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비밀과 동지(冬至)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동지 축제에서 유래했다.
https://youtu.be/VPUU0cNsKRY
왜 12월 25일을 예수의 탄생일로 기념하게 되었을까요?
그 비밀은 동지 축제에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까지만 해도 동지 축제가 널리 행해졌다. 농경(農耕)을 주로 하던 로마인들은 12월 21일(동지)부터 12월 31일까지를 농경신 새턴(Saturn: 이탈리아의 고대 곡물신. 로마인에 의해 그리스의 크로노스와 동일시 되었다.)을 경배하는
제일(祭日)로 삼아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이 제사 기간을 ‘사투르날리아(Saturnalia)’ 라 불렀다. 이 ‘사투르날리아’기간 동안에는 연령, 성별, 계급의 구별 없이 여러 연회, 행렬 등의 축제를 벌이며 농경신인 ‘새턴’을 받들었다.이때에는 가난한 사람들끼리도 서로 선물을 교환하고, 노예도 자유롭게 주인의 연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 기간 중에서도 12월 25일은 동지가 지난 다음 태양이 소생하는 날이라고 하여 특별히 기념하였다.
12월 25일은 페르시아 미트라(Mitra) 신의 축일이기도 했다. ‘미트라’는 태양이 떠오를 때 태양에 앞서는 빛으로서 어둠을 내쫒는 광명의 신이다. 미트라는 본래 페르시아인의 신이었는데, 후에 태양신과 동일시되어 인도, 여러 유럽 민족의 신성(神聖)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로마 군인들이 미트라신을 숭앙하여 유럽 각지에 전파하였는데, 그 이유는 병사들이 태양신을 불패(不敗)의 신으로 숭배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겔트 민족의 제사(祭祀) 계급들도 태양의 기운이 소생하는 이 기쁜 날을 축하하고, 또 게르만인도 12월 25일을 유쾌하게 축하했다.
이런 문화적 전통 위에서 초기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농경 달력상의 성대한 제일(祭日)인 동지 축제에 예수의 탄신을 결합시킨 것이 크리스마스의 유래이다. 크리스마스의 뿌리는 다름 아닌 동지 축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문화적 전통은 사실상 그리스도교와는 무관하다. 실제로 스콜틀랜드 지방의 청교도적인 장로교회파는 크리스마스 특별 예배를 행하지 않는다. 물론 이 지방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도 아니다
종교와 역사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세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살을 베되 피를 흘리지 말라”는 재판관의 말처럼 어불성설이다. 종교와 역사는 상호 관련지어 생각해봐야 진실로 전체 모습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크리스트교(西敎)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유랑 민족으로 고달프게 살아온 유대민족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역사를 깊이있게 들여다 볼 때, 유대족의 종교인 유대교가 낳은 크리스트교 교리가 형성된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종교사상이 혼재한 메소포타미아
고대의 메소포타미아는 지금의 중동지역으로 동·서양 문명권이 상호 교류하면서도 빈번하게 충돌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였다. 한 민족국가가 몇 백년이나 1~2천년 지배하다가도 또 다른 신흥강국이 일어나 점령해버리는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이 지역을 지배했던 민족은 수메르, 구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히타이트, 신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제국 등 수많은 이름으로 역사 속에서 존재했다가 사라져 갔다. 민족국가들 간의 전쟁으로 계속 정복민족이 바뀌는 역사였다.
이곳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선조 아브라함 때부터 오랫동안 정착과 유랑생활을 반복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온 히브리민족의 3대 종교(유대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의 교리에 이 지역권에 속한 여러 민족의 종교 사상들이 뒤죽박죽 섞이고 혼합되는 신학적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메시아 사상의 출발점,
조로아스터교와 크리스트교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키루스 대왕을 메시아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가 자기민족을 신 바빌로니아의 압제(BC 586~539년)에서 해방시켜 주었고, 바빌로니아제국에 의해 파괴된 예루살렘 신전까지 재건축하도록 재정지원을 해주었으며, 종교적 자유인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대인의 메시아로 인식됐던 페르시아 왕이 신봉하던 종교가 바로 ‘조로아스터교’였고, 따라서 유대인들은 자연히 조로아스터교의 메시아 사상을 유대교 교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실제 종교역사를 추적해보면, 조로아스터교는 동·서양의 메시아(구세주) 사상, 즉 동양불교의 미륵사상과 크리스트교의 메시아 사상이 다 녹아 있었던, 세계문명의 고향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메시아 사상의 출발점이었던 것이다.
