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윤동주 / 그림 배정애 / 북로그컴퍼니 / 2019.03.22
페이지 202
책소개
나를 위해 준비하는,
매일 매일의 따뜻한 시(詩) 한 잔
뜨겁게 끓고 난 차는 온몸에 퍼져 따스함으로 스며든다. 시를 읽는 일도 그렇다. 지독히 아프고, 지독히 외롭고, 지독히 사랑한 작가의 뜨거움이 마음속에 스며들 때면 때론 들뜨고 때론 훅 꺼졌던 하루가 따뜻하게 채워지는 걸 느낀다. 그래서 우리에겐 매일 매일의 시가 필요하다. 《매일 시 한 잔》은 오랜 시간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채워준 시 79편을 직접 따라 쓸 수 있게 만든 감성 라이팅북이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오늘의 시 한 편을 찾아보자. 차를 마시듯 시 한 편을 천천히 읽고, 따라 쓰고, 다시 읊조리며 충분히 음미해보자. 시와 함께하는하루는 분명 어제보다 더 풍성해져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윤동주
저자 : 배정애(캘리그라피)
글씨 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감성 캘리그라퍼. 《러브, 마이 러브》 《참 좋은 당신께》 《오늘, 행복을 쓰다》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시를 잊은 나에게》 《다시(多詩)》 《오늘, 마음을 쓰다》에 캘리그라퍼로 참여했고, 《캘리愛 빠지다》 《캘리愛처럼 쓰다》를 펴냈다.
저자 : 고정희 외
고정희 외 시인
고정희 / 곽재구 / 권정생 / 권태응 / 글로리아 밴더빌트 / 기형도 / 김광균 / 김기림 / 김선우 / 김소월 / 김수영 / 김승희 / 김억 / 김영랑 / 김춘수 / 김형영 / 나태주 / 나희덕 / 노천명 / 도종환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문정희 / 박규리 / 박용철 / 박재삼 / 방정환 / 백석 / 사라 티즈데일 / 신석정 / 아르튀르 랭보 / 안도현 / 오규원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윌리엄 블레이크 / 윌리엄 워즈워스 / 이상화 / 이성복 / 이성부 / 이성선 / 이용악 / 장석남 / 정현종 / 정호승 / 조지 고든 바이런 / 조지훈 / 천양희 / 칼 윌슨 베이커 / 칼릴 지브란 / 크리스티나 G. 로세티 / 하인리히 하이네 / 한용운 / 허영자 / 황동규
목차
일러두기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시 한 잔을 마십니다
PART 1 마침내 피워낸 저 황홀
첫사랑 · 고재종
꽃을 위한 서시(序詩) ·김춘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 도종환
언제 오셔요 · 김억
입술 · 이성복
치자꽃 설화 · 박규리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영랑
밤 · 윤동주
별 하나 · 김형영
술 노래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Drinking Song
사랑법 · 강은교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설야(雪夜) · 김광균
PART 2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하물며’라는 말 · 김승희
푸른 하늘을 · 김수영
아이들에 대하여 · 칼릴 지브란
나무 · 이성선
순수의 전조 · 윌리엄 블레이크
Auguries of Innocence
숲 · 강은교
한 숟가락 흙 속에 · 정현종
수라(修羅) · 백석
밭 한 뙤기 · 권정생
낙화 · 조지훈
깊은 물 · 도종환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 글로리아 밴더빌트
그집 앞 · 기형도
봄 저녁 · 장석남
장날 · 노천명
PART 3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그리움 · 나태주
노래(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거든) · 크리스티나 G. 로세티
Song(When I am dead, my dearest)
낙화, 첫사랑 · 김선우
수묵(水墨) 정원 9 ― 번짐 · 장석남
꽃이 하고픈 말 · 하인리히 하이네
젖지 않는 마음 ― 편지 3 · 나희덕
다리 위에서 · 이용악
무서운 시간 · 윤동주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 윌리엄 워즈워스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강가에서 · 고정희
가을 편지 · 이성선
귀뚜라미 소리 · 방정환
아들에게 · 문정희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첫눈 오는 날 · 곽재구
PART 4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미안하다 · 정호승
정거장에서의 충고 · 기형도
쓸쓸한 날의 연가 · 고정희
초원의 빛 · 윌리엄 워즈워스
Splendor in the Grass
길 · 김기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싸늘한 이마 · 박용철
달팽이 · 권태응
우리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으리 · 조지 고든 바이런
So We’l Go No More A-Roving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 천양희
통곡 · 이상화
땅 · 안도현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꿈과 상처 · 김승희
PART 5 기다리지 않아도 너는 온다
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잊으시구려 · 사라 티즈데일
이름 없는 여인 되어 · 노천명
첫사랑 그 사람은 · 박재삼
봄은 간다 · 김억
선우사(膳友辭) ― 함주시초 4 · 백석
씨앗 · 허영자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 칼 윌슨 베이커
Let Me Grow Lovely
임의 노래 · 김소월
사랑 · 김수영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감각 · 아르튀르 랭보
봄 · 이성부
해당화 · 한용운
시인 이름으로 찾아보기 (가나다순)
이 책에 실린 시의 출처
출판사 서평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나는 명시 79편,
캘리그라피와 함께하는 감성 라이팅북
이 책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많은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시인들의 시를 담고 있다. 윤동주·한용운·김소월 등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우리 곁에 아름다운 시로 남은 시인들, 나태주·정호승·나희덕 등 지금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들, 라이너 마리아 릴케·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칼릴 지브란 등 세계 문학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외국 시인 등 56명의 작가들이 쓴 명시 79편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7편의 영시(英詩) 원문을 실어, 시인의 마음에 온전히 가 닿을 수 있도록 했다. 영시가 주는 특별함을 마음껏 누려보자. 시를 즐기는 또 하나의 특별한 방법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갈 수 있다.
오늘 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해줄 시 한 편을 찾아 책을 펼치면, 이 시대 최고의 감성 캘리그라퍼 배정애의 캘리그라피가 우리를 맞이한다. 그녀의 붓끝에서 특유의 감수성으로 재탄생한 명시는 보는 것만으로도 봄날의 설렘과 위안을 선물한다.
읽고, 쓰고, 새기며
매일 시 한 잔을 마시다
시를 읽는 일은 나 자신과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 처음 사랑을 만난 날의 황홀함, 사랑하는 이에게 내 마음을 전하던 날의 떨림, 평생 함께할 줄 알았던 사람이 영영 떠나버린 날의 슬픔…. 나보다 먼저 그 감정에 흐느꼈을 시인들의 마음이 절절히 담긴 시를 읽다 보면, 모든 시는 곧 내 이야기 내 감정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 시인들과 마주 앉아 시시콜콜 내 마음을 전하듯 시를 읽고, 쓰고, 마음에 새겨보자.
글씨 쓰는 게 망설여진다면 배정애 작가의 감성적인 캘리그라피를 보며 무엇이든 적어보자. 종이에 쓸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선물처럼 불쑥 고개를 내민다. 그렇게 매일의 시 한 잔과 함께한다면 나의 오늘이, 순간의 내 마음이 점점 소중해짐을 느낄 수 있다.
[출처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