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에 있는 호텔,
방안에 웬 담배 냄새가 나는가 했더니 이런 상을 펴고 하루종일 향을 피워 댑니다,
환기가 안되는 도심의 호텔은 담배냄새같은 향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습니다,
재수좋고 손님 많이 오라고 피우는것 같은데,
담배냄새같은 향냄새가 방에 배어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드네요,,
손님이 많이 오라고 기원하기위해
손님을 쫒는 이런 어리석음들이 내 삶속에는 얼마나 되는지를 돌아 봅니다,
며칠을 쉬기위해 다른곳으로 이동하기에는 다른 여행지들은 거리가 너무 멉니다,
우리가 호치민에서 갈수있는곳중 가장 가까운 미토(My tho)로 가기로 합니다,
미토로 가는 길,,
미토는 호치민에서 65km쯤 떨어진 소도시로
티벳에서 발원한 메콩강이 티벳-인도-중국-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바다로 빠지는 곳입니다,
강의 하구답게 삼각주가 형성되어있고,
호치민에서 출발하는 당일, 1박2일, 2박3일 투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토로 가는 여행자 버스는 없습니다,
가이드북에는 시내에서 10km 떨어진 미엔떠이터미널(Ben Xe Mien TAY)로 가거나
쩌런버스터미널(Ben Xe cho ron)에서 미토행버스가 출발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투어버스를 타고 미토에서 내릴까하고 투어를 알아보니
투어버스는 아침 8시 이전에 모두 출발했습니다,
여행사에 미토가는 버스타는곳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Lehong Phong Street의 버스 District5로 가랍니다,
3군데 여행사에 들러 물어보니 그곳이 버스타는곳이 맞답니다,
아침 9시에 택시를 타고 Lehong Phong Street에 내렸습니다,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어보니 미토는 안 간답니다,
택시타고 미토 버스타는곳으로 가라고 하네요,
어디냐고 물어보니 4km 떨어진 Dam Tam으로 가랍니다,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Dam Tam에는 미토가는 버스가 없다고
미토까지 택시로 가자고 합니다,
대합실에 앉아 이야기합니다,
대합실의 버스표끊는 아가씨는 미토가는 버스타는곳까지가는 버스표를
1인당 10만동(5,000원)이 끊으랍니다,
무이네에서 호치민까지 5시간 버스비가 12만동(6,000원)인데,,,
몇대의 택시를 잡고 미토 버스타는곳을 물어봐도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비교적 가까운 쩌런버스터미널(Ben Xe cho ron)로 왔습니다,
사람들에게 미토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80번버스를 타랍니다,
차장에게 물어보니 미토간다고 타라고 합니다,
차장이 타라고 하면서도 뮈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못 알아 먹습니다,
버스비가 1인당 5,000동(250원),,,이건 뭔가 이상합니다,
가다가 내려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라고 내리는곳의 지명을 적어 보여 주더니
어느곳에서 내려서 길 건너가면 미토가는 버스가 있다고 내리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이 버스는 시내버스입니다,
우린 택시를 두번타고 시내버스 종점으로 온 것이지요,,,ㅎㅎ
길 건너편이 남부쪽 방향으로 가는 시외버스 터미널인 미엔떠이터미널(Ben Xe Mien TAY)입니다,
이곳에서 My Tho라고 쓰인 버스를 찾아냈습니다,
에어컨도 없는 완행버스지만,
털털거리고 땀 뻘뻘 흘려가며 고맙게 타고 왔습니다,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미토버스 터미널은 강변에서 3.5km쯤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오토바이 두대에 나눠타고 강변쪽으로 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까운 거리의 긴 여정끝에 미토에 도착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고 갈 생각으로 강변의 호텔에 방을 얻었습니다,
방에서 바라보이는 메콩강,,,
바로 앞의 강은 샛강이고,
샛강이 빠져 나가서 만나는 그 앞쪽의 메콩강은 많은 삼각주로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시장으로 가 봅니다,
강과 바다에 접한 미토에는 많은 해산물들이 있습니다,
4,000km를 달려온 메콩강의 종착역인 미토는 땅이 기름져 과일도 풍성하고
물가도 아주 쌉니다,
과일가게에 과일들이 푸짐하게,,
이번 여행중에 보기 어려웠던 두리안도 보입니다,
사탕수수를 막대채 팝니다,
두리안 한개 3kg짜리를 통채로 사 봅니다,
한통에 18만동(9,000원)입니다,
까서 담으니 트레이로 3개나 됩니다,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답게 광고행렬이 오토바이로 지나갑니다,
우린 강변 호텔로 옮겨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맞이 합니다,
별로 호텔이 없는 미토에서는 가장 좋은 호텔일듯 싶은데요?
