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은 스마트 농업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6월 253억원을 투입해 불정면 탑촌리·추산리·앵천리 일원 52ha에 스마트 콩 생산단지 구축에 나섰다.
또 내년 6월까지 23억원을 투입해 불정면 탑촌리 3천886㎡에 노지 스마트농업 지원센터를 짓는다.
이 지원센터는 초고속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갖춰 스마트 콩 생산단지의 작물 생육환경 정보와 재배 이력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물을 주고 온습도를 맞추게 하는 등 최적의 재배 환경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수집한 데이터는 재배, 가공, 유통과정의 농산물 이력을 관리하는 데도 활용된다.
노지에 스마트 농업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국내에서 괴산군이 처음이다.
괴산군은 그러나 농업에 지나치게 편중된 현재의 산업 지형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귀촌·귀농자들의 유입으로 전체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해마다 수백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산업단지 개발과 첨단 업종 유치에 눈을 돌렸다.
첨단 업종의 기업을 유치해야 인구와 고용이 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선 7기 들어 단일 투자 유치로는 역대 최대인 네패스 공장(8천542억원)을 유치하는 등 지난 3년간 1조7천536억원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2015년 분양을 시작한 대제산단은 지난해 분양을 완료했고, 최근 조성한 청안면 첨단산단의 분양률도 97%에 달한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벨트 전략에 괴산이 첨단 패키징 플랫폼 신규 조성 지역으로 포함돼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업과 기관 유치의 기회도 잡았다.
괴산군은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약 170만㎡에 3천253억원을 들여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는 메가폴리스산단 조성에도 착수했다.
청안 첨단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산업 거점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