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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의 세월, 설레임을 안고 아름다운 금수강산 남도 여행의 1번지로 떠나는 날!
봄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에 희뿌연 안개까지 흐릿한 날씨가 봄을 반감시켰는데
감사하게도 어제 내린 비로 오랜만에 맑고 상큼한 봄날이 열렸다.
이른 아침, 어둠이 깨이는 여명의 시간에 일상을 벗어나 기암의 수려한 명산과 시원한 바다와
너르고 풍요로운 들과 소시의 추억으로 만나는 강과 쌉싸름한 너른 바다 가운데 섬의 청취와
오랜 세월 선조들의 역사의 숨결이 있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청정지역인 남도 서남단 명소를 찾아
시원한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망향휴계소에서 3대의 승용차가 만나 조식을 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하늘에 따스한 태양이 내리는 포근한 날씨에 차장 밖으로 펼쳐지는 나목에 초록의 새 옷을 입어가고 있는
나무와 화사한 봄의 전령들을 만나며 오랜 인연의 벗들과 정담을 나누며 호남고속도로를 경유하여
340km의 장거리를 기분 좋게 드라이브 하며 영암 월출산에 도착했다.
눈앞에 굳건한 기개로 웅장하게 솟아 있는 수려한 기암의 월출산의 풍경에 암산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바우식당에서 막걸리 곁들여 파전과 두부김치와 산채비빔밥으로 식사를 했다.
기암괴석의 수려한 경관으로 굳건한 기개와 웅장한 자태로 우뚝 솟아있는 월출산!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고 하여 월라산, 고려시대에는 월생산,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으로 불리웠다고.
해발 809m로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하며 남도의 소금강이며 영산으로 불리우며
동북으로 영암의 천황봉이 날카롭고 가파른 기암으로,
서남으로 강진의 구정봉, 향로봉 도갑사로 이어지는 능선은 비교적 산세가 완만한 흙산으로 되어 있다.
마대장의 산행 안내에 따라 전원 구름다리까지 동행하여, 희망자만 정상에 오르고,
구름다리팀은 소금강의 온천수로 수신을 하고, 백련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일요일 12시, 등산객이 적은 산길을 상큼한 공기와 화사한 꽃들과 동백과 산죽들을 만나며
풍경 좋은 산길을 서서히 올라 우뚝 솟아있는 사자봉과 천황봉 기암 아래 자리한 천황사에 도착했다.
멀리 기암의 바위들의 수려한 풍경과 좌우로 펼쳐지는 하늘과 자연이 내어주는 신비로움을 안으며
바위로 된 산길을 조심스럽게 올라 해발 605m의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사자봉, 천황봉의 우측 능선으로 병풍 같은 기암의 절경들을 만나며
하늘과 자연이 빚어놓은 경이롭고 신비한 작품들에 감탄하며 오랜시간 그 풍경을 온몸으로 안았다.
이곳에서 온천조 9인은 바람계곡 방향으로 하산하고,
정상조 진모, 배원, 영찬, 성여, 현철 오형제는 정상을 향해 계속되는 가파른 철계단을 따라 올라
사자봉에서 한차례 휴식을 하고, V자형의 가파른 계곡을 건너 능선 길에 접어드니
고산에 강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사방으로 내어주는 수려한 경관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한다.
높이를 더 할수록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산의 속살들은 여러 명산들을 모아 놓은 듯
다양한 형상을 한 만물상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형상들을 갗추고 있었다.
그렇게 능선을 따라 산들한 바람과 수려한 경관들을 벗하며 통천문을 지나 천황봉 정상에 섰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에 동북으로 영암의 너른 들녘이 펼쳐져 평화로웠고,
서남으로 구정봉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암봉의 능선들이 아름다운 자태와
멀리 강진만에 찬란한 햇살을 받은 노란 빛을 품은 바다 색채가 더해져 한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었다.
산행의 묘미를 더 할수록 그렇게도 만나고 싶었던 월출산!
수많은 암봉들과 능선 및 사면에 크고 작은 바위들, 다양한 형상의 기암괴석의 V자 계곡과 함께 만들어놓은
신비스러운 절경은 하늘과 자연이 합작한 기대 이상의 최고의 예술품으로 만났고 금강으로 손색이 없었다.
