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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회주제 : 보현행원품
일 시 : 불기 2565년 10월 8일 (금)
장 소 : 조계사 극락전
법사: 광우스님
불기 2565년 10월 3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조계사불교대학 총동문회는 소나무법사이신 광우스님을 모시고 영상으로 보현행원품 마지막 법문을 들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보현행원품 마지막 시간입니다.
경전에 수승한 공덕, 이 보현행원품의 수승한 공덕
수승은 훌륭하다는 뜻이죠.
경전의 훌륭한 공덕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하셨느냐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시방에 가득한 한량없고 끝이 없어서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세계의 아주 작은 먼지수와 같이 많고 많은 모든 세계의 가장 좋은 칠보로 보시하고,... |
수많은, 우주를 꽉 채울 만큼 수많은, 7가지 보석으로 보시하고,
또, 천상과 인간의 가장 훌륭한 안락으로써 그러한 모든 세계의 중생들에게 보시하고,... |
수많은 수많은 훌륭한 것들을 다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그 밑에 쭉 내려와 보면
어떤 사람이 이 열가지 원을 한 번 들은 공덕을 서로 비교하면 ... |
이 열가지 원은 보현십대원이죠. 보현보살의 열 가지 큰 원이, 보현십대원을 한 번만이라도...
참 이게 아주 묘하고 묘한 말이에요. 한번 만이라도 들은 공덕이 더 뛰어나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주를 꽉 채울 만큼의 수많은 보석과 보배로 수많은 부처님과 중생들에게 보시하는 것조차도 이 보현행원, 보현보살의 열 가지 큰 원을 한 번 들은 것과 비교하면 감히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불교 대승경전에서 말하는 이 수승하고 훌륭한 가르침의 미묘한 공덕은 정말 크나큰 믿음의 힘이 있지 않으면 정말 중생들이 감히 헤아릴 수가 없고 믿기가 어렵다. 이것을 우리가 마음에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맨 밑에 보면
또 어떤 사람이 깊은 믿음으로 이 열 가지 원을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한 게송만이라도 쓴다면 다섯 가지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업이라도 이내 소멸되리라 |
다섯 가지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업
무간지옥은 다른 말로 아비지옥이라고 해요. 지옥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럽고 심한 세계가 바로 무간지옥 혹은 아비지옥이라고 하는데
아비지옥에 떨어질 만큼 아주 무거운 다섯 가지 죄업이 있대요.
그것을 오역죄라고 부르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가장 끔찍한, 가장 무거운 죄업을 오역죄라고 하는데
첫째, 아버지를 죽이는 것
둘째, 어머니를 죽이는 것
셋째, 아라한을 죽이는 것
넷째, 부처님 몸에 피를 내게 하는 것
(이 세상의 어떤 존재로 감히 부처님을 해하거나 죽일 수는 없는데 역사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은 수많은 암살 위험이 있으셨대요. 부처님께서 설법을 널리 펼치실 때, 부처님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존재들, 대표적으로 데바닷따라고 있죠.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하는데 어떤 중생도 부처님을 해할 수 없다. 다만 부처님도 이번 생에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해 육신의 몸을 받으셔서 수많은 암살 위험 속에서 몸에 피를 흘리신 일이 있었대요.)
다섯번째, 거룩한 스님들의 모임, 거룩한 수행자들의 화합한 모임인 승가를 무너뜨리는 것
이것이 무간지옥에 떨어질 오역죄입니다.
중생들이 웬만하면 아버지를 죽이거나 어머니를 죽일 일이 없어요. 부모님을 죽인다는 생각조차 일으키지 않죠. 또 우리가 웬만하면 아라한을 죽이거나 부처님 몸에 피를 내게 할 일은 없어요.