조로아스터교에는, 창시자 조로아스터가 죽은 후 3천년이 지나면, 최후 심판기가 오고, 그때 모든 인간은 부활하며, 용해된 금속으로 심판이 행해진 후, 영생복락의 메시아 세상이 온다는 사상이 있다.
종교 예언자 조로아스터 사후 3천년 후에 유일신이 지상에 강림해서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조로아스터교의 ‘유일신 사상’은 바빌로니아 멸망 이후에 유대교 교리로, 다시 유대교에서 크리스트교로, 인도북부까지 점령했던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힌두교의 마에트라(마이트레이야) 신앙과 연결되고, 다시 미륵 대승불교의 미래 부처로 변하여 동·서양 구세주 사상으로 역사적 변천을 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이다.
<미트라, 메시아, 미륵 등의 발음은 유사성이 있어 보인다>
『마태복음』에 보면, 아기예수 탄생 당시에 동방박사 3인이 오게 되는데, 그들은 바로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이다(이 점은 역사학자마다 조금 견해가 다른 듯해도 크게 보면 같다. 왜냐하면 역사가마다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마기교, 미트라교 등으로 서술하는데, 이 종교들이 모두 다 조로아스터교 계열이기 때문이다).
태양신 미트라신의 탄생일을 예수 탄생일로 정하다
해마다 12월 25일이 되면, 세계적 축제로 열리는 크리스마스는 정말 예수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일까? 이에 대해서는 KBS-TV의 <스펀지〉 프로그램에 신학교 교수(장세훈)가 출연하여 역사적 진실을 증언한 바 있다. 결론은 12월 25일이 예수 탄생일이 아니고 원래 미트라신의 탄생일이라는 것.
로마에서 3~4세기에 국교가 된 크리스트교(서방 카톨릭교회)에 아직도 미트라교 풍습이 남아 있는데, 로마 교황이 대관식 때 쓰는 관을 ‘미트라’라고 한다.
초기 크리스트교는 로마 전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예수를 태양신의 상징으로 신격화하여, 이 과정에서 태양신인 미트라신의 생일 12월 25일을 예수의 생일(크리스마스)로 정하여 기념하게 되었다(서방 카톨릭은 354년, 동방정교는 379년부터).
미트라신을 태양신, 군인의 신(軍神), 계약의 신이라고 한 것은 조로아스터교와 로마문화, 유대문화의 특색이 골고루 나타난 때문이다.
로마는 군인의 통치 제국이고, 미트라교의 뿌리인 조로아스터교는 빛의 신(빛은 태양을 상징)이며 유일신인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며, 유대종교의 계약 사상이 크리스트교를 통해 로마문화에 영향을 주었다.
미트라교의 제의(祭儀)에 황소(농경문명의 절대요소)를 제물로 바치는 걸로 보아 농경신앙과 관련이 깊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동굴 유적에는 미트라가 황소를 죽이는 그림이 많이 나타나 있다.
또한 로마제국에서 국가적 축제로 행했던 농신제(農神祭; 농경신앙의 제의)중에 미트라신을 섬기는 절기로 12월 25일을 정하고 있었다. 이 12월 25일이 로마달력으로는 서양의 동지절에 해당된다.
※미트라교의 기원은 동방 신교문화
1년 24절기 중에 낮이 짧아지다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동지(冬至)를 동방의 우주철학인 역학(易學)에서는 ‘일양시생(一陽始生: 양이 생겨나기 시작한다)’이라고 풀이한다. 즉 햇빛이 새로 강해지기 시작하는 동지절을 태양신이 새롭게 기운을 얻어 소생하는 걸로 보아 동짓날을 태양신 미트라의 생일로 삼은 것이다. 로마-페르시아 문명시대 때부터 출발한 ‘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유명한 역사인식도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권 제국(諸國)의 오랜 태양신 숭배 신앙에서 출발했다.
세계 모든 종교에서 구도자들이 한결같이 ‘빛’을 거룩한 신성(神聖)과 진리의 표상으로 삼은 것도 절대자와 메시아에 대한 간절한 염원의 표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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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사 속에는 정치, 경제, 사상, 문화, 종교 등 인간사 모든 것이 녹아 있기 때문에 올바른 역사를 정립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