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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SK 나이츠 (24승 5패)
1월 1주 : 3승(전자랜드, KCC, LG) , 평균 80득점 63.7실점 득실차+16.3
신바람 나는 9연승을 질주 했다. SK가 9연승을 기록 한건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2001-2002시즌(11연승)이후 처음이다. 최근 16경기에서 15승 1패를 올렸으며 라운드 별 성적(1R:7승2패 2R:7승2패 3R:8승1패 4R:2승)도 꾸준하다. 현재 의심의 여지가 없는 가장 강한 팀이다.
[대인 방어의 경쟁력 강화] 이번 시즌 SK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드롭 존이다. 근데 수비력만 놓고 보면 SK는 대인 방어도 절대 나쁘지 않았다. 크리스 알렉산더가 골밑을 지키고 기동력과 신장이 비슷한 195~200cm의 포워드들이 부담없이 스위치하는 대인 방어는 분명 위력이 있었다. 이걸 길게 사용하지 못한 이유는 알렉산더의 떨어지는 공격력이 팀 전체 공격력의 저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격력 유지를 위해서 애런 헤인즈를 길게 썼고 빅맨이 아닌 그의 수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드롭 존을 펼쳤다.
이제는 알렉산더가 코트니 심스로 바뀌었다. 심스는 알렉산더 못지 않은 수비력을 갖췄고 공격력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강하다. 이제는 대인 방어를 위한 멤버를 구성해도 공격력에 아무 문제가 없다. 3일 전자랜드, 5일 KCC, 6일 LG를 상대로 모두 대인 방어를 오래 사용 했다. 그러면서도 공격력이 유지 되면서 3경기 모두 완승을 거뒀다.
[제 자리를 찾은 지역 방어] 드롭 존은 매 경기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균열 현상이 나타났다. 전자랜드전의 3쿼터에 카스토에게 너무 손쉽게 골밑 득점을 허용했다. KCC전의 전반전에는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고 돌파로 가운데를 잘렸으며 패스 한방에 코너에서 3점슛을, 진을 펼치기 전에 3점슛을 얻어 맞았다. 그야말로 다양한 방법으로 드롭 존이 공략 당한 것이다.
하지만 분명 잘 될때도 있었다. KCC전의 3쿼터에는 드롭 존이 매우 잘 통했고 그로 인해 속공이 살아 났다. 일요일 LG전의 3쿼터도 똑같았다. 드롭 존이 잘 통했고 그로 인해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 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지역 방어는 아무리 완성도가 높아도 태생적 한계가 있다. 그로인해 농구 경기에서 수비의 기본은 대인 방어가 될수밖에 없다. 그 동안 SK는 공격력 유지를 위해서 드롭 존을 길게 사용했다. 1~2라운드에는 아주 잘 통했지만 휴식기를 거친 3라운드 부터는 공략 당하는 빈도가 많이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KCC에서 심스를 데려 오면서 대인 방어를 오래 쓸수 있게 되었다. 절묘한 타이밍에 가장 필요한 선수가 영입 된 것이다. 이제는 대인 방어를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지역 방어를 양념처럼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
[슈팅가드 변기훈] 변기훈은 지난 3경기에서 평균 11.3득점 3점슛 성공률 44%(8/18)를 기록 했다. 전자랜드전과 KCC전에 선발로 나와 1쿼터에 소나기 3점슛을 퍼부으며 팀이 기선을 제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KCC전에서는 김효범에게 단 5점(야투성공률 13%)만 내주는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다음주 경기 일정] 1/9(수) 모비스(잠실학생), 1/11(금) KGC(안양)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21승 8패)
1월 1주 : 3승(동부, LG, 오리온스) , 평균 70.3득점 61.3실점 득실차+9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5연승을 질주 했다. 개막 이후 계속 선두권을 형성 했고 라운드 별 성적(1R:6승3패 2R:8승1패 3R:5승4패 4R:2승)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분명 매우 강한 전력이며 경기력도 훌륭하다. 하지만 분명 약점이 존재한다.
