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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주차대란 불 보듯 | ||
녹지 등 186곳에 고작 250면 … 타 소공원 1000면도 '부족' "관람객 대부분 승용차 이동 … 최소 2000면 이상 확보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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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 건설되는 대규모 해변공원(씨사이드파크)에 주차장이 수백대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해변공원에 비해 규모가 작은 일산 호수공원과 분당 율동 공원 등에도 1000대 이상의 주차시설이 마련됐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주차대란을 빚는 것에서 교훈을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LH는 600여억원을 투입, 영종하늘도시 남측 해안도로를 포함한 부지 179만2000㎡에 역사·문화·체험을 테마로 한 '씨사이드파크(Sea-Side Park)'를 조성한다.
LH는 기존 아스팔트 도로와 바다, 녹지 등 주변 자연 자원을 활용해 역사공원을 주제로 구읍뱃터 인근에 24호 근린공원(8만9162㎡)을 조성하는 한편 영종진 터에 성곽 일부와 누각, 돈대 등을 복원하기로 했다.
영종하늘도시 중심부에 있는 야산 송산과 수변공원에는 산책로, 휴게시설, 오토캠핑장을 만들고 인천대교 인근 폐염전 부지는 염전과 염전 창고 일부를 복원, 염전 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 공원 곳곳에는 조류관망대와 테니스장, 전망대,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이렇게 2-1공구, 해변공원 공구, 3-2공구 등 3개 공구로 조성되는 공원과 녹지가 186곳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공원을 찾을 외부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시설이 태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계획된 주차대수는 358대.
이중 공원부지로 묶여 있어 공원으로 조성되면 폐쇄되야 할 인천대교 기념관 108대가 포함돼 실제 계획대수는 250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미 조성된 공원중 씨사이드파크에 비해 절반 가량인 일산 호수공원(103만4000㎡)은 4곳에 1050대, 비슷한 규모의 분당 율동공원(236만㎡)은 2곳에 1000대의 주차대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주말 등 휴일이면 주차대란을 앓기 일쑤다.
특히 씨사이드파크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의 관문이어서 지역주민 외에도 외래 관광객이 대거 찾을 것으로 전망돼 시급이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시계획 전문가 A(48)씨는 "씨사이드파크 사업 개요를 보면 과거의 도시계획 보다 퇴보한, 관광개념을 도외시한 도심 내 공원을 보인다"면서 "공원을 찾는 상당수 관람객이 외부에서 승용차로 이동할 것을 고려해 최소 2000대 이상의 주차장 확충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칭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