오늘도 영산 월출산을 만나게 해 준 하늘과 자연과 벗들에게 무한 감사하며,
우리들의 살아갈 날들! 더불어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 열어가기를 소망하며,
2박3일의 남도여행, 안전하게 즐겁게 좋은 추억과 힐링의 시간이 되길 기원하고,
통천문을 지나 바람계곡 방향의 기암의 형상들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하산했다.
수려한 산, 너른 들이 펼쳐지는 남으로 이동하여 강진 백련사에 도착하여 온천팀과 다산초당에서 합류했다.
만덕산은 강진만 바다를 한눈에 굽어보기 좋은 산으로 상록 활엽수림이 무성하고 야생차가 많이 자생하며
천년고찰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품고 있다.
동백꽃 아름다운 백년결사 도량인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의 대표적인 사찰 만덕산(萬德山. 408m)
백련사(白蓮寺)는 동백수림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로 해남의 대흥사(大興寺) 말사로서
통일신라시대 말기 문성왕 1년(839년) 무염(無染)스님이 창건하였고, 고려후기 원묘국사 요세스님이
중창하면서 대중들과 함께 백련결사(白蓮結社, 고려후기의 정치, 종교에 대한 자각반성을 촉구한 신앙결사)를 맺어 수행하면서 널리 알려졌고, 조선시대 숭유억불( 崇儒抑佛)정책과 남해안 일대에 고려청자와
곡창지대 약탈 목적으로 출몰하는 왜구들에 의해 폐사위기에 있었지만 1170년경 주지 원묘(圓妙)에 의헤
중수되고 1426년 주지 행호(行乎)스님이 효령대군의 지원을 받아 2차 중수를 하면서
본래의 사찰의 모습을 회복하였다고 한다. 효령대군이 이 곳 백련사에서 8년을 기거하였다고 한다.
영조 36년 1760년에 큰불로 전소 후 다시 중창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갗추었다고,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일주문을 지나 진리의 깨달음을 얻는 해탈문을 지나
동백숲과 대숲을 벗하며 백련사 경내에서 강진만과 대웅보전 등 사찰을 돌아 보고,
정약용 유배시절, 백련사에 유학과 시의 대가이며 학승이었던 혜장스님과 교류의 길이었던
아름다운 동백과 산죽과 상록수림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다산초당으로 향했다.
햇빛 아래 번쩍이는 원색의 산과 들, 구강포의 잔물결, 겨울에도 푸름을 간직하는 대숲과 동백잎,
잔설을 이고 피어나는 동백꽃. 아름다운 금수강산 남도의 끝자락 강진의 풍광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 새겨지는 아름다움 가운데 큰 것은 아름다운 사람과 그의 아름다운 자취일 것이다.
강진 땅의 남도다운 아름다움은 다산 정약용의 자취로 하여 그 빛을 더한다.
순조1년, 천주교에 대한 신유박해시 경상도 장기로 유배되었다가 황사영 백서사건에 문초를 받고
혐의가 없어 강진에 유배되어 18년 중 10년을 만덕산 기슭에 9살 때 세상을 달리한 어머니 해남 윤씨
(윤선도의 증손으로 조선시대 3재의 한분인 공재 윤두서의 손녀) 귤림처사 윤단의 산정인 이곳에서
10년을 자유롭게 사색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본격적으로 연구와 저술에 몰두했다.
이 다산초당에서“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병들지 않은 것이 없는”이 땅과 그 병의 근원을 깊이 보고,
젊을 때는 물론 벼슬하던 번거로운 시절에도 늘 마음에 두었던 실학과 애민(愛民)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그 열매로, 오늘날 우리는『목민심서『흠흠심서『경세유표』를 비롯한 500여 권에 이르는 그의 저서와
사상을 민족의 유산으로 갖게 되었다.
'다산초당'동암의'보정산방'현판은 추사 김정희 서체로 24살 연하였지만 다산을 높이 존경했다고 한다.
혜장과의 교류를 통하여 지식을 넓혀갔고, 대선사이자 다도를 정립한 초의선사와도 교류했다.
