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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탐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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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2011년 9월 17일 토요일
2. 장소: 경산시 남산면 삼성산 일대(상대온천 서쪽에 있는 산)
3. 일정
1) 모이는 곳: 경산 상대온천 주차장
2) 탐사길(3시간 30분 소요)
상대온천(14:30)→남쪽능선(15:00)→삼성산정상(16:30)→임도(17:00)→온천(18:00)
(비가 오면, 상황에 따라 현지에서 일정을 조정하여 탐사를 합니다)
4. 기타사항
1) 준비물: 개인장비, 간식, 비옷이나 우산(기상예보 확인)
2) 연락처: 부엉바우-016-520-0050
풀사랑(총무)-010-3451-2385
5. 참고
1)탐사지역 안내
삼성산은 경산 상대온천 서쪽에 있는 산으로 약간의 산행이 있습니다. 삼성산 정상에서
압량, 자인, 진량, 팔공산, 환성산, 청도의 산덩어리를 보는 전망이 좋습니다.
2) 삼성산 오시는 길
*대구 방향에서 접근
→경산(시청, 영남대)에서 자인방향으로 가다가
→진못(고개부근)에서 1.3km 지나 [상대온천]표지판을 확인하고 우회전
→ 2,5km 들어오면 상대온천 주차장.
3) 경산 삼성산 야생화 탐사기(아래)
경산 삼성산 야생화 탐사기
[2008년 5월 17일(토)]
[상대리→보호수느티나무→동쪽능선→정상→헬기장→고지→임도 옆 계곡→저수지→상대리]
삼성산은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상대리에 위치한다. 경산시의 지형을 살펴보면, 대구분지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구릉지가 발달한 중앙부를 남북의 높은 산지가 지키고 있다. 중앙부에는 동에서 서로 흐르는 금호강과 그 퇴적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금호평야가 있다. 하양읍과 와촌면에 걸쳐있는 환성산덩어리는 금호평야의 북쪽을 이룬다. 낙동정맥의 한 갈래가 영천 북안의 사룡산(650m)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와 남쪽의 성현산지(省峴山地)를 이룬다. 경산시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경상계 퇴적암과 이를 관입한 반암·응회암 등의 화성암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삼성산은 성현산지의 일부인 백자·삼성산지의 남반부를 이룬다. 백자·삼성산지는 경산시의 남부를 남천분지(남천)와 남산·용산분지(오목천)로 갈라놓는다. ([경산 삼성산 수목 탐사기]에서 전재 2006.12.27)
하양에서 금호강과 진량읍을 거쳐 오목천으로 가는 길가에는 대추나무와 감나무가 뒤늦게 연두색 잎을 신장시키고 있다. 압량면사무소 앞에서 좌회전하여 경산과학고로 가는 길을 따라 찔레꽃이 군데군데 피어나 한가한 초여름 시골길의 맛을 낸다. 이 길에서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삼성산 ․ 백자산 덩어리가 온전히 보인다.
상대온천이 가까워지면서 갈퀴덩굴이 나타나더니 상대온천 주차장은 온통 보라색 털갈퀴덩굴밭이 되어 있다. 큰별, 나목, 들풀, 꺼비님이 나와 계신다. 회원들을 기다리며 벌레 먹은 느티나무 잎과 털갈퀴덩굴의 꽃을 살펴본다. 들풀님이 준비한 음료수와 송기떡을 나누어 메고 S라인을 자랑하는 느티나무 고목 밑으로 간다.
삼성산이 잘 보이는 고목나무 근처에서 오늘 탐사 일정과 탐사할 길을 설명한다(14:55). 상대리의 남쪽에 있는 능선을 타고 서쪽으로 나아가 정상·헬기장을 거쳐 임도를 만나면 동북쪽 계곡으로 빠져 마을로 내려오기로 한다. 가까이 다가선 삼성산의 계곡과 길은 초록에 파묻히고, 산기슭 위쪽으로는 아까시나무가 마지막 꽃을 피우느라 숲에 흰 빛이 돈다.