다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오역죄 중에서 승가를 무너뜨리는 죄업은 쉽게 저지를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욕망과 권력과 명예에, 눈에 마구니, 아주 못된 업력이 눈에 씌어 가지고 스님들의 수행 공동체를 마구 뒤흔든다거나, 우리 불자님들도 이게 오역죄까지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비슷한 어떤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뒤에서 열심히 수행하는 스님들을 욕하고 비방하고 가짜 중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그런 경우가 있어요. 여러분들도 절에 오래 다녀봐서 알겠지만 절에 많이 다닌 분들 중에서 구업을 많이 저지르는 분들이 있잖아요. 욕 먹어서 마땅한 스님들은 욕 먹어도 되지만 실제로 정확한 정보가 아니고 정확한 소문이 아니고 정확한 사실이 아닌데도 어디서 들은 이야기나 어디서 잘못된,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열심히 수행하는 스님들을 뒤에서 비방하거나 욕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우리 불자님들이 굉장히 구업을 많이 저지르는경우가 알게 모르게 있는데 그것도 습이에요. 업습이라고 하죠. 업의 습관!! 꼭 사람들끼리 모이면 누구를 뒷담화하고 누구를 씹어야 속이 시원하다는, 그래놓고 절에 와서 “부처님 우리 집안 잘 되게 해주세요.” “저 복 많이 받게 해주세요.”하고 뒤에서는 복을 다 까먹는 거예요. 이건 정말 조심해야 하는 거예요.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공부하시는 불자님들이라면 열심히 수행하시는 승가를 함부로 욕을 하거나 비방을 하거나 구업을 지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직접 보거나 내가 직접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면 어디서 건너 들은 정보를 가지고 구업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승가를 욕보이거나 비방을 하게 되는 그 구업을 자기 자신이 받게 된다. 업의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고 항상 이야기합니다.
우리 중생들은 시작없는 옛적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습관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웬만큼 수행해서는 탐진치 삼독을 완전히 소멸해서 부처님과 같은 지혜와 참회를 해서 아무런 허물없이 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심지어 20년, 30년을 열심히 수행하신 스님들조차도 업의 습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다.
불자님들께 항상 당부하는 이야기가 우리 부처님께서도 삼 아승지겁을 닦으셨다.
삼 아승지겁!! 헤아릴 수 없는 도저히 인간의 머리로, 인간의 의식으로 헤아릴 수 없는 숫자를 아승지겁이라고 부릅니다. 이 아승지겁을 세 번이나 흐르도록 육바라밀을 닦고 닦고 닦아서 완벽하게 모든 허물조차 다 사라지시고 완벽하게 지혜와 자비를 갖추신 분이 바로 부처님이십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완벽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좀 부족한 존재라하더라도 꾸준히 닦고 또 닦아나갈 뿐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발원문 중에 세세상행보살도란 표현이 나오잖아요.
세세 태어나고 태어나고 또 태어나도
상행 항상 수행하겠다.
무엇을 보살도, 보살행
위로는 완전한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
우리는 아직 부처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가득한 중생이기 때문에, 비록 부족함이 있더라도 꾸준히 꾸준히 닦아 나아가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도반들 허물이 보이더라도 남 보지 말고 자신의 허물을 봐라. 이런 것도 머리로는 다 아는데 막상 도반들의 허물이 보이면 잘 안 되지요.
열심히 공부하다가 절에 안 나간다는 보살님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보살님을 힘들게 하는 그 신도님이 바로 내 스승이다 생각하고 공부하라” 했더니 질문을 했어요. “꼴보기 싫은 도반을 보면서 절에 욕하면서 다니는 게 나아요? 아니면 차라리 깔끔하게 안 보고 저 혼자 공부하고 염불하는게 나아요” 하고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구요
가장 좋은 것은 꼴보기 싫은 도반이 있더라도 저분이 내 스승이다 생각하고 마음공부하고 절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게 제일 좋고 그게 안 된다면 그냥 집에서 기도해라.
아직은 내가 미운 사람, 싫은 사람을 다 포용하기가 힘들다면 볼 때마다 화를 내는 것보다 딱 안 보는 게 지혜일 수 있다.
남의 허물 보지 말고 내 허물을 봐라.
남의 허물을 볼 때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염불로 내 마음을 닦아라.