동백숲과 대숲이 둘러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을 만나고 빽빽한 소나무와 대나무 숲과 뿌리가 노출되어 있는 흙길을 내려와 강진음의 은행나무식당에서 장거리이동에 산행과 탐방을 안전과 즐거운 여행에 감사하며
회춘탕(해신탕) 보양식으로 식사를 하고 강진만 서쪽 해변가에 있는 베이스볼캠프팬션에서 휴식을 취했다.
분위기 메이커 배원 형의 호객으로 우리 세대 놀이 단골 문화 고스톱 2년의 세월을 끝내고,
늦은 취침에 장거리 산행과 투어에 간간히 들려오는 고단한 음률에 뒤척이는 수면이었지만,
이른 아침, 인적 드문 강진만 해안의 청정지역에서 옅은 안개와 해무가 오르는 아스레한 신비로운 풍경속에
하늘의 태양을 받이 찬란해진 바다를 만나니 피로가 가시며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조식을 하는 식당이 없어 예비 식량인 라면 6개를 문한형이 물과 불의 온도를 조절하여 끓여
현철형이 준비한 문어와 김치로 담백하고 깔끔한 훌륭한 조식을 마치고,
일영형이 30년 동안 평소 집에서 하던 설거지 실력을 발휘하여 깔끔하게 정리했다.
좌로 시원하게 펼쳐진 한적한 강진만 서편 해안도로를 기분 좋게 달려 망호출렁다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출렁다리로 진입, 좌우로 너른 바다에 하늘의 태양을 받아 은빛 물결의 바다풍경을 만나며 가우도로 향했다.
강진만안의 4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로 섬의 생김새가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고 하여 불리우는 가우도는
동서로 바다를 가로질러 아트적인 출렁다리가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건너온 망호다리는 716m,
동편의 저두다리는 438m로 2.5km의 해안선 따라 흙길과 나무데크로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2.5Km)을 따라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로 아름답고 청정한 호수를 닮은 강진만의
바다를 볼 수 있는 섬으로 백련사, 다산초당과 함께 관광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강진만 안의 가우도 외곽 해안선을 따라 넓게 펼쳐진 바다와 화사한 봄의 전령들과
소나무, 산죽의 숲길, 후박나무 군락들과 이곳이 고향인 영랑의 조각상까지 나무 데크와 해변 산책길을
기분 좋게 트레킹 하고 해남 두륜산으로 향했다.
해남의 하늘에 오르는 케이블카는 두륜산 고계봉(608m)코스로 우리나라에서 덕유산에 이어
두 번째로 긴 1.6km 길이에 8분이 소요된다.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씩 나누고,
케이블카에 올라 멀리 광할한 들과 바다, 산 아래로 활엽수와 숲과 화사한 꽃들의 봄을 만나며
케이블카에서 내려 연초록의 싱그러움과 화사하고 산들한 봄바람을 기분 좋게 만나며 전망대에 올랐다.
지척에 두륜산 정상이, 멀리 월츌산이, 산 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섬과 강과 들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을 조망하고, 동백과 대숲과 화사한 꽃들을 만나며 계곡 길을 따라 천년고찰 대흥사를 찾았다.
대흥사는 두륜산 도립공원에 있는 절로서 대둔사라고도 하며, 426년 신라시대에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가 살아있는 남도의 큰 사찰이다.
임진왜란시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의 총본영으로서 서산대사가 대흥사를 ‘삼재가 들어오지 않는 곳,
만세토록 파괴됨이 없는 곳, 종통의 소귀처'라고 보고, 자신의 의발(衣鉢)을 이곳에 부촉(咐囑)하여
1607년(선조40) 해남의 외딴 곳에 의발을 전한 서산대사의 배려에 의해서 이 절은 배불(排佛)의
강압 속에서도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선교양종(禪敎兩宗)의 대도량으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다.
대웅보전의 현판 글씨는 동국진체를 완성한, 조선 후기의 명필 원교 이광사의 글씨로
이 현판에는 또 한 명의 명필 추사 김정희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온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로 유배를 가던 중 절친인 대흥사 주지 초의선사를 보기 위해 들러 하루를 묵었는데,
그때 대웅보전에 걸린 이광사의 글씨를 보고 초의선사에게 조선의 글씨를 망쳐놓은 이광사 글을 대웅보전에
걸어놓을 수 있냐는 말과 함께 무량수각(無量壽閣)이라는 현판 글씨를 써서 바꿔 달게 하고 제주로 떠났다.