산기슭으로 가는 농로 좌우로 나무껍질(樹皮)이 흰 복숭아나무와 검은 자두나무가 대조를 이룬다. 길 왼쪽의 복숭아는 털이 없는 종류다. 깔끔하게 정리된 길 밑의 도라지 밭은 아직도 연두색이다. 산기슭 길을 들어서면 밭둑을 따라 참느릅나무, 가죽나무, 호두나무, 밤나무가 자라고, 빈터의 둥그런 덤불마다 하얀 찔레꽃이 뭉쳐서 피고 있다.
찔레꽃이 필 때가 모내는 철이다. 이 때쯤이면 봄 가뭄이 심하다. 너무나 심해서 백성들이 고생을 하므로 조선의 태종은 “내 죽으면 상제께 청하여 비를 내리게 하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태종이 죽고 그의 기일인 음력 5월 10일에 비가 내리자 사람들은 태종의 혼이 비를 내리게 했다고 하여 이 시기에 오는 단비를 ‘태종우‘라고 한다. 며칠 전의 비로 약간 해갈은 되었지만 여전히 식물들에게는 목마른 계절이다.
찔레는 낙엽덩굴성관목으로 숲에서 덤불을 형성한다. 주로 빛을 확보할 수 있는 숲의 가장자리인 산기슭, 길가, 논둑, 밭둑에서 잘 자란다. 찔레꽃은 흰 다섯 개의 비교적 큰 꽃잎이 달리고 그 향기가 아주 강하다. 하얀 분이 살짝 발린 것 같은 푸르고 통통한 새순은 약간 사근하면서도 달콤하고, 풋풋하면서도 시원하던 어린 시절의 맛을 기억하게 한다.
밭이 끝나는 왼쪽으로 묘가 있지만 일정이 늦어져서 그냥 지나간다. 보통 묘 주위는 양지가 바르고 지형적으로 안정된 곳이다. 또한 벌초를 하므로 수목이 제거되어 풀밭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다양한 야생화들이 자란다. 묘 주위에는 지칭개, 조뱅이, 뻐꾹채, 엉겅퀴, 벌노랑이 등이 있었다고 한다. 앞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 좌우에 있는 아까시나무, 소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의 꽃은 졌고, 분꽃나무는 오이씨보다 큰 납작한 열매를 맺었다. 밤나무는 푸른 꽃대를 새가지 끝에 내뻗고 있다. 올 초여름 이 골짜기는 밤나무의 진한 향에 잠기게 될 것 같다.
진한 꽃향기를 따라 능선에 올라서면 때죽나무가 별모양으로 벌어진 초롱모양의 꽃을 총총히 달고 있다. 적당한 길이의 꽃자루에 수직으로 착 내려앉은 자태는 모빌과 같은 정적임 속에 동적인 느낌을 주어 흔들어보고 싶게 한다. 이 능선에는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소나무, 밤나무가 뒤섞여 있으며, 가막살나무, 아까시나무, 국수나무, 개옻나무는 꽃을 피우고 있다. 학생들에게 국수나무의 이름이 유래한 하얀 속에 대해서 설명한다.
능선길 왼쪽에서 남향한 묘지 풀밭에는 흰솜털을 뒤집어 쓴 듯한 딱지꽃, 자주색의 꽃을 피운 꿀풀, 날개가 달린 짙은 녹색의 잎에 뒷면이 흰털로 덮인 솜나물 몇 개체가 있다.