그렇게 싫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내 업이니 (이것이 불교의 진리)
내가 다른 사람을 보고 왜 저렇게 살아 라고 미워할 때 누군가는 나를 보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무간지옥에 떨어질 오역죄가 있다. 그런데 이 보현보살의 십대원을 받아지니거나 읽고 외우거나 한 게송만이라도 쓴다면 이 오역죄가 소멸되리라. 그만큼 부처님의 가피와 보현행원품의 가피와 보현행원품의 공덕이 참으로 위대하다.
경전은 중생들 수준에 맞춰 설법한 것이다. 보현행원품은 완벽하게 보리심을 일으킨 훌륭하고 뛰어난 보살들을 위한 수준이 높은 법문이다. 보현보살이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다니며면서 마음으로 보리심, 위로는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완전한 보리심을 일으키신 선재동자를 위해 설하신 법문입니다. 수준이 높은 보살들을 위한 법문이기에 수준이 높은 법문입니다.
그런데 내용은 별로 어려운 내용이 없어요. 부처님께 항상 예배하라, 부처님께 공양 올려라. 중생들을 위해서 항상 업장소멸 참회를 해라. 항상 수희찬탄하라, 부처님께 법을 청해라... 이렇게 어려운 게 없어요.
핵심이 뭐냐? 실천해라. 실천해라.
가장 평범한 이 내용들이 가장 뛰어나고 훌륭한 보살들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신데 중요한 것은 “실천해라.”
보현행원품에서 읽거나 외우거나 한 게송만이라도 쓴다면 죄업이 소멸되리라 하는 이 내용은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고 완전히 마음 속에 모든 중생과 다함께 성불하겠습니다. 하는 마음을 거룩하게 담아가는 보살들을 위해서 한 법문이에요.
모든 중생과 다함께 성불하겠습니다. 하는 거룩한 마음을 일으킨 보살들이 오역죄를 저지를 리 없겠지만 설사 내가 불법을 만나기 전에 끔찍한 흉악한 오역죄와 같은 무거운 업보를 저질렀다 해도 이 보현행원품을 믿고 의지하고 수행할 정도의 보리심을 갖추고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참회하고 수행한다면 그 끔찍한 죄를 소멸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행간에 숨겨진 의미들이 담겨져 있는 거예요.
밀양이라는 영화 이야기를 해주셨다.
중세 역사를 보면 종교전쟁이 일어났는데 자기 신을 믿지 않으면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죽여도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종교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이럴 수가 있지.라고 했을 때 그들은 우리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리 죽여도 그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을 죽이므로써 그 이단들을, 그 이단들의 씨를 다 뽑아버림으로써 천국에 갈 수 있는 티켓을 얻게 된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이렇게 깊어요.
우리 불교에서는 나쁜 짓을 했는데 내가 부처님께 기도하면 업장이 소멸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 안 되죠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항상 인과업보가 무섭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내가 지옥을 갈 수 밖에 없고 내가 선업을 짓고 내가 악업을 짓는 것도 다 내 인과이니
내가 실수로 악업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정말 간절하게 정성스럽게 부처님과 중생들을 위해서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수행하고 업장을 닦아 나간다면 우리의 업장을 소멸할 수 있다라는 수행의 의미에서 바라봐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과거 전생에서부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수많은 업보를 저질렀기 때문에 항상 내가 몸과 말과 생각으로 지었던 나의 업장을 업보를 이번 생에서 자꾸 닦아 나가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이 세간에서 받은 몸과 마음의 병이나 갖가지 괴로움과 내지 온 세계의 아주 작은 먼지수의 모든 악업이 다 소멸된다
내가 과거 전생에서 지었던 업장과 업보와 괴로움과 변고와 고통들을 소멸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제가 기도를 열심히 하거나 기도가 필요하신 수많은 불자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그러면서 느낀게 부처님의 가피는 분명히 있구나. 내가 정말 부처님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면 분명히 부처님 가피가 있구나 그걸 수백명의 불자님들을 통해서 분명하게 목격하고 체험했어요. 어렸을 때 마음에 하나 걸린 게 있었어요. 정말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나쁜 일이 생기는 거예요. 분명히 경전에 보면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면 모든 나쁜일들이 사라지고 모든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항상 마음의 평온과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내가 아는 저 불자님은 정말 열심히 기도하시는 분인데 왜 저런 괴로운 일을 만나게 되었을까? 하는 고민을 어떻게 답을 내었느냐 하면은
열심히 안 해서 그렇다. 기도를 하기는 했는데,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사실은 열심히 안 해서 그렇다, 그런데 더 많은 불자님들과 상담하고 옆에서 지켜본 결과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저분은 왜 일이 풀리지 않을까 왜 저렇게 답답할까?