[김시래의 수비] 1일 동부를 상대로 전반전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함지훈이 2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교체 되었고 문태영은 동부 김주성의 수비에 막혔다. 포인트가드 자리에 양동근과 김시래가 번갈아 기용 되면서 공 흐름에도 다소 문제가 있었다. 그로 인해 동부에 9점을 뒤진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추격을 위해서는 공격력 강화가 필요했고 그래서 후반전에 양동근과 김시래가 동시에 나왔다. 경기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공격 리바운드 장악과 속공 가담, 문태영이 동부 센슬리를 잘 막으면서 모비스의 대 역전승으로 끝났다. 김시래는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 조립과 속공 전개를 아주 잘 해냈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자신이 막았던 동부 박지현에게 후반전에만 무려 12점을 내줬다. 실점 자체도 많지만 박지현이 김시래의 수비에 부담을 느끼기는 커녕 상대하면 할수록 공격에 자신감을 가졌다는게 큰 문제였다.
이 경기를 마친후 유재학 감독은 김시래의 수비력을 언급했다. 지금은 수비력에 기복이 매우 심하며 이건 시즌 중에 고칠수 없다는 내용 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인 4일 LG전에서 앞선 수비의 높이 보강을 이유로 김시래 대신 양동근과 천대현으로 선발 가드진을 꾸렸다.
[함지훈과 외국인선수] 모비스 공격의 시작은 함지훈이다. 그를 거쳐야 모비스 특유의 유기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함지훈의 약점이 하나 발견 되었다. 상대팀의 외국인선수가 그를 수비 할 경우 플레이가 매우 위축 된다는 것이다. 장신-단신 여부와 관계 없이 외국인선수가 막으면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
지난 LG와의 대결에서도 국내 선수를 상대로는 잘했지만 LG 로드 벤슨이 막을 경우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변했다. 이 여파는 상당히 오래갔다. LG의 수비가 3-2 지역 방어로 바뀌었음에도 소극적 태도를 버리지 못한 것이다.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아 슛 모션후 안쪽으로 넣어준 패스 3개가 연달아 끊겼다.
[라틀리프와 문태영] 주축 선수의 약점이 드러났음에도 모비스가 선전한 이유는 라틀리프가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징은 그가 잘할수 있는 걸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다. 1대1 공격력은 여전히 별로였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냈고 뛰어난 수비를 펼쳤으며 적극적으로 속공에 가담했다.
문태영의 활약도 빛났다. 동부전에서 승부처였던 후반전에 동부 에이스 센슬리를 아주 잘 막아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후반전에만 11점을 쏟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를 상대로도 팀 공격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때 중거리 슛 위주의 1대1 공격으로 급한 불을 여러차례 꺼주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9(수) SK(잠실학생), 1/12(토) 동부(원주)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19승 9패)
1월 1주 : 2승(KGC, 삼성) 1패(SK) , 평균 69득점 66.3실점 득실차+2.7
[또 다른 타짜?] 리카르도 포웰과 문태종은 개인 능력으로 공격을 능히 풀어 줄수 있는 타짜다. 하지만 지난 주에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3일 SK를 상대로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에 고전하며 문태종은 10득점, 포웰은 5득점에 머물렀다. 5일 삼성 전에서는 문태종이 9득점에 그쳤다. 투맨 게임을 펼칠 경우 문태종을 두명이 압박하는 삼성의 수비에 완전히 막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슛의 달인 정병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1일 KGC전에서 2쿼터 이후 투입된 정병국은 고비마다 정확한 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특히 KGC가 지역 방어를 펼칠때마다 어김 없이 외곽슛을 성공 시켰다. 3일 SK를 상대로도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 넣었다. 5일 삼성전에서도 문태종과 포웰이 막혔을때 해결사를 자처 하면서 16점을 넣었다.
[리바운드] 전자랜드는 포웰(196cm)을 주력 외국인 선수로 택했다. 그로인해 타팀에 비해 골밑 높이가 낮은 편이며 리바운드가 약점이다. 지난주에도 매 경기 10개 이상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이런 약점이 두드러 졌다.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리바운드 능력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이런 면에서 3일 SK전은 비록 패했지만 큰 의미가 있는 경기 였다. 이 날 주태수는 공격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 내는 등 12리바운드를 기록 했다. 디앤젤로 카스토도 22분을 뛰며 리바운드 8개를 걷어 냈다. 주태수-카스토의 트윈 타워가 가동 되었을 때 SK의 심스(204cm)-최부경(200cm)를 상대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그 동안 잘 쓰지 않았던 '주태수-카스토' 조합이 '골밑 높이'에서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인정 받은 것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1/9(수) KGC(인천), 1/11(금) KCC(전주), 1/13(일) KT(인천)
4. 안양 KGC 인삼공사 (13승 15패)
1월 1주 : 3패(전자랜드, KT, KT) , 평균 69.3득점 77실점-7.7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5할 승률도 무너졌다. 라운드 별 성적(1R:6승3패 2R:4승5패 3R:3승6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부상 선수도 많다. 장, 단점이 상대 팀들에게 집중적으로 공략 당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김태술] 김태술은 KGC 공격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김태술이 투맨 게임을 펼치며 던지는 중거리 슛은 KGC의 가장 확률 높은 공격 방법이다. 이정현, 양희종 등의 외곽슛 찬스도 투맨 게임을 하는 김태술이 반대편으로 열어주면서 생긴다. 상황에 따라 1대1 공격을 성공 시키며 급한 불을 끄는 것도 김태술이었다. 속공 등의 빠른 공격도 김태술의 손을 거쳐야 매끄럽게 성공 된다.
