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는 왜 미륵을 자처했을까?
그냥 종교적 권위를 등에 엎거나
구세주 이미지가 있는 미륵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하는데...
불교는
샤카무니-석가모니- 부처님 사후 500년 단위로 세상을 끊어서 보는데
진리가 사라지고 세상이 혼탁해져 가는 시기로 봅니다
처음 500년은 어지간하면 다 득도
다음은 소수만 득도
또 그 다음은 경문만 많이 읽는 시기
또 그 다음은 그저 물질적 불사만 많이 하는 시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2000년이 흐르면
죄다 안 하는 말법의 시대가 됩니다
그리고 말법의 시대가 지나면
세상은 다시 살기 좋아지고
이 때 미륵이 탄생하고 깨달음을 얻은 후
중생을 교화한다고 합니다
즉 미륵이라는 존재는
이미 말세가 지나고 나서 오는 존재이고
이것이 민간으로 흘러들면서
미륵의 강생으로 말세가 끝난다고 하는
앞뒤가 바뀐 믿음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략 기워전 5세기 경에 부처님이 열반에 들었다고 하나
신라 시기에는 이보다 500년 앞선
주나라 시기 부처님이 열반에 들었다고 합니다
즉 거기서 계산하면
후삼국 시기는 말세 시작인 시기고
이 말세를 끝내 줄 미륵의 탄생을 고대하는 신앙이 퍼졌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궁예가 이를 적절히 활용한 것입니다
괜히 한 것이 아닌..
첫댓글 미륵신앙의 의미 다시 볼 필요가 있을겁니다
신라왕실은 부처의후신이란 세뇌를통해 제정일치를 이루어가지만 부처의 반대세력인 미륵은 제도권밖 민중의 아이콘 이기 때문 아닐까요? 미륵은 7억2천만년뒤 투시타별.( 도솔천)에서 강림해 용화삼법설회를 통해 구제한다고히지요 즉 제도권의정치 종교를 부정하고 신세계를창업하기에는 미륵을 이용하는것이 더 나아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