계속 곧게 오르면 비목나무, 팽나무, 밤나무, 덜꿩나무, 팥배나무, 조팝나무, 이스라지 그리고 꽃이 진 가침박달이 보인다. 햇빛이 잘 드는 산딸기밭가를 따라서는 쥐똥나무, 백선, 방울비짜루, 쇠별꽃, 콩제비꽃, 땅비싸리, 큰꽃으아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 계요등, 활량나물, 나비나물, 까치수영, 큰까치수영도 보인다. 활량나물은 엽축 끝에 덩굴손이 있으나, 노랑갈퀴는 덩굴손의 흔적만 있어 구분할 수 있다. 또한 활량나물의 잎자루에는 큰 탁엽이 달린다. 까치수영은 큰까치수영보다 잎의 폭이 좁고 털이 있다. 백합과의 방울비짜루는 꽃과 꽃자루가 길어서 꽃이 짧고 꽃자루가 거의 없는 비짜루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제 능선은 경사가 급해지면서 소나무가 숲의 지붕을 이루고 그 아래층은 신나무, 진달래, 산팽나무, 굴피나무, 물푸레나무, 쇠물푸레나무, 졸참나무, 싸리나무 등이 채운다. 바닥에는 각시붓꽃, 삽주, 솔나물, 대사초, 선밀나물, 오이풀, 단풍취, 남산제비꽃, 애기나리가 자란다. 노랑갈퀴는 황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산팽나무의 잎은 거꾸로 된 달걀형이며 잎 끝이 꼬리처럼 길고 뽀족하다. 열매는 등황색으로 검은색인 왕팽나무와 구별된다.
퇴적암의 층리가 보이는 곳에서 길은 능선을 대각선 방향으로 가로지른다. 서어나무류, 생강나무, 비목나무, 산사나무, 팥배나무, 쇠물푸레나무, 산벚나무, 굴피나무, 싸리나무, 굴참나무가 가끔 나타난다. 드디어 신갈나무도 보이기 시작한다. 신갈나무는 주로 능선의 상부에 분포한다.
북으로 향하던 산길은 서향하여 다시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소나무아래 선밀나물, 올괴불나무, 조록싸리, 국수나무, 분꽃나무, 벚나무, 가침박달, 신나무, 광대싸리, 진달래, 화살나무, 느릅나무가 나타난다. 올라갈수록 숲이 높아지고 소나무 사이사이로 참나무류가 비집고 들어서고 있다. 소나무 고사목이 많이 보인다. 소나무가 참나무류에 밀리는 숲의 천이가 일어나고 있다.
능선은 좁아져서 좌우계곡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더 이상 소나무는 나타나지 않고 신갈나무, 서어나무, 느릅나무 등 키가 훤칠한 활엽수가 숲의 지붕을 이룬다. 말채나무, 짝자래나무, 올괴불나무, 느릅나무, 산사나무, 화살나무, 생강나무, 철쭉나무, 쪽동백나무가 그 아래 식생을 이룬다. 숲 바닥은 빈약하고 어둡다. 서어나무류가 계속 나타난다.
재작년 수목탐사기를 보면, 서어나무는 2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있다. 수피가 깔끔하고 어두우며 세로 줄무늬가 좁고 어린 가지에 털이 적은 종이 하나이고, 수피가 거칠면서 밝고 세로 줄무늬가 넓으며 어린 가지에 털이 많은 종이 다른 하나이다. 오늘은 12개체의 잎과 소지를 조사한다. 분석해보면 크게 2종류가 있다. 소지와 잎에 희고 긴 누운 털이 많은 종과 듬성듬성한 종으로 나눌 수 있다. 잎에 있는 털은 잎의 앞면에는 잎맥의 사이(脈間)에 주로 분포하며, 잎의 뒷면에는 잎맥 위에 분포한다. 털이 많은 개체와 적은 개체의 차이는 사람에 비유해 보면 털이 많은 사람(털보)와 보통인 사람의 차이 정도다. 털이 많은 잎은 대체로 잎 끝이 뽀족하고, 털이 적은 잎은 꼬리처럼 가늘고 긴 편이다. 일반적인 분류를 따르면 앞의 경우는 개서어나무이고 뒤의 경우는 서어나무이다. 잎의 맥수는 판단하는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었다.
능선은 더욱 좁아져 바위길이 되고, 주로 신갈나무,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까치박달, 당단풍나무, 인동과의 분꽃나무, 덜꿩나무 그리고 뽕잎피나무가 보인다. 이곳의 분꽃나무는 가지가 늘어져서 마치 덩굴 식물과 같은 느낌이 든다. 덜꿩나무는 한창 피고 있다. 분꽃나무, 덜꿩나무, 가막살나무 순서로 꽃이 핀다.
