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설날 - 명절이다.
명절을 하루 앞 둔 오늘... 이런 글을 적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그러나...분주한 시가지를 바라보며...마음 속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한베가족과 카페에 대한 아쉬운 불만의 생각을 적어 올려야 겠다는 의지가 모든 다른 이유와 상황을 뒤로 하고 이렇게... 명절...
구정과 추석 같은 명절의 본래 의미가 사라진 지금의 명절...
어렵고 힘겨운 삶에서...떨어져 있던 가족 친척과 돌아가신 조상을 만나, 맛난 음식을 준비하여 휴식과 정을 서로 나누며 잠시 생존의 삶을 비켜나, 인간과 자연과 신이 함께 하며 존재와 추구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새로운 지향과 힘을 재 충전해 나가는 아름답고 소중한 행사였던 명절...
그러나
맨날 잘 먹고 즐기며, 첨단 과학의 통신 기구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인간과 자연과 신이 무관심 속에 제 가치를 못하고 있는 요즘의 명절은 본래의 의미와 가치가 소멸되어 버렸다.
기혼자 90%, 미혼자 50%가 명절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통계대로, 영악한 현대인 - 한국인들의 웃기는 정체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
본래 그렇게 해 왔으니...가족과 친척과 조상을 만나는 중요한 행사이니, 당연히 그래야만 하고...안 하면 큰 죄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어쩔 수 없이... 3류 대한민국 정치를 만든 한국인들의 수준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이 오히려 스트레스와 불만을 가지는...
예전의 시대에 맞게 행하여 졌던 명절이란 행사에 대해, 현 시대에 맞게 재기획하여, 소중한 시간과 행사를 뜻있고 보람되게 보내고 못하고, 어느 누구하나 그것에 대해 지적하여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무식한 사람들의 못난 삶처럼...그냥 같은 진행이 계속되는 서글픈 사실...
한 국가의 수장인 대톨령을 자신들이 뽑아 놓고,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고결한 수도승처럼, 구국의 애국자처럼, 세상이치를 통달한 사람들처럼... 촛불을 들고 떼거리로 모여 대통령을 욕하고 흔드는 대단한 한국인들... 판사도, 교수도, 정치인도...소위 성범죄를 저지르는... 세계 최고의 성범죄 국가 대한민국...그리고 국민들... 누군가 성범죄를 범하면...
자신들은 깨끗한 존재처럼 떼거리로 모여 그를 처단하라고 외쳐대는 나라...
정과 믿음과 소박한 희망을 가졌던 한국인들이 무식하고 추한 야심의 국가 리더들 때문에 생각없이 배부름과 즐김의 신기루를 따라 떼거리 무리지어 달려 온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적으로 머리 좋고 사람 좋던 한국인들의 정신과 영혼을 스스로 망쳐 놓았다.
돈과 명예와 쾌락...
바르게 쓰지 못하면, 인간을 가장 추하게 만드는 매체인 그것들에 미쳐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적으로 괜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나 사이트에 가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똑같은 분위기와 흐름들...
도대체 좋은 대학까지 공부한 그 머리와, 적잖게 삶을 살아온 가슴은 어찌하고 무지하고 추하고 답답한 모습들을 하고 있는지...
웃기는 것은...
그들은 자신들이 매우 똑똑하고 대단한 존재들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것...
어찌하다가 한베가족이란 호칭을 듣고 있는 4만 7천여 한베가족의 가장들... 10여 년의 본격적 역사를 간직한 이곳 한국 베트남 가족모임 카페...
역시 그만 그만한 한국인들인 회원들이 행하여 온 못난 행보들...
행하여야 할 중요한 일들은 스스로 알지도...가르쳐 줘도 행하지도 않고, 쓸데없는 시기와 질투의 다툼이나 하며 아깝게 허송해 버린 시간들...
스스로 풀지 않고 방치해 온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불거지면서, 점점 적잖은 문제들 앞에서 힘들고 외로워 하는 한베가족...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본 모습을 깨닫고, 결자해지에 총력을 다 해야 하건만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당장 나에게는 상관없는 일인데 왜..."
바른 정신과 영혼이 부실해져 가는 같은 한국인들인 한베가족 가장들이 이곳에서 행하는 모습들은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존재의 자화상이라는, 슬프고 안타까운 결론속의 이해와 체념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지만... 그렇다고 옳지 않은 것을 그냥 쳐다만 보고 절망만 하고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큰 무지와 슬픔과 자신에 대한 배신이 아니겠는가...
5대 새 카페지기가 등극(?)한 현재의 카페...
지난 카페지기들의 패권주의식 리드에 의한 경직화된 분위기 속의 사조직화 아래 행해여졌던 비민주적 흐름들...
(그래서 뜻있는 회원들의 열정이 제한 받고 짓밟혀 왔다)
현재의 카페는 반대로...카페지기가 스스로 비켜나 있고, 그 틈새를 일부 운영자와 측근들이 거센 입김을 불고 있다.
(가장 객관적인 제 3의 위치에서 보이지 않는 도우미가 되어야 할 운영자와 한베가족과 카페를 위해 지기와 운영자들에게 바르고 쓴소리를 해야 할 한베결혼과 인생 연륜과 카페 활동이 많은 카페지기와 친한 일부 회원분들이 ...) 어쨌든 패권주의에 빠져 목에 힘주던 예전 카페지기들과 달리, 사람 좋고 중용(?)의 편암함을 지향하시는 현 카페지기의 점잖고(?) 안이한 행보아래 민주주의적 분위기 속에서 전 보다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인 활동- 자게판에 글을 많이들 올리고 있다.