하지만 최근 김태술은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7.7점을 넣는데 그쳤다. 투맨 게임을 할 경우 각 팀들은 그의 중거리 슛을 막기 위해 집중적인 압박 수비를 펼쳤다. 스크린에 걸린 자기 수비수의 압박 가담이 늦을 경우 스크리너의 롤 다운을 봐주는 도움이 간혹 나오지만 자기 슛을 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김태술이 막히면서 유기적인 팀 공격은 실종 되었고 후안 파틸로의 1대1 공격에 의존했다.
[이정현의 포스트 업] 공격 루트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주전급 멤버들을 대신해서 뛰고 있는 최현민, 정휘량 등은 찬스를 충분히 살릴수 있을 만큼 슛이 좋다. 이런 면에서 이정현의 포스트업 시도를 좀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이정현은 신장이 비슷한 선수는 골밑에서 충분히 제압할수 있고 도움 수비가 오면 내외곽의 찬스를 봐주는 능력도 갖췄다. 1일 전자랜드, 3일 KT를 상대로 이정현은 포스트 업을 통해 좋은 장면을 만들어 냈다. 사실상 포스트 업이 가능한 팀 내 유일한 자원인 이정현을 좀 더 활용해야 한다.
[다음주 경기 일정] 1/9(수) 전자랜드(인천), 1/11(금) SK(안양), 1/13(일) KCC(안양)
5. 창원 LG 세이커스 (13승 16패)
1월 1주 : 3패(KCC, 모비스, SK) , 평균 67득점 76실점 득실차-9
3경기를 모두 내주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3라운드 중반 까지 좋았던 상승세(1R:3승6패 2R:5승4패 3R:5승4패 4R:2패)도 한풀 꺾였다.
[에이스] 김영환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0점씩을 넣었다. 낮은 득점은 아니지만 야투 성공률이 30.6%(11/36) 3점슛 성공률이 27.8%(5/18)에 그칠 정도로 효율이 나빴다.
2일 KCC전은 김효범의 수비에 막혔다. 11득점을 올렸지만 에이스의 역할은 해내지 못했다. 4일 모비스전에서는 전반전에 크게 부진했다. 로드 벤슨과 투맨 게임을 할 경우 모비스의 수비가 쳐지면서 벤슨의 롤을 집중적으로 견제했지만 계속 벤슨을 봐주거나 파고드는 모습이 나왔다. 수비의 특징을 간파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후반전에 투맨 게임시 적극적으로 중장거리 슛을 시도하면서 에이스라는 이름값은 해냈다.
[3-2 지역방어] 모비스를 상대로 김영환이 앞선의 중앙에 위치하는 3-2 지역 방어를 선보였다. 이 수비는 매우 잘 통했다. 하이 포스트에 위치한 모비스 함지훈의 엔트리 패스를 뒤선의 벤슨이 연거푸 끊어냈다. 이 스틸은 모두 속공으로 연결 되었다. 반면 6일 SK 전에서는 3-2 지역 방어가 잘 통하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영환이 앞선의 중앙에 위치하는 지역 방어를 들고 나왔지만 SK에게 소나기 3점슛을 얻어 맞았다.
