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경영노트)

[그랑나랑]

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경영노트)

리더의 다양한 역할이나 덕목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전체를 환히 내려다보아 살피는 능력인 "통찰력", 구성원들을 섬기고 리더 자신의 성공보다는 구성원들의 성공에 관심을 기울이는 “섬김”과 배려, 모든 일에 생각을 담아내는 “비전제시”, 그리고 자신이 손해를 볼지도 모르지만 기꺼이 믿으려고 하는 자세인 “신뢰”를 들 수 있다.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은 "리더는 VIP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비전(vision)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통찰력(insight)과 함께 철학(philosophy)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통찰력(insight)은 미래를 살펴보고 현실과 미래의 균형을 효율적으로 조화시키고 실천하는 것이며, 각각의 사안들이 시대에 부응하는 것인지 적합성을 판단하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삼성의 이건희 전 회장은 틈만나면 "향후 20년 후"의 상황을 고민한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1년 뒤를 가늠하기도 벅찬데, 그보다 더 멀리 달려가는 리더의 상상력은 때론 일반인들의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과거 역사를 보면 뛰어난 리더나 위인들은 세상과 목표를 일치시키는데 정교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1세기 경영여건이 날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어, 통찰력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한 리더의 덕목이 되고 있다.

신뢰(trust)는 구성원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것인데, 리더의 입장에서는 항상 손해를 담보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리더가 조직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 리더 자신이 먼저 구성원의 신뢰를 받아야 할 만큼 신뢰는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 리더는 자신을 항상 구성원에 오픈해야 하고, 또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와 일관된 자세, 솔선수범, 뛰어난 직무 수행 능력 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에다가 구성원과의 좋은 관계설정과 비전제시도 필요하다.

이들 중 어느 것 하나만 없어도 신뢰는 깨어질 수도 있는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조직의 효율을 높여야 하는 리더의 입장에서 신뢰를 얻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섬김(servant)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근원을 리더십의 부재 때문이라고 할 때 꼭 필요한 리더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리더십 챌린지’, ‘리더십 불변의 법칙’ 등의 저자인 제임스 M. 쿠제스와 배리 Z. 포스너는 ‘A Leader’s Legacy(리더의 유산)’에서 리더십 부재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말해준다.

그들은 “리더는 구성원들을 섬기고 리더 자신의 성공보다는 구성원들의 성공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위대한 리더는 자신의 역할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며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맨 아래에서 봉사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리더는 조직 피라미드의 위에서 종업원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가장 밑바닥에서 그들이 보다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지원하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혁신과 효율을 내세워 매출도 증가하고 영업 이익률도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포상금도 주고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합리적인 인재 관리를 해왔다고 자부하던 기업들도 직원들에 대한 섬김과 배려가 부족하다면 직원들의 전반적 직장 만족도가 떨어지고 이직할 의향이 높아지기도 한다.

진정으로 훌륭한 리더가 되기를 원하면, 고통을 감수하고 자기희생을 받아들임으로써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리더를 기억하는 것은 보통 그가 그 자신을 위해 한 일 때문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한 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비전(vision)은 기업에게는 자사가 만들어내는 제품과 서비스에 담아내고 싶은 꿈이자 철학이며, 조직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함께 공유하고 소망해야 할 생각을 말한다.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고 경영과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데, 따라서 우리는 어떤 비전과 꿈을 가질 것인가를 설정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는 현재를 바탕으로 늘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따라서 리더는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 목표를 추구해야 하며, 구성원들 모두가 조직의 미래를 볼 수 있도록 일깨워주고 구성원 각자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자신의 꿈과 비전과 구성원의 꿈과 비전이 일치하도록 해야 하고, 이를 위해 리더는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해야 하며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올바른 목표를 결정하고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