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4(금)
한자와 명언 (1600)
樂 觀
*즐길 락(木-15획, 6급)
*볼 관(見-25획, 5급)
인생 매사를 낙관적으로 보고 나날이 즐겁게 살면 얼마나 좋으랴! 오늘은 이런 관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명언을 찾아본다. 먼저, ‘樂觀’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속속들이 밝혀 본 다음에...
樂자는 나무(木)로 짠 틀 위에 악기를 매달아 놓은 모습을 본뜬 것이다. ‘즐겁다’(pleasant)는 [락], ‘풍류’(elegance)나 ‘음악’(music)은 [악], ‘좋아하다’(be fond of)는 [요]로 읽는다. 각각 따로 글자를 만들기가 귀찮아서(?) 그랬나 보다.
觀자는 의미요소와 뜻이 완전히 똑 같은(見․볼 견) 매우 희귀한 예다. 왼쪽의 것이 발음 요소임은, 灌(물댈 관)도 마찬가지다. ‘자세히 살펴 보다’(observe)가 본뜻인데, ‘보다’(see) ‘모양’(appearance) ‘생각’(an idea) 등으로도 쓰인다.
樂觀은 ‘세상만사를 희망적이고 즐거운[樂] 것으로 봄[觀]’이 속뜻인데, ‘앞으로의 일 따위가 잘 되어 갈 것으로 여김’이라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2,500여 년 이상 앞서 살았던 공자(기원전 551-479), ‘논어’ 옹야편 제18장에 이런 경험담을 남겼다. 즐기자면 좋아해야 하고, 좋아하자면 알아야 함을 역설적으로 말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아무튼 많이 알고, 많이 즐기자!
“안다는 것은
좋아함만 못하고,
좋아함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 ‘論語’.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첫댓글 2,500여 년 이상 앞서 살았던 공자(기원전 551-479), ‘논어’ 옹야편 제18장에 이런 경험담을 남겼다. 즐기자면 좋아해야 하고, 좋아하자면 알아야 함을 역설적으로 말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아무튼 많이 알고, 많이 즐기자!
“안다는 것은
좋아함만 못하고,
좋아함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 ‘論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