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으로 학생들의 단체헌혈이 급격히 감소, 응급환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수혈용 혈액마저 확보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해병대·해군장병들의 사랑의 헌혈이 줄을 잇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12, 13일 이틀간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대대적인 헌혈을 실시했다.
경기도 적십자혈액원의 협조로 진행된 이번 헌혈에는 부대 장병 250여 명이 참여, 총 10만여cc의 혈액을 지원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방학기간인 겨울철마다 헌혈자가 급속히 줄어들어 혈액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이번 해병대사령부 장병들의 헌신적인 헌혈이 지역 혈액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군2함대
“현재 우리나라 헌혈률은 국민 대비 5%를 넘어서고 있으나 선진국의 10%에 비해 부족하며 혈장 성분은 국내 수요의 38%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헌혈을 위해 해군2함대를 찾은 경기도 적십자혈액원 관계자의 말이다.
“헌혈만이 유일한 혈액확보의 방법”이라는 헌혈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한 해군2함대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사령부 내 전 장병·군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헌혈운동을 전개했다.
경기도 적십자혈액원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 이번 사랑의 헌혈운동에는 장병 1300여 명이 참여, 총 52만cc의 혈액을 기증했다.
◆해군 목포방어사령부
해군목포해역방어사령부가 설을 앞두고 지난 16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1000여 명의 장병이 동참한 가운데 통합내무대·헌혈 버스 등 4개소에서 사랑의 헌혈을 실시했다.
설을 앞두고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로 혈액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진 이번 헌혈에는 장병 1000여 명이 동참, 총 40만cc의 혈액을 공급했다.
광주·전남 적십자혈액원 이건연(32)팀장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전국적으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으며 광주·전남지역도 하루 600명분의 혈액을 보관해야 하지만 25% 정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목방사 장병들의 헌혈로 광주·전남지역 혈액수급에 큰 도움이 됐다”고 부대에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