[송창무의 헌신] 모비스를 상대로 송창무는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멋진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 라틀리프를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수비가 성공 했을 경우 적극적으로 속공에 가담했다. 공격에서도 빈자리를 찾아 들어가 동료들의 패스를 잘 받아 먹었고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잡아냈다. 14득점 8리바운드(5공격 리바운드)의 기록도 뛰어났지만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는 송창무의 모습에 많은 농구팬들은 깊은 감동을 느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0(목) 삼성(창원), 1/12(토) 오리온스(고양)
5. 부산 KT 소닉붐 (13승 16패)
1월 1주 : 2승(KGC, KGC) 1패(동부) , 평균 76.3득점 71실점 득실차+5.3
[제스퍼 존슨에 의존] 부상 때문에 퇴출된 브라이언 데이비스의 대체 외국인선수가 드디어 왔다. 테렌스 로버츠(208cm)라는 파워 포워드. 하지만 최근 1년간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며 KT 합류 이후에도 작은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그렇기에 전창진 감독은 아직은 큰 기대 없이 존슨의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로버츠 합류 이후에도 존슨은 경기당 35분 이상을 뛰었다.
존슨이 30점, 32점을 쏟아 부은 KGC와의 연전(3일, 5일)은 모두 잡아냈다. 하지만 존슨이 19득점 야투 성공률 47%에 그친 동부 전은 패했다. 이 경기에서 존슨은 4쿼터에 9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1~3쿼터에는 분명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어 했다. 백투백 일정의 영향도 있었지만 존슨의 최근 출전 시간 자체가 너무 많았다. 18일 동안 10경기를 뛰면서 평균 37분 이상을 소화했다. 잔여 시즌 더 나은 팀 성적을 위해서도 존슨의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
[장재석의 복귀] '10월 드래프트' 1순위에 빛나는 장재석이 돌아왔다.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상무의 윤호영(17득점 8리바운드 6블록슛)을 상대로 야투성공률 29%(6/21)를 기록한 이후 약 한달 만의 1군 무대 복귀.
3일 KGC전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30분을 뛰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잡았고 블록슛도 3개나 기록했다. 탄력을 앞세운 플레이로 팀의 활력소가 되었다. 6일 동부를 상대로는 38분을 뛰며 15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출전 시간-득점-리바운드 모두 프로 데뷔 이후 최다 기록. 그 전과 비교하면 슛이 올라가는 타이밍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 좋았다. 최소 과거 처럼 습관적인 훼이크 2-3번 이후 슛을 시도하는 단순함은 많이 없어졌다.
[김현중의 부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현중이 좀 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이후 다소 나아졌지만 '확실한 주전 포인트가드'를 원했던 KT팬들의 바램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경기당 18분을 뛰지만 평균 2.9득점 1.7도움에 불과하며 야투 성공률은 29%밖에 안된다. 3일 KGC전에서는 상대의 평범한 3-2 지역 방어에 연거푸 턴오버를 범하는 프로 수준의 가드라고 믿기 힘든 모습도 나왔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0(목) 오리온스(고양), 1/12(토) 삼성(부산), 1/13(일) 전자랜드(인천)
7. 서울 삼성 썬더스 (12승 16패)
1월 1주 : 2패(오리온스, 전자랜드) , 평균 59.5득점 74실점 득실차-14.5
이번 시즌 팀 최다인 4연패에 빠졌다.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를 기록 했다. 3라운드에 3승 6패에 그치며 1라운드(4승 5패) 2라운드(5승 4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5할 승률은 깨진지 이미 오래 되었다. 현재 7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힘든 타운스] 팀의 기둥 대리언 타운스가 부진하다. 최근 4경기 평균 10득점 3턴오버 야투 성공률 40.5%에 그쳤다. 타운스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상대팀들은 도움 수비를 필수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집중 견제에 타운스는 너무 무기력 하다. 이번 시즌 평균 도움 0.8개에서 볼수 있듯이 비어있는 동료들의 찬스를 살리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동료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치열한 파워 게임 끝에 골밑에서 좋은 자리를 확보 해도 제때 패스가 들어오지 않았다. 이정석, 황진원 등 패스 능력이 좋은 가드 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 이시준, 박병우, 이관희 등으로 가드진을 꾸렸지만 그 누구 하나 엔트리 패스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키지 못했다.