정상(554.2m)에 도착한다(16:49). 정상 표지석 앞면은 한자로 '三聖山(554.2m)' 이라고 새겼다. 삼성은 이 지방 출신인 세 사람의 성현(聖賢), 즉 원효스님, 설총, 일연스님을 의미한다고 한다. 원효스님은 압량군의 남쪽 불지촌(佛地村) 북쪽 밤나무골, 설총은 불지촌 유곡, 일연스님은 장산군(章山郡, 압량군의 남쪽)이라고 기록에 나온다.
나무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나무가 베어진 바위사이에는 족도리풀, 은방울꽃, 양지꽃, 이스라지, 백선, 인진쑥, 제비쑥, 은대난초, 털중나리, 땅비싸리, 붉나무, 화살나무, 떡갈나무가 보인다. 가슴높이의 지름이 20cm정도인 뽕잎피나무에는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회원님들이 준비한 음식을 들면서 땀을 식힌 다음 출발한다. 북서방향으로 아주 느린 능선길을 내려간다. 능선은 꽤 넓은 편이며 사람 키를 넘는 소나무를 비롯한 어린나무와 초본류로 덮여 있다. 억새도 무성하다. 산불이나 벌채 등으로 숲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참꽃마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 잎겨드랑이(葉腋)에서 꽃대가 한 개 씩 올라와서 피는 것이 참꽃마리이고, 잎이 없는 하나의 화축(花軸)에 여러 개의 꽃이 피는 것이 덩굴꽃마리다. 100m 정도 가면 헬기장이 있다. 경산시 지역을 발아래 굽어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오늘은 경산시 전역이 눈에 들어올 정도의 시계이다.
지름이 20~30cm 정도 되는 소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물박달나무가 덮개를 이룬 평평한 숲 속을 걷게 된다. 서쪽으로 내려가는 임도를 버리고 능선을 오른다. 참회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다. 5개인 꽃잎은 옅은 자색이다. 능선의 왼쪽비탈은 완만하며 소나무, 개서어나무, 서어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자란다. 바닥은 낙엽과 부엽토로 푹신하다. 은대난초와 금난초가 피고 있다. 소나무, 느티나무, 고로쇠나무,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가 자라는 급한 능선을 타고 깊숙이 내려간다.
상대리와 남천을 잇는 고갯길로 내려가는 임도에 도착하다. 엉겅퀴와 떡쑥이 피고 있다. 숨을 돌린 다음, 임도 오른쪽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간다. 동향인 계곡은 가슴높이 지름이 20~30cm 정도 되는 낙엽활엽수가 자라고 있어 어둡고 습하다. 지그재그로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팽나무, 알록제비꽃, 미나리냉이,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층층나무, 말채나무, 고로쇠나무, 굴피나무, 산사나무, 산뽕나무, 박쥐나무, 고광나무, 산사나무, 야광나무, 가막살나무, 생강나무를 볼 수 있다. 계곡에서 가장 깊숙하여 물고랑이 시작되는 곳에는 이삭여뀌가 자라고 있다. 이곳을 지나 길이 능선을 올라서는 곳에 묘지가 있다. 그 묘둑에는 노란솜방망이와 은방울꽃이 군락을 이룬다. 피나무, 말나리, 머루, 작살나무도 보인다. 길은 7부 능선 정도에서 토사와 돌들이 쌓인 계곡을 건너간다(18:09). 산괴불주머니가 보인다. 신갈나무가 사라지고 갈참나무, 소나무가 나타난다. 쪽동백이 꽃을 피우고 있다. 산기슭에서는 아까시나무가 나타나고, 계곡의 입구인 복숭아과수원 밭둑에는 찔레꽃과 병꽃이 피었다. 내지에는 낚시꾼들이 북적인다.
암반사이를 흐르는 시내를 따라 내려간다. 버드나무, 팽나무, 때죽나무, 조팝나무, 참느릅나무가 자란다. 주차장에는 메꽃이 한창이다. 주차장 옆 손칼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진다.
끝.
첫댓글 삼성산 식물! 한가위 연휴 잘 보냈는지 만나러 갈께요.^-^
저희 집에서 멀지 않아서 좋군요. 어떤 가을꽃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