추사는 제주에서 9년간의 긴 세월을 한 겨울같은 외로움과 고난을 겪으며 추사체를 완성하고, 오랜 세월
변함없이 자신을 대하는 제자 이상적을 위해 세한도라는 문인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그림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유배가 풀려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흥사에 들러 초의선사를 만나 대웅전 현판에 걸린
자신의 글씨를 떼고, 이광사의 글씨를 다시 걸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천년고찰인 대흥사에서 대흥사 뒤로 두륜산의 호랑이 형상과 대웅보전을 비롯한 사찰과 여각에서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 등의 많은 서체와 산사를 만나고 동백과 대숲 길을 따라 내려와 남으로 이동하여
꼼꼼한 상현대장 안내로 미황사앞 달마가든에서 청정지역산 산채비빔밥와 막걸리로 반주삼아 식사를 했다.
한폭의 조각같은 수려한 기암의 능선이 펼쳐지는 달마산(達磨山)을 만났다.
그 기암 아래로 고즈넉한 천년고찰 미황사가 아름다운 자태로 자리하고 있었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과 북평면에 걸쳐있고 소백산맥이 한반도의 서남단을 향해 내려가다
남해바다에 이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지막하게 오른 달마산(470m)은『신증동국여지승람』
(해남)에 의하면 1218년(고려 고종 5) 이곳까지 표류한 남송의 배가 이 산을 보고
"이름만 듣고 멀리 공경하여 마지않았더니 가히 달마대사가 살고 계실만하다."라는 기록이 있다.
산 전체가 규암으로 되어있고 남해바다를 향한 긴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이뤄진
8km의 능선에 수려한 기암이 하늘과 땅 사이에 들쭉날쭉 천상의 조각품처럼 펼쳐져 있다.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리 우며, 억새풀, 사철나무, 동백꽃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길게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위에 떠있는 섬과 같고, 암릉과 억새와 다도해 조망을 안고 있다.
땅끝마을 투어팀과는 완도의 몽돌해변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일 월출산 정상팀에, 광혁, 성순, 영철이 합류하여 8명의 산행팀은 미황사 좌측으로 동백과 대숲과
고송들을 만나며 완만한 숲길을 따라 오르다 도솔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바위 길을 서서히 오르며
산 아래로 펼쳐지는 수려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즐기는 휴식을 하면서 안전하게 올라 도솔봉 정상의
소망탑에 섰다. 산과 바다와 들의 풍경이 일품이다.
산 아래, 아름다운 산사 미황사, 완도대교와 바다 건너 완도와 진달래와 야생화가 화사하게 우리를 반긴다.
오늘도 아름다운 금수강산 최남단 수려한 기암의 능선이 펼쳐진 달마산 정상에서 위대하신 하늘과 넉넉한
자연과 동행해 준 벗들에게 감사하며 우리들 살아갈 날들,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
기분좋은 산행을 마치고, 신비로운 기암의 달마산 아래로 아름다운 산사, 미황사(美黃寺)에 도착했다.
대흥사의 말사로.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절로서749년(경덕왕 8)에 의조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바위 능선이 그려 내는 수려한 기암들을 병풍처럼 뒤에 두르고 동백나무 숲으로 소복히 감싸인 절터와
경쾌하되 가볍지 않은 대웅전의 참한 품새를 마주하니 그 풍광에 마음이 숙연해 지고 평안이 찾아 들었다.
수려한 달마산과 아름다운 산사인 미황사를 뒤로 하고 완도 몽돌해변으로 이동하여 너른 바다에
기이하게 몽돌로 해변을 이루고 있는 해상왕 장보고 장군의 숨결이 있는 청해진 해변에서 추억을 새기고,
완도수협 직판장으로 이동하여 일영형이 선발한 싱싱한 전복, 보리숭어, 광어, 도미에 소맥과 막걸리와 함께
오늘도 즐겁고 안전한 일정 소화에 감사하며, 우리 산우회에 첫 동행하여 활어로 싱싱한 회를 제공해 준
광혁님의 멋진 건배사에 이어 감사하며 실로 오랜만에 산지 활어로 맛나게 푸짐하게 먹었다.