[겉도는 공격] 골밑으로 제때 공이 들어가지 않는 등 공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전체 공격이 외곽에서 겉도는 경향이 짙었다. 최근 2경기의 3점슛 시도 횟수는 각각 20회(오리온스전) 15회(전자랜드전)로 결코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성공률은 25%, 6.7%에 머물렀다. 제대로 된 찬스가 아니라 상대 수비에 밀려 던진 슛이었기에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공격 리바운드] 가드진의 붕괴로 힘든 경기가 계속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패할지언정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이유는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 때문. 1일 오리온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면서 80실점을 기록한걸 제외하면 매 경기 70점 정도만 허용할 정도로 수비는 안정적이다. 여기에 최근 4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4.7개씩 잡아낸 타운스를 중심으로 매 경기 공격 리바운드 10개 이상씩은 꾸준히 기록 중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0(목) LG(창원), 1/12(토) KT(부산), 1/13(일) 동부(잠실실내)
8. 고양 오리온스 (12승 17패)
1월 1주 : 1승(삼성) 2패(동부, 모비스) , 평균 69.3득점 72실점 득실차-2.7
2연패에 빠졌다. 라운드 별 성적(1R:6승3패 2R:2승7패 3R:4승5패 4R:2패) 성적도 들쑥날쑥하다. 그토록 기다렸던 최진수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12경기에서 4승 8패에 그쳤다. 2006-2007시즌 이후 첫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이 가물가물 해졌다.
[김종범의 부상] 늦깎이 프로 데뷔 이후 맹활약을 펼쳤던 루키 김종범이 부상 때문에 최근 2경기에 못 나왔다. 5일 동부전은 그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졌다. 전반전에 전태풍이 동부 김영수의 수비에 막히면서 고전했던 오리온스는 후반전에 대 추격전에 나섰다. 동부의 외곽슛을 막는 수비는 다소 부실했고 그로 인해 오리온스는 많은 오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민섭은 3점슛을 5개 던져 단 한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37%(10/27)를 찍었던 김종범의 절실하게 그리웠던 경기였다.
[윌리엄스의 위력] 리온 윌리엄스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6.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특히 1일 삼성전, 4일 동부전은 승부처 마다 영양가 만점의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냈다. 윌리엄스는 197cm에 불과하지만 골밑 에서의 위력이 뛰어나다. 평균 1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그중 4.3개가 공격 리바운드. 혹자는 테렌스 레더의 부상, 팀 이탈로 상대적으로 다른 팀 외국인선수에 비해 출전 시간이 많아서 그렇다고 그의 능력을 폄하한다. 하지만 경기당 30분 정도를 뛰면서 리바운드 12개 정도를 잡아내는건 아무나 못하는 특출난 능력이다. 리바운드 외에 다른 골밑에서의 플레이도 능하다. 190cm 대에서 이런 선수를 찾는건 쉽지 않다.
[다음주 경기 일정] 1/10(목) KT(고양), 1/12(토) LG(고양)
9. 원주 동부 프로미 (11승 18패)
1월 1주 : 2승(오리온스, KT) 1패(모비스) , 평균 75.3득점 73.3실점 득실차+2
모비스에 패하면서 5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오리온스, KT를 꺾고 다시 연승 행진에 들어갔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 라운드 별 성적(1R:2승7패 2R:2승7패 3R:5승4패 4R:2패)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공동 5위와 2경기차. 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6강 경쟁에 뛰어 들었다.
[식스맨들의 활약] 상승세의 중심에는 식스맨들의 활약이 있었다. 1일 모비스전과 3일 오리온스전에 선발 출전한 김영수, 최윤호, 김봉수, 리차드 로비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공격은 로비의 개인 능력을 활용했고 국내 선수들은 수비에 힘을 쏟으며 상대팀 주전 멤버를 괴롭혔다. 이들이 경기 시작 첫 8분 정도를 잘 소화했기에 이후 투입된 박지현, 이광재, 김주성 등의 주전 선수들은 4쿼터까지 체력을 유지 할수 있었다. 6일 KT 전에서는 2쿼터에 교체 투입된 김영수, 최윤호가 강력한 압박 수비를 선보였다.
[해결사] 이긴 경기를 보면 접전 상황에서 외국인선수의 해결사 본능이 돋보였다. 오리온스를 상대로는 승부처였던 후반전에 로비(3쿼터 9득점)와 줄리안 센슬리(4쿼터 5득점)가 잘 해줬다. KT전에서는 1쿼터에 7점을 뒤졌지만 2쿼터에만 센슬리가 10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3쿼터에 로비가 6점을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반면 패한 모비스전에서는 박빙 승부가 펼쳐진 후반전에 센슬리와 로비가 겨우 6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특히 센슬리가 모비스 문태영의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여전히 약한 뒷심] 상승세 속에서도 후반전에 약한 모습은 여전했다. 모비스를 상대로 전반전에 9점을 앞섰지만 후반전에 이걸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4일 오리온스전은 전반전에 9점을 앞섰지만 후반전에 추격을 허용하는 등 고전 끝에 겨우 승리를 지켜냈다.