이 호텔은 강변 호텔로 하룻밤에 50만동(25,000원)입니다,
호텔방에서 먹을수없는 반입금지 품목인 두리안을 강변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전망좋은 강변의 나무그늘 카페에서는
아이스 커피와 코코넛 한개가 합계 25,000동(1,300원)입니다,
바위를 깨서 가득실은 배가 메통강을 거슬러 올라 갑니다,
부두내의 쇼핑센타도 구경하고,,
시원한 강변카페로 다시 돌아가서 커피와 코코넛을 먹습니다,
쇼핑센타에서 모자를 하나 샀지요,,
이번 여행내내 안쓰던 모자를 마지막 날에 사게 되네요,,ㅎㅎ
술과 안주를 사다가 방에서 한잔 뽈고,,
방에서 보이는 메콩강입니다,
발코니로 나가보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아는척하는 오토바이 기사와 한장,,
메콩강은 이곳에서 삼각주를 만들며 크게 세줄기로 나뉘고,
그중의 한줄기가 다시 여러 가닥으로 갈라지는 곳중의한곳입니다,
강폭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 앞에 보이는것은 작은 섬입니다,
섬뒷쪽으로 훨씬 넓은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강변에 늘어선 카페들,,
강변에 해지는 풍경을 봅니다,
오른쪽 너머에서 각도가 잘 안 맞네요,,
그래도 까짓껏 까꿍이랑 한장,,
앉아서 쉬고
강 구경만 합니다,
이렇게 고요히 흐르는 강변에서
꼬막 한접시에 한잔을 더 뽈고,,
꼬막과 조개와 피조개를 파는 아주머니가 우리 안주를 열심히 만들어 주십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푸짐한 안주로 신나게 마무리 합니다,
이제 오늘은 귀국하는 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메통강 투어를 하고 귀국길에 나섭니다,
인생의 여행길은 시작도 즐거움이고,
가는 길도 즐거움이며,
마지막도 즐거움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첫댓글 저도 저런 곳이 제일 좋던데,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오시느 날까지 잘 있다 오시기 바랍니다.
강변의 길거리 포장마차 술집은 저도 가장 좋아하는 곳이랍니다,ㅎㅎ
아~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작도 끝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두분 즐거운 여행에 덩달아 나도 즐거웠어요
여행이란 끝나고나면 아쉬움이 남는건데 긴~~~ 여정에
집이 그리울때가 있기도 했습니다 집떠나면 개고생이란 말이 있지만
여행은 항시 즐거운것이지요 지금도 여행을 꿈꾸며 가슴 설레이는 마음으로
두분 여행기 잘보고요 여행기에 감사드려요
항상 격려해 주심에 저도 힘이 부쩍부쩍 났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막 미토에서 출발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Ciao bella ciao!
???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선등님~고맙습니다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도좋고 설명도좋고 함께따라 여행한것 같습니다 ~
저도 덕분에 미토 구경을 새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메콩강 주변의 풍치를 잘 감상 했습니다...
경치에 관심이 지대하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