면(3000원)과 짬뽕(6000원), 탕수육(소 1만5000, 대 2만3000원)은 또 다른 ‘정통’의 맛. 넓은 홀이 내려다보이는 2층의 식당 구조는 언제라도 무술 고수들이 1, 2층 사이를 날아다니며 활극을 벌일 것만 같다.
<만다복의 자장면, 짬뽕과 탕수육>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식당들. 3, 4층짜리 건물 하나가 식당 하나다.>
별빛 열차 승객들에게만 내놓는다는 후식 아이스크림 튀김까지 먹고 나자 시간이 벌써 9시 20분!
<아이스크림 튀김>
남은 10분 안에 공갈빵과 포춘쿠키를 사고 자유공원 꼭대기에 올라 인천 야경을 바라본 뒤 9시 반까지 열차에 올라야만 했다.
이때부터 카메라는 목에, 카메라 가방은 어깨에 맨 채 중년 기자의 전력 질주가 시작됐다. 먼저 중국제과점에 들러 공갈빵과 포춘쿠키를 구입한 뒤 제품 사진 2장, 가게 내에서 공갈빵을 맛있게 먹고 있는 어린이 사진 두 장. 불과 1, 2분 만에 찍고 그 길로 자유공원 정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계단이 약 200여개쯤 돼 보였으나 아랑곳 않고 공원 꼭대기의 팔각정까지 올랐다.
숨이 가빠 손이 떨려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팔각정 난간에 카메라를 내려놓고 손잡이 위에 카메라를 고정 시킨 뒤, 마치 람보가 적군을 향해 따발총을 난사하듯,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카메라 렌즈 방향만 바꿔가며 초점 자동, 노출 셔터스피드 자동으로 놓고 ‘갈겨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5분이 지나고 이번엔 열차로 향해 출발. 정확히 5분 만에 열차에 도착하자, 땀이 비 오듯 했다.
‘아, 역시 두 개 다 하는 것은 무리구나. 헉헉….’
<공갈빵과 포춘쿠키로 유명한 중국제과>
<공갈빵(왼쪽)과 포춘쿠키. 공갈빵은 속이 텅 빈 속 안 쪽 면에 설탕이 발라져 있다. 생긴 것과 달리 부셔 먹는 맛이 있다.>
<자유공원 입구>
<자유공원 팔각정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인천항의 밤>
●확 달라진 열차 안 분위기
9시 반 서울을 향해 별빛열차가 인천역을 출발했다. 시속 30~40㎞로 서울을 향해 ‘항해’하는 열차안 분위기는 올 때와는 달랐다.
자신을 그룹 ‘캔’의 배기성과 친분이 있다고 소개한 가수의 라이브 공연과 올 때보다 훨씬 활발해지고 농도 짙어진 DJ ‘민’의 본격적인 분위기 띄우기가 시작됐다.
전 국민의 애창곡 ‘여행을 떠나요’가 시작되자 그때까지만 해도 서로 눈치를 보던 승객들은 완전히 ‘무장해제’됐다.
<별빛열차 승객들이 ‘여행을 떠나요’ 곡에 맞춰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별빛 열차의 클라이맥스는 ‘공개 사랑고백.’ 알고 보니 일부 남성 승객이 연인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열차 출발 전에 DJ에게 자신을 무대위로 불러 달라고 ‘민원’을 해 놓은 상태였다.
한 달 뒤 결혼식을 올린다는 20대 후반의 한 모 씨와 박 모(여)씨가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DJ ‘민’에게 불려 강제로 무대로 불려나왔다.
이 자리에서 한씨는 감미로운 선율에 맞춰 “우리 잘 살자”, 사랑을 고백하고 장미꽃을 건넨 뒤 짓궂은 DJ ‘민’과 ‘캔의 친구’인 가수의 집요한 요구에 따라 300여 승객이 지켜보는 앞에서 입을 맞췄다.
<한씨가 박씨에게 장미꽃을 건네려 하자, 박씨가 고민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요즘 애들 저러고 노는구나’ 말하기 십상인 장면.
●객차 내에서 ‘키스’는 기본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승객 중에는 중년도 많았지만 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DJ ‘민’과 ‘캔의 친구’ 가수, 그리고 다들 조금씩 마셔 둔 와인 덕분에 한씨 커플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모든 승객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분위기가 ‘업’된 커플은 사진을 찍고 있던 기자에게 다가와 “저희도 좀 찍어주세요” 서슴없이 말했고 기자는 취재 다음날 그들이 알려준 이메일 주소로 사진을 보내줬다.
<‘노래방? 클럽?’ 서울로 올라오는 열차안 무대 분위기는 뜨거웠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로 구성된 관객의 분위기 역시 뜨거웠다.>
서울로 오는 1시간은 내려갈 때보다 더 짧았다. 곧 끝날 별빛 열차 여행을 아쉬워하듯, 열차내 곳곳에서는 서로 포옹하고 키스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별빛 열차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풍경이었다.
10시 반 서울역에 도착한 별빛열차. 열차에서 내린 커플들의 자세가 달라져 있다. 7시 반만 해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무덤덤하게 서로 나란히 걸었던 가족들, 커플들 간의 거리가 지금은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3시간 보다 긴 3시간’은 그렇게 끝나고 있었다.
<이날 오후 7시 반 별빛 열차에 오르는 커플들의 분위기.>
<오후 10시 반, 열차에서 내린 커플들. 서로간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저희도 찍어주세요”. 이 커플은 사진을 보내달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첫댓글 한번 가 봐야 겠네요~너무 멋있고 기분이 엄청 좋아질것 같습니다~~
예매해야 하능가여?? 그냥 시간 맞춰 도착해여 야행열차표 사면 돼나유?? 한 참여해 보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