그런데...
글과 참여는 증가했지만...
사람이 모이는 집단과 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과 힘을 주는, 집단의 비젼 - 올바른 희망을 향한 바른 열정의 향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생화보다 더 깔끔하고 화려하고 편리한 조화... 그러나 향기...꽃의 최고 생명과 가치인 향기가 없다.
대한민국 땅에서 외롭고 불안한 소수자들의 만남인 이곳 -한베가족 카페...
가족이란 타이틀을 내건 이곳에서, 어느 곳보다 더 많아야 할 그 향기가 오히려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핵심- 비젼이 사라진 다수의 공간은 겉으론 요란해도 삭막하고 메마를 수 밖에 없다. 못난 행보를 이어 온 지난 시절의 이곳은..그래도 그 핵심인 정과 희망이 있었다.
왜 지금은 그 때와 달라졌을까...?
왜 뜻있고 열정있고 경험있는 한베가족 선배격 회원들이 참여를 꺼려하고 있울까...
두 가지로 그 이유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첫째 - 언제가 부터 카페 첫 화면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베너 광고 때문이다. 현재 이 카페 첫화면의 화려한 베너광고 상단에는, '카페 발전과 장학기금을 위해...' 라고 적혀 있다.
베너 광고에서 얻은 수익으로 과연 카페 발전에 어떤 쓰임이 있었는지, 2세들의 장학기금에 또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느 곳 보다 순수한 지향을 해애 할 이곳 카페가, 소위 상업카페로 탈바꿈하여, 가장 중요한 첫 화면의 대부분을 돈벌이를 위한 광고 글귀와 사진들이 도배되어 있다.
복지예산이 갈수록 증가되는 대한민국에서 돈 없어 공부 못함에 대한 염려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며, 전국적 행사나 카페 발전을 위한 기금 -돈은 그 때에 맞춰 모으거나 성금으로 받아 해결하면 된다.
당장...나중에도 별로 그 쓰임이 불분명한 기금 -돈을 위해 갈길이 멀고 급한 한베가족들의 유일한 (부부카페나 동서카페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다) 순수의 공간인 소중한 이곳을 돈 냄새로 인해 회원들의 입지와 정체성이 더욱 좁아지고 왜소해져 가는...알게 모르게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과 실망으로 인한 향기의 사라짐...
베너광고는 없애거나 굳이 필요하다면 몇 개로 제한하여 한 쪽에 광고판을 만들어야 한다.
순수한 지향의 모임 공간인지...상업카페(처음 부터 상업카페 주장을 반대했어야 했다)란 공간 한 쪽에 겨우 한베가족 활동 영역이 행해지는 곳인지 헷갈리며 상실감이 느껴진다. 자고 이래로...돈과 여자가 있는 곳은 말썽과 문제와 범죄가 발생한다.
-둘째 -
다수인의 모임을 이끄는 리더의 영향은 크다
동물이나 인간이나...오랜 진화과정에서 아직은 리더의 힘은 절대적이다.
민주주의니 뭐니 따위의 단어를 떠나... 자연의 산물인 인간의 다수 공동체- 집단은 서열의 정점인 리더의 자질과 능력과 열정에 따라 그 색깔과 흐름과 결과가 달라진다. 한 마디로...훌륭한 리더를 만나면 그 집단은 행복해지고 그 반대이면 불행해진다.
훌륭한 리더란...
자신의 집단 구성원에 대한 순수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집단의 정체성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 장점과 단점을 구별하여, 장점은 키워나가며 전체의 힘과 희망을 키우고 단점은 함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면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활인...바른 비젼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집단의 힘과 희망을 이끌어 줘야한다.
바로 이 중요한 역활을 현 카페지기님이 방치하고 계심이 안타깝다.
예전보다 경직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 조성에는 칭찬을 드리고 싶지만 그것 보다 훨씬 중요한... 리더의 사명감에 대한 소홀이 모임의 지향점과 바른 열정을 도태시키고 있다.
이곳에 많은 실망과 아쉬움을 가진 내가... 그냥 회원들과 어울려 좋은 애기나 나누며 편한 즐김과 선배 대우를 받으려 않고, 이렇게...힘겨운 짓거리를 하고 있는 이유는...
같은 한베가족의 일원으로써...원년 부터 한베결혼과 한베가족에 대한 큰 관심과 애정, 대한민국 땅에서 별 볼일 없는 나를 새롭게 다듬어 주고 힘과 희망을 준 베트남 신부 - 아내에 대한 감사와 사랑...그래서 자연스레 처가국인 베트남과 같은 처지의 한베가족과 유일한 소통 공간인 이 곳에 대한 이끌림과 열정이 주어졌으며, 이곳이 좀 더 의미있고 보람되고 실효적인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때문이다.
(민주적 분위기를 지향하는 현재의 이곳에서, 이런 쓴소리 글을 또 어느 운영자가, 비방과 분란의 글이라 매도하며 경고와 삭제와 강퇴를 하는 못난 처세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You and Me
You and Me - Renara Akhoundova
|
출처: 아내는 월남댁 원문보기 글쓴이: 차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