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Speller] - 오랜만에 월계동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습니다.
중장비 일을 하는데 조금 일찍 끝나게 됐으니 소주나 한잔하자는 제의였습니다.
"소주 한잔하자."라는 말은 말 그대로 술이 꼭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네 사는 모습과 너 사는 삶에 향기를 느껴보자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이들의 생활 패턴과 친구 이웃들과의 친교 문화가 많이도 달라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오랜만에 갓썰어 내온 모둠 회와
소맥을 시작으로 가슴을 풀어 젖히고 이런저런 서로의 공통된 관심사와 세상 사는 이야기를 확인하는 동안 몇 번이나 테이블을 가로질러 손을 잡아가며 "플러그 파워" 종목에 대한 숙제까지 내줍니다.
요즘 한창 뜨거운 이차전지에 이어 미래의 대체 에너지 "수소" 세계의 기술 발전은 어디까지 왔고, 언제쯤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될지?
이번 주말엔 열심히 파고들어
내 생전에 얼마큼 활용의 가치가 있을지 "테슬라"를 대체할 대장주가 될지 아니면 "니콜라"
꼴이 날는지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따끈한 멸치 굴 물 가락국수와 어묵 몇 개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고 헤어져서 버스 세 정거장을 걸어서 귀가하다가 장미 축제 인파들과 합류해서 사진 몇 컷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