그런데 모든 근거는 경전에서 찾아야죠.
수많은 큰스님들의 법문과 경전에서 보고 하다가
대지도론
용수보살께서 쓰신 반야경을 해석해서 써내신 100권짜리 책이에요.
그 대지도론에서 명쾌하게 설명해 놓으셨어요. “크게 받아야 할 업을 작게 받는 것이다.” 그때 제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그동안 이 간단할 걸 누가 말을 해주지 않아서 나 혼자 한참을 찾았다니까요. 경전을 보면 기도 열심히 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라고 나오지 크게 받을 업을 작게 받는다 라는 내용은 못 봤지요. 그러다가 크게 받을 업을 작게 받는 거구나 하고 알고 금강경을 봤더니, 우리가 맨날 읽었던 금강경에
”금강경을 읽은 공덕으로 사람들에게 무시받거나 천대 받는다면 그것은 악도에 떨어질 사람들이 금강경을 읽은 공덕으로 사람들에게 무시받는 것으로 대신한다고
금강경에 나오는 거예요.
모를 때는 눈 앞에 부처님이 있어도 안 보이다가 알고 나니까 “아, 내 앞에 있던 그분이 부처님이시구나”
맨날 금강경을 읽을 때는 눈에 안 들어오다가 크개받을 업을 작게 받는구나 업은 우리가 받을 수 밖에 없고 다만 기도를 열심히 하면 크게 받을 업을 작게 받는구나 알고 나니까 이미 금강경에 설해놨는데 내가 이걸 모르고 있었구나. 분명히 기도의 가피는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크게 받을 업을 작게 받은 거다.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면 흔들림이 없어요.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인과업보에 대한 믿음이 허술한 사람들이 기도를 했는데 효과가 있니 없니 영험이 있니 없니하고 부처님께 기도 열심히 해놓고 자기가 잘 안 됐다고 부처님께 한탄하고
또 온갖 마군이나 야차나 나찰이나 구반다나 비사사나 부단나 따위로서 피를 마시고 살을 먹은 몹쓸 귀신들이 모두 멀리 떠나거나 아니면 혹은 좋은 마음을 내어 가까이 있으면서 수호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약 이 원을 외우는 사람은 공중의 달이 구름을 벗어나듯이 어떠한 세상에 다니더라도 거리낌이 없을 것이며, 부처님과 보살들이 칭찬하고 일체 천신들과 세상 사람들이 다 예경하고 일체중생이 다 공양하느니라 이 선남자는 사람의 몸을 잘 얻어 보현보살의 공덕을 원만히 갖추고 오래지 않아 보현보살과 같이 미묘한 몸을 곧 성취하여 서른두 가지 대장부다운 상을 갖추리라. 천상에나 인간에 나면 가는 곳마다 항상 으뜸이 되는 가문에 태어날 것이요, 모든 악한 갈래를 깨뜨리고 나쁜 친구를 멀리 여의며, 모든 외도들을 항복받고 온갖 번뇌를 모두 해탈하여 마치 큰 사자가 뭇 짐승들을 항복시키듯 할 것이며 모든 중생의 공양을 받을 것이니라. |
악한 귀신들이 나를 해치지 못하리라.
