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둘째 해_8월 30일)
<에스겔 2,3장> “두루마리 책을 받아먹은 에스겔”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 말씀하실 때에 그 신이 내게 임하사 나를 일으켜 세우시기로 내가 그 말씀하시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자손 곧 패역한 백성, 나를 배반하는 자에게 보내노라 그들과 그 열조가 내게 범죄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렀나니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강퍅한 자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노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 가운데 선지자 있은 줄은 알지니라. 인자야 너는 비록 가시와 찔레와 함께 처하며 전갈 가운데 거할지라도 그들을 두려워 말고 그 말을 두려워 말지어다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도 그 말을 두려워 말며 그 얼굴을 무서워 말지어다. 그들은 심히 패역한 자라 듣든지 아니 듣든지 너는 내 말로 고할지어다.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기로 내가 보니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그 손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받는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겔2:1-3:3)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계10:8-10)
『에스겔서 2장과 3장은 에스겔이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하고 그 앞에 엎드려진 에스겔에게 하나님의 신(성령)이 임하셔서 일으키시는데, 이것은 그가 수행해야 할 사역이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인자(人子)’라고 부르시는데, 이것은 그가 연약한 존재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표현한 호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시8:4 참고).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가 말씀을 전해야 할 대상이 이스라엘 백성들임을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가리켜 ‘패역한 백성’, ‘배반하는 자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에스겔은 이런 완악하고 강퍅한 백성들에게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말씀을 전해야만 했는데, 그것은 그들이 나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노라고 핑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에스겔이 선지자로서 그런 백성들 가운데 거하는 것은 가시와 찔레와 함께 처하며 전갈 가운데 거하는 것과 같은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두려워 말며 무서워 말라고 격려하십니다.
이처럼 에스겔을 하나님의 대언자로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두루마리 책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두루마리를 먹으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치 음식을 먹고 완전히 소화하여 살과 피가 되게 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영혼 깊숙이 소화하고서 그 능력으로 사역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두루마리 안팎에는 애가와 애곡과 재앙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에스겔이 선포해야 할 말씀이 주로 심판에 관한 말씀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이 하나님이 주신 두루마리를 먹었더니 그것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고 한 것은 비록 그가 전해야 할 말씀이 임박한 심판에 관한 쓰디쓴 말씀이지만, 그 심판 속에는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와 선하신 뜻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에스겔은 유다의 멸망 전까지는 하나님의 심판을 주된 메시지로 전하다가, 막상 유다가 멸망을 하고 나서는 회복과 구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
이처럼 말씀이 기록된 책을 먹는 모습은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에도 있습니다. 즉 요한계시록 10장에서 사도 요한은 영광스러운 천사가 전해주는 작은 책(두루마리)를 받아먹는데, 요한의 경우에는 그 책이 입에는 꿀같이 달지만 먹은 후에 배에서는 쓰게 되었더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요한으로 대표되는 교회가 세상에 전해야 할 복음은 구원의 기쁜 소식으로서 달디단 것이지만, 그 복음 안에는 최후의 심판에 대한 예언도 있기에 쓰기도 함을 의미합니다.
아무튼 에스겔과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먹어야 했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백성들은 말씀을 형식적, 피상적으로 들어서는 안 되고 마치 음식을 먹고서 완전히 소화하여 살과 피가 되게 하는 것과 같은 말씀의 육화(肉化) 과정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말씀을 들을 뿐 아니라 먹고 소화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소화되어 나의 인격에 녹아들게 하소서!”
https://cafe.daum.net/waterbloodholyspirit/MuKV/127
첫댓글 아멘
말씀의 육화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