오늘 숙소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리하우스 팬션으로 이동하여 해수욕장에서 소나무 잎으로 모닥불을 피우고 상모, 영철형의 반주로 젊은 시절 싱얼롱을 재연하고, 잔잔한 밀물이 드는 해변을 산책하고 숙소에 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밝은 해변도 보지 못하고,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청산도행 7시 여객선에 승선하기 위해 6시 어둠이 깨이는 한적한 길을 달려 선착장에 도착했다.
신라시대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하여 해적을 물리치고 당나라와 일본과 해상무역을 했던 해상왕 장보고
장군의 숨결이 살아 있는 완도를 뒤로 하고 19.2km, 50여분을 달려 다도해 최남단 섬 청산도에 도착했다.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는 청산도는 한폭의 수채화처럼 서정적인 섬으로 만난다.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청산여수또는 신선들이 노닐정도로 아름답다고 선산, 선원이라 부르기도 했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 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고 영화 서편제와 봄의 왈츠로도 유명세를 탔다.
상현대장의 안내로 찾기도 힘든 막끌리네 식당에 구수하고 시원한 김국을 참으로 맛나게 먹고
순환버스를 타고 범바위 입구에서 하차하여, 유채와 청보리가 펼쳐지는 청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안으며
다시 한차례버스를 타고 범바위에 도착했다.
청산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기(氣)가 센 곳으로도 유명한 범바위는 수많은 형상의 바위가 곳곳에 숨어있고 범의 웅크린 모습을 닮았다고, 혹은 바람이 불 때면 바위틈에서 범 우는 소리가 난다고 범바위라고,
따스한 태양이 내리는 느림의 섬은 노랗게 파랗게 좌우로 시원하고 수려한 바다가 펼쳐지고
가벼운 바람에 유채와 청보리는 봄의 왈츠를 타고 가벼이 춤을 추고 있었다.
그렇게, 범바위와 전망대를 둘러보고 하산하여, 다시 순환버스를 타고 성서 돌담길에서 하차하여
구불구불 돌담길을 따라 해풍을 막기 위해 돌담보다 지붕이 낮은 돌담 집들을 돌아보고, 슬로길을 걸어
풀동해변에서 휴식을 하고 다시 순환버스를 타고 청산도 일주 투어를 하고 원점으로 회귀했다.
세계적인 슬로우길 중 으뜸인 서편제와 봄의 왈츠 촬영지였던 청산도 슬로길 1코스 트레킹 길에 나섰다.
푸른 바다에 해풍을 받으며 해안을 따라 마을길에 접어드니 테마로 이어지는 이야기 길이 나오고
마을을 나서니 눈앞에 노오란 유채가 펼쳐지고 아래쪽으로 너른 바다에 전복양식장이 펼쳐지는
길이 지닌 아름다운 풍경속에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쌓으며 전망좋은 주막집에서 창수, 영찬님이 제공한
막걸리와 해물전, 도토리 묵에 한잔씩 풍경에 취하고 정을 나누고 선착장에 도착하여 휴식팀과 합류했다.
아름다운 서정적인 섬 청산도를 뒤로 하고 완도선착장에 도착하여 완도를 출발하여 전주를 지나
여산휴계소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씩 나누고 3일간 남도 투어 깅행군의 일정을 감사함으로 마쳤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여행명소 1번지 남도의 영암, 강진, 해남,
완도와 청산도까지 바쁜 일정을 안전하게 즐겁게 동행해 주시어 기쁨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좋은 기분으로 살아갈 날들!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 열어가시길 소망해 봅니다.
♣ 동 행
고창수, 김성여, 김일영,노수영, 마상현, 박광혁, 박영철, 양성순 이문한, 이배원,
이상모, 이재원, 이현우, 최영찬.
참으로 아름답고, 기분좋고, 귀한 여행이었습니다.
작금의 대통령 탄핵과 분열된 나라, 철학과 역사의식 부재로 일어난 비참한 현실을 보며
강진의 만덕산 기슭의 다산 초당에서 정약용님의 수신과 목민을 만나고
대흥사 무량수각 현판에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의 귀한 의미를 만나는 유익한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