부처님의 32상인 서른 두 가지 대장부다운 상을 갖추리라
어느 때에나 앞길을 인도하여 한 찰나 동안에 극락세계에 왕생함을 얻으리라. 극락에 가서는 곧 아미타불과 문수보살과 보현보살과 관자재보살과 미륵보살 등을 뵈올 것이며, 이 보살들은 모습이 단정하고 공덕이 구족하여 함께 아미타불을 둘러앉아 있을 것이니라. 그 사람은 제 몸이 절로 연꽃 위에 나서 부처님의 수기 받음을 스스로 볼 것이며, 수기를 받고는 무수한 백 천 만억 나유타 겁을 지나면서 널리 시방의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지혜의 힘으로 중생들의 마음을 좇아 이롭게 하리라. |
또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 원을 듣거든 의심을 내지 말고 자세히 받아들이라. 받아들이고는 읽고, 읽고는 외우고, 외우고는 항상 지니라. 또한 베껴쓰고 출판하며 남에게 말하여 베풀어라. 이런 사람들은 한순간에 모든 행원을 다 성취할 것이다. 얻는 복덕은 한량 없고 가없으며 번뇌의 고해에서 중생들을 건져내어 생사를 멀리 여의고 모두 다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가서 나게 되리라. |
여기서 보면 보현행원을 읽고 외워라 하고 나오지만 여러분들은 이미 매일 외우고 있어요.
모든 경전의 내용은 쇠사슬처럼 연결되어 있어요. 반야심경을 공부하면 금강경이 이해가 잘 되고 금강경을 열심히 공부하면 반야심경이 이해가 잘 되요. 금강경과 반야심경에 나오는 내용들이 유마경에 그대로 나오고, 금강경과 반야심경에 나오는 내용들이 원각경에도 그대로 펼쳐져요. 금강경, 반야심경, 유마경, 원각경 내용을 잘 보면 어려운 능엄경을 이해할 수 있어요. 능엄경에 금강경, 반야심경, 유마경, 원각경 내용이 있어요.
능엄경을 잘 공부하면 내용이 짧은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에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행간에 있는 내용들이 ‘아 이게 이런 뜻이 숨겨져 있었구나’하고, 그리고 금강경, 반야심경, 원각경을 봐도 다 이해하지 못했던 부처님 말씀의 핵심이 법화경에서 팝콘 터지듯이 뻥 하고 터져요.
그대들은 모두 다 함께 성불하리라
부처님께서 중생들 수준에 따라서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말씀하셨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면 경전의 맛을 느끼고 경전의 재미를 알게 되고 각각의 서로 다르게 설법하신 경전들을 하나의 쇠사슬처럼 서로 다 묶어가지고 이해할 정도가 되면, 퍼즐이 맞춰질 정도가 되면 옛날 큰스님들은 “경안이 열렸다” 경전을 보는 눈이 열렸다.
제가 이 얘기를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하느냐, 천수경을 읽을 때는 천수경이 그렇게 좋은지 몰라요. 천수경은 누구나 쉽게 독송하는 거니까, 천수경은 노보살님들이 기도하는 거고 깊은 뜻이 있겠느냐 하고 생각했는데 경전들을 공부하고 나서 다시 천수경을 보면서 한문으로 된 구절 하나하나를 음미해보면 와, 천수경 안에 좋은 내용이 다 들어 있구나
보현행원품을 깊이 공부한 다음에 천수경을 읽어보면 그 둘이 하나임을 알 수 있어요.
여래십대발원문
원아영리삼악도(제가 빨리 삼악도를 벗어나기를 원하옵니다.
원아속단탐진치(제가 빨리 탐진치를 끊기를 원하옵니다.
원아성문불법승(제가 빨리 불법승을 알기를 원하옵니다.
원아속득 계정해(제가 빨리 계정해 삼학을 배우기를 원하옵니다.
...
원아결정 생안양(제가 빨리 극락세계에 태어나서
원아속견 아미타(제가 빨리 아미타 부처님을 뵈옵고
원아분신 변진찰(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먼지와 같은 세상을 진찰이라고 해요. 두루두루 수많은 세상에 분신, 내가 몸을 나투어서)
원아광도 제중생(모든 중생 다함께 성불하리라.)
여래십대발원문을 음미해보면 말만 바꿨을 뿐이지 보현행원품과 똑같아요.
