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즐기지 않던 군입거리를 자주 찾게 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제는 우연히 '누룽지튀각'을 찾게 되었는데요.
누룽지튀각: 누룽지를 말려서 기름에 튀긴 음식. ≒눌은밥튀각.
사전에 이렇게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눌은밥튀각'을 검색하니
눌은밥튀각: =누룽지튀각.
이렇게 나왔어요.
'누룽지'와 '눌은밥'은 서로 다른데 왜 '튀각'이 붙으면 같은 말인지 이상해서 국립국어원에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누룽지튀각'과 '눌은밥튀각'이 같은 말로 나오는데
'누룽지'와 '눌은밥'이 다른데 어떻게 '튀각'이 붙으면 같은 말이 되느냐고요.
그랬더니 ''누룽지튀각'과 '눌은밥튀각'에 문장기호가 서로 다른데 누룽지튀각에 붙은 ≒는 유사어를 말하는 거고,
눌은밥튀각에 붙은 = 이거는 같다는 말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통화 후에 알아보니 ≒과 =는 둘 다 동의어를 표시하는 거고,
앞에 설명이 있으면 ≒ 표시를 하고, 설명 없이 동의어만 표시할 때는 =를 쓰더군요.)
누룽지와 눌은밥은 다르잖아요. 그렇다면 튀각이 붙어도 서로 달라야 하는 게 맞습니다.
게다가 눌은밥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인데 그걸 어떻게 튀기죠?
그걸 지적하니까 다시 사전 팀에 물어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워낙 바쁘신 분들이시니 나중에 답 들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난번에 막내네 집에 들렀을 때 작은 빵 조각을 튀긴 군입거리를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기름에 튀기면 구두도 먹을 만하다고 했던가요?
고소하고 바삭하니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이러다가 살이 찌는 게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