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기획전/몽상가 夢想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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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하우스 / 지하1층 전시장 (02-732-7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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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1 ~ 2005-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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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1 오후 6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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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 夢想家
기 획 : 이수민 (전시기획) 장 소 : 토포하우스 / 지하1층 전시장 (02-732-7555) 일 시 : 2005년 6월1일~ 6월14일 (초대: 6월1일 오후6시) 참여작가 : 김성희 / 이지원 / 전민수 / 파 야 후 원 : 토포하우스, 그린아트
<몽상가>
삶이란 언제나 양면성을 갖는다. 현실의 명료함과, 현실을 넘어서고자 하는 일탈의 욕망.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의 삶은 행복하다. 매체를 통해 일탈하는 자들이니 그들은 때때로 행복하다.
<몽상가>의 4작가는 사진을 통해 일탈하고 꿈을 꾸는 자 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 몽상은 현실도피의 구실이 아니다. 오히려 삶의 양면성, 그 공존의 법칙을 인정하기에 거침없이 현실을 수용하고 이용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현실 개입이라 할 수 있다. 주변의 사소로운 일상과 세상을 향한 소통의 욕구는 사진으로 재현된 현실의 편린들을 통해 발언하기 시작한다. 사실 이 네 작가들에게 있어 사진은 최후의 매체가 아니다. 말하자면,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발언의 이미지들이 얇디얇은 인화지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그들의 몽상이 차고도 넘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조각낸 세상에 비현실을 더하거나(파야, 이지원), 상상과 상징의 과정을 거쳐(전민수, 김성희)그들의 속내를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다.
파야는 문득 옛 사진들을 꺼내어 놓는다. 사진 속 그날이 현실이었음은 사진이 증명하기에 자명한 사실이나, 어떠한 추론으로도 그날의 그 분위기를 다 말하지 못함 또한 자명할 뿐이다. 과장과 다소간의 거짓말도 허용되기에 과거의 사진들은 항상 재미난 기억이 된다. 그래서 파야는 내친김에 상상도 하고, 게다가 고무찰흙까지 덧붙이는 장난을 해본다. 과거의 사진과 현재의 손놀림으로 만들어놓은 또 다른 이미지들은 사진속의 파야를 현재의 정체성과 교접시키는 방법론으로 작용한다. 상상하고 장난하고 과장된 세계에 재미있어하는 것이 파야의 98%이다.
이지원의 몽상은 은근히 발칙하다. 드넓은 세상의 개념을 욕망대로 재단하는 사진이라는 도구를 통해 잘라내는 것에 그치는 것 뿐 만이 아니라, 노상 그렇게 찍어놓은 사진마저도 그가 의미를 부여한 피사체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물감으로 지워버리고 만다. 의미 없이 덧입혀진 색깔들과 붓질은 그에게 있어 카메라만큼이나 족쇄가 아닌지라, 그의 이기적인 주변 지우기는 의미의 육중함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의 시각에 풍부한 내러티브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작가는 그저 묵묵히 세상이 끊임없이 간섭하는 현실에 대해 거리두기의 시선을 일관하고 있다.
김성희는 인간에게 공존하는 외부적 자아와 내부적 자아의 이중성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리고 그 이중성을 세상이라는 틀에도 고스란히 적용시키고 있다. 작가 스스로 세상에 공존하는 현실과 환상이라는 이질적인 세계를 자각하면서 시작된 이 환상시리즈는 다양한 상징들을 통해 우화를 상정하며, 어느덧 신화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원초적 갈망이 만들어낸 신화는 결국 영원을 바라는 우리의 몽상이 빚어낸 보편적 상징이기에 친근하다.
전민수에게 있어 작업은 곧 놀이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예술가에게 있어 나는 누구인가? 만큼 진부한 주제가 또 있을까?. 하지만 그러한 화두도 전민수 에게는 놀이의 구실이 된다. 그리고 더 재미나게 놀아보고자 사진과 포토샵을 일 삼하 자신과 주변을 끊임없이 살피고 상상한다. 성실한 모범생이 일기를 써내려가듯 사진으로 꼼꼼하게 일상을 일기한 전민수의 주변 인물들은 케리커쳐의 그것마냥 개성을 포착한 작가의 손놀림을 통해 아무나’에서 스패셜리스트로 변신하고, 작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배역에 당당히 캐스팅된다.
하이퍼리얼 시대를 사는 우리들 눈에 이 네 작가의 손 때 묻은 몽상이 TV속 성형미인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몽상이 항상 유치하기 마련이며, 일탈이란 여전히 비현실적이라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글/ 이수민 (전시기획)
<참여 작가>
이지원
現,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사진을 바라보다, 찍다, 읽다, 무디게 바라보다, 그리다, 빼다, 몽상하다......사진을.......하다 ....를 반복하며 작업하고 있다. 구태의연하게 사진과 회화와의 관계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式으로 제3의 의미를 찾고자 無딘시선으로 ‘일상 바라보기’를 하고 있다.....無딘의미.
2002.12.postphoto展_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03.10.프로젝트 도시채집1展_디프갤러리 2004.09.PIPF 핑야오 국제사진페스티벌 도시와 문명 展,핑야오,중국
파 야
문) 파야? 세상이 재미있니? 답) 재미있다
문) 왜? 답)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서...
문) 근데 너 왜 파야냐? 답) 부르기도 편하고 가수들도 바꾸잖아 (농담)이름이 뭐 중요하니? 그만 물어봐라 일년에 한번씩 바꾸기 전에...하하하
문) 이것도 궁금하다. 파야작업은 뭘까? 너 무슨 생각 하냐? 답) 평범해 어떻게 하면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까? 재미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연명 할 수 있는 방법론? 내가 하고 싶어 만들고 그걸 보고 좋아하고, 너무 좋지 않니?
문) 앞으로는 뭐하며 살래? 답) 당연한건 답 안한다.
전민수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그림사진 이라는 쟝르를 만들어 꾸준한 작업과 전시를 해 왔다. 플래시애니메이션 회사를 운영하여 컴퓨터와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디지털 위주의 작업을 하게 되고, 다같이 놀자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주위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델로 그들에 대한 인터뷰를 제작 중에 있으며, www.junminsoo.com에서 현재까지의 작업들을 볼 수 있다.
김성희
1993~2004. 음반디자인 및 홍보사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인간과 숲>, , 갤러리 현대Window Gallery<요술나라>, sadi,개인전, 상명대․경일대 강사. 현재 작업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