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방업체들이 금융비용의 추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후분양제를 통한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다.
주로 소규모 단지 위주로 도입되는 후분양제는 공사도중 부도위험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줘 결국 분양이 잘 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후분양제란 사업승인을 얻은 뒤 공정이 80% 이상 진행됐을때 분양을 실시함으로써 고객들은 건설업체의 부도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고 또한 완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선분양제든, 후분양제든 입주 시기는 동일하지만 최근들어 후분양제가 잇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주)케이씨 건설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전주시 중화산동 160세대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에 대한 후분양키로 하고 모델하우스 오픈 행사를 지난 9일 개최했다.
오페라하우스는 모델하우스 오픈때까지 전주시에서 분양가 심의를 마무리하지 못해 최근 관심을 끌었으나 주택업계에서는 이에 못지 않게 ‘후분양제’라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엘드는 정읍시 상동 수목토아파트 316세대를 후분양제로 공급한 바 있다.
옛 크리스탈 자리에 155세대 규모의 트레비앙 아파트를 짓는 옥성건설도 후분양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과 동시에 분양함으로써 공사비를 충당할 수 있는 선분양 방식과 달리 후분양은 건설업체 부도로부터 수요자를 보호할 수 있으나 일정 기간 건설회사가 자금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금융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업체로서는 후분양제를 도입할 경우 분양걱정을 크게 덜 수 있어 부담이 적은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이 제도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도내에서 이뤄졌던 후분양제의 경우 대체로 성공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중소형 단지의 경우 앞으로 다소의 금융부담을 안고서라도 후분양제를 통해 분양 활성화를 꾀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