우리 천수경 앞부분에 관세음보살이 내가 칼산지옥에 가면 칼들이 다 부러지고
내가 화탕지옥에 가면 끓는 물들이 다 식을 것이고 내가 축생계에 가면 축생들이 지혜를 얻을 것이고 내가 아귀계에 가면 모든 아귀들이 다 배부름을 얻을 것이고 내가 아슈라에 가면 모든 아수라들의 악한 마음이 다 사라질 것이고 내가 지옥에 가면 지옥이 다 무너질 것이다.
이게 바로 보현행원이에요
이제 아시겠지요. 보현행원이 따로 있고 천수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석가모니 부처님은 오백대원이 있고 약사여래부처님은 십이대원이 있고 관세음보살님도 수십가지의 원력을 세우셨지만 모든 불보살님들의 원력을 딱 열 가지로 추리면 바로 이 보현행원이다. 그 보현행원을 줄이면 사홍서원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매일매일 사홍서원을 외우는 것이 보현행원을 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홍서원이 어디에 있어요? 바로 천수경 맨 마지막에 있어요.
모든 중생 다 제도하겠습니다.
모든 번뇌 다 끊겠습니다.
모든 법문 다 배우겠습니다.
반드시 불도를 이루겠습니다 라고 하는 사홍서원을 한 구절로 만들면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원하옵건대 이 우주법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 나와 남이 일시에 성불하여지이다.
모든 중생을 다 구제하고 모든 중생과 다함께 영원한 행복을 얻겠다는 보현행원의 정신이 천수경, 그리고 사홍서원, 예불문 마지막의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그리고 반야심경에도 있어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산스크리트어로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저 깨달음의 세계,
바라승의 승은 다함께 라는 뜻이에요.
모두다함께 어서 저 깨달음의 언덕에 모두 다 가자
이게 바로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 성불도예요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근기에 맞게 서로 다른 언어와 서로 다른 표현으로 말씀하셨을 뿐이지
부처님의 핵심은 그대로 녹아들어 있어요
수많은 불보살님들의 원력을 열 가지로 모으면 보현행원품
네 가지로 줄이면 사홍서원
한 구절로 줄이면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이것을 다섯 자로 줄이면 성불하세요
나도 너도 다함께 성불합시다.
이게 보현행원품의 정신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났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불교를 지식으로 다가가지 말고 수행으로, 실천으로, 체험으로 다가가라
자신의 작은 알음알이로 불교를 받아들이면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기 마음대로 왜곡을 해요 부처님의 경전을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촉촉하게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서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부처님의 말씀도 내가 부처님의 가르침도 체험으로 알게 된 맛이 있기에 아 내가 지금 부처님의 가르침을 내가 수준이 부족해서 그런거지 부처님께서 설하신 부처님 경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세워지는 거예요.
불교는 지식이 아니라 체험의 종교요. 수행의 종교다
설법을 듣고 나서도 늘 자신만의 기도, 자신만의 염불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도저히 염불할 시간이 없다면 버스 타는 시간, 전철 타는 시간, 왔다갔다 걸어다니는 시간을 모아서, 설거지 하는 시간, 청소하는 시간을 염불을 하면 그 시간들이 모여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걸으면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설거지하면서 지장보살 지장보살
수승한 기도의 가피도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만의 경전 공부와 자신만의 기도와 자신만의 염불하는 수행 시간을 가지셔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답답하고 괴로울 때는 더 열심히 내가 지금 전생에 지은 업보를 업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구나 이 업장이 다 사라지기를 기도합니다.
부처님 알고 지었건 모르고 지었건 과거 전생에서부터 몸과 말과 생각으로 지은 모든 저의 업장을 참회합니다.
부처님 제가 부처님 앞에서 기도하고 업장을 참회한 이 모든 공덕을 중생들에게 다 회향합니다. 모든 중생 다함께 성불하여지이다. 하는 순간 여러분들의 모든 업장이 다 소멸할 것입니다.
열심히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보현행원품 여기서 강의 마치고 기도하시고 가피공덕 얻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월광지 (임연선) 교육부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이번 교육법회 비대면 법회여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함을,
부장님의 수고로
광우스님의 법문을 만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