뒷심 부족 자체는 여전 했지만 그 원인은 얼마전과는 달랐다. 3라운드 초, 중반에 뒷심이 약했던 이유는 후반전에 공격이 잘 안되면서 상대에게 속공 등으로 빠르게 실점 했기 때문이다. 이때 수비력은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3쿼터 이후 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다. 오리온스전과 모비스전 모두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많은 외곽슛 찬스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 했다.
후반전에 공격력과 높이를 유지 하기 위해 센슬리가 중용되고 있다. 수비는 센슬리와 이승준이 골밑을 지키고 상대팀 스몰포워드를 김주성이 막으면서 적극적으로 골밑에 도움을 가는 형태. 이 과정에서 김주성의 골밑 수비 가담 후 자기 선수 커버 혹은 로테이션이 제때 안되면서 수비가 붕괴되었다. 포워드를 막을수 있는 수비수가 없기에 나타난 현상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1/8(화) KCC(전주), 1/12(토) 모비스(원주), 1/13(일) 삼성(잠실실내)
10. 전주 KCC 이지스 (5승 23패)
1월 1주 : 1승(LG) 1패(SK) , 평균 67.5득점 77.5실점 득실차-10
시즌 첫 연승(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트레이드(코트니 심스<->김효범+크리스 알렉산더) 이후 확실히 강해졌다. 이제야 남자 프로농구팀 다운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냉정히 바라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트레이드 전후 평균 득점(63.4점->64.8점) 차이가 크지 않다. 연승 기간에도 사실 평균 69점 밖에 넣지 못했다.
[새로운 에이스] 김효범은 이적 이후 4경기에서 평균 29분을 뛰며 14.3점을 넣었다. 특히 연승 기간에는 평균 24.5점을 넣으며 야투 성공률 56%(18/32) 3점슛 성공률 53%(7/13)을 기록 했다. 찬스가 나면 주저 하지 않고 외곽슛을 던졌고 전성기 시절의 돌파도 선보였다. 책임감을 갖고 공격에 임하는 에이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내외곽을 휘저을 수 있는 에이스의 등장으로 팀 공격 루트가 다양해 졌다. 2일 LG전을 보면 상대가 김효범 견제에 집중했기 때문에 박경상, 노승준, 크리스 알렉산더, 안드레 브라운 등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공격 할수 있었다. 그 동안 쉽게 볼수 없었던 빠른 공격도 살아났다. 김효범과 박경상이 속공, 얼리 오펜스를 주도 했다.
[공격 리바운드] 최근 경기에서 또 다른 좋은 점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KT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10개 이상 기록 했다. 이 부분에 일가견이 있는 알렉산더는 평균 3.5개, 기존의 브라운도 3.25개씩을 잡아냈다. 번갈아 뛰는 외국인선수가 매 경기 6.7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합작한 것이다. 이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교통 정리] 이번 시즌 3라운드 까지의 KCC는 공격력이 프로 수준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공격수가 턱 없이 부족 했기 때문이다. 허재 감독은 늘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라고 지시 했다. 다른팀 이었다면 지적 받았을 공격에 대한 욕심이 KCC에서는 허용 되는걸 넘어 장려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공격 성향이 강한 박경상-김효범이 동시에 기용 되면서 공격 기회 배분이 중요해졌다. 허 감독은 2일 LG전의 작전 타임때 박경상에게 공 소유 시간을 줄이고 공을 잡았을 때 패스와 슛, 공격 방향 등을 빠르게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5일 SK전에서는 극도의 슛난조에 시달린 김효범에게 공격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무조건적인 공격 장려에서 균형을 생각하는 쪽으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다른 팀들이 오프 시즌 내내 했던 고민을 KCC는 4라운드가 되서야 할수 있게 되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1/8(화) 동부(전주), 1/11(금) 전자랜드(전주), 1/13(일) KGC(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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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kcc경우 브라이언 킴의 영입으로 박경상대신 개인적으로 프로리그에서 한경기라도 반짝 했던 정의한이나 김태우 선수를 한번 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그동안 kcc의 약점은 수비가 아닌 공격에 있었기에 박경상의 공격능력이 필요했지만 브라이언 킴의 영입으로 한번 출전 시켜 볼만하지 않나 싶네요.
정의한이나 김태우가 타팀 주전 포인트가드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번쯤 1군 경기 팀승리의 주역이였던 적이 있던 선수이니 말이죠.
그렇죠. 박경상은 사실 축구팀도 아닌데 공격수가 턱없이 부족했던;;;;;; KCC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많이 기용 됐던거죠. 김효범이 왔고 이제 강병현까지 온다면. 공 소유가 간결한 정통 포인트가드가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공감하지만 허재감독 특성상 계속 기용하면서 팀에 맞는 포가로 키울듯하네요..
kt는 은근히 꾸역꾸역 자기 자리 찾으러 가네요... 음 시즌좀 단념하려고 했더니 이 마약 같은 팀....
전창진 감독은 진짜 최소 6강은 그냥 가는 명장입니다. 대단해요.
꾸역꾸역...찾아가서 4강을 갈거같아요... 제발 동부와는 반대로 가길...
의외로 제스퍼와 장재석 조합이 괜찮습니다 장재석이 이지샷도 좀 놓치고 공격은 서툴러도 수비나 리바에서 공헌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전 KT에 조성민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앞으로 치고 나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팀의 주전가드는 김명진으로 가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제스퍼 - 서장훈은 두 선수가 원체 느려서.... 수비에서나 공격에서나 +보다는 -되는게 많았었는데, 장재석이 활동량으로 수비시 로포스트에서 리커버리를 다해주니까 수비에서 존재감이 상당하더군요. 공격에서도 조금식 발전된 모습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 서장훈 선수에게는 빠른 선수를 같이 붙여야 됬었는데....
제스퍼 정도면 돼지 스타일; 중에서는 제일 빠름;;
예전 댓글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김동욱이나 김종범 둘 중 한 명은 꼭 필요합니다.왜냐하면 전태풍의 슛감이 최근 안 좋고 최진수가 아이솔레이션에서 재미를 전혀 못 보고 있거든요.그렇기 때문에 터프샷 메이드가 가능한 김동욱이나 김종범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문제는 둘 다 빠지면서 전태풍에게 더 압박이 거세졌고,최진수는 부상여파가 아직 있는지 아이솔에서 재미를 못봅니다.추일승 감독이 동부전에서는 김민섭을,모비스전에서는 김승원을 쓰면서 수비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공격이 너무나 안풀렸죠.동부전은 김민섭이 너무나 안터졌고 모비스전은 수비에 치중했는데 김승원 파울트러블로 경기가 넘어가버렸죠.
01-02시즌 챔프전 우승팀은 대구동양오리온스입니다!
하니발부상으로교체하구 부커?왔다가 철수존스로 바뀌고 결국 에릭마틴하나로 마지막 준우승을한 눈물나던 01-02시즌이었죠
요즘 sk컨셉은 1쿼터에 무차별 삼점 폭격으로 치고 나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슛감이 좋은 변기훈선수, LG전에서는 김민수에게 몰아주며 상대에 기선 제압을 하는 형식으로. 과연 이 전략을 또 들고 모비스전에 나올 것인가? 그렇다면 통할까? 궁금하네요 ㅎㅎ
역시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스니다^^추천 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SK가 종전 가지고있던 연승기록을 깼으면 좋겠네요 ㅎㅎ
모비스가 비록 연승중이긴 하지만 스크와 다르게 참 꾸역꾸역 겨우 이어나간다고나 할까, 경기력 측면에선 별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네요. 본문에 언급하신것처럼 함지훈이 좀더 적극성을 가지고 플레이 할수 있길 바랍니다. 시래의 수비는 여전히 웨이트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 초반보단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언급하신 박지현한테 털린건 시래수비 보단 개인적으론 박지현에게 소위 그분이 오신날 느낌이 강했거든요. 단 거의 대부분 오픈3점을 던지는데 좀더 슛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공 돌리는거나 어시스트는 분명 김시래가 있고없고에 차이가 있으니 득점 부분에서 노마크찬스에 좀더 넣어줬으면 좋을거 같아요
정말 한주가 정리되는 주옥같은 내용입니다
늘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글 보니 한주가 갔구나 생각듭니다. 항상 낄끔한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