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6장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을 무너뜨리는 여러 가지 잘못된 행동들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그러한 가운데서 가정을 지킬 수 있는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본장에서 다루는 문제들은 보증, 게으름, 불량한 자,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들, 그리고 음란입니다.
1. 보증
보증 행위는 고대 근동에서 대부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공통적인 수단이었습니다. 본문은 상거래에 있어서의 보증이나, 어려움에 빠진 이웃이나 친척의 빛 보증을 모두 언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증을 설 때에는 두 손을 맞잡고 선서를 해야 했으며, 선서를 한 이상 그에게는 책임을 피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선서되어진 말은 절대로 파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은 빛의 내역에 대하여 잘 알고 있지 못할 때는 그 일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다고 말하는 것입니다(참조, 잠11:15) 이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타산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일에 있어서 신중하게 행할 것을 교훈합니다. 보증을 통하여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길은 빛을 준 사람의 자비를 구하는 것밖에 다른 법적 대책은 없습니다. 그는 성가시게 조르는 과부처럼 끈질기게 이웃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그를 파멸에서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입니다.
a.선서된 말은 파기될 수 없음(민30:2)
b.성가시게 조르는 과부(눅18:5)
2. 게으름
1) 개미의 교훈
본문은 게으른 자에게 개미를 스승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데 있어서 개미는 지혜로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굴도 개미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개미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것들의 자발성입니다. 그것들은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합니다. 둘째로, 개미는 앞을 내다보고 미래를 준비합니다. 개미는 일할 때와 일할 수 없는 때를 압니다. 그래서 추수 때에 양식을 모아 겨울을 대비합니다.
개미의 지혜(잠30:24-25)
2) 게으름의 결과
게으른 자는 항상 누워서 자는 것을 가장 즐겨 합니다. 그들에게는 일할 시간이 없으나, 잠잘 시간은 있는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무엇을 얻고자 하여도 결국은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바라기만 하지 그것을 얻기 위해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결국 가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가난의 원인이 게으름인 것은 아니지만, 게으름은 분명 가난의 한 원인입니다.
a.자는 것을 좋아함(잠26:14)
b.원해도 얻지 못함(잠13:4)
3. 불량한 자
불량한 자는 말 그대로 '벨리알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무시하며 모든 도덕적 원리들을 무시하는 거만하고 악한자입니다. 그는 악마 같은 자로서 실제로 '벨리알'이라는 단어는 후에 사탄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습니다. 그의 온 마음과 지체 는 악을 행하기 위하여 총동원됩니다. 본문은 그의 입, 눈, 발, 손가락, 마음을 지적하면서 그것들이 악을 꾀하고 다툼을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 사람은 악을 행하는 것을 그의 유일한 즐거움과 삶의 목적으로 삼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악행은 자신에게 재앙을 불러오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도 없이 순식간에 멸망해 버리고 맙니다.
a.벨리알(고후6:15)
b.순식간에 멸망함(시73:19)
4.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들
본문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 '육칠 가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곱은 완전수로서 여기서의 일곱 가지 죄는 모든 죄를 다 종합한 죄를 가리킵니다. 이렇게 '몇개'로 표현하는 것은 당시의 통속적인 기술 방법이었습니다.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은 교훈을 생생하고 간결하게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본 장에 언급된 것처럼 악인들은 자신과 그 지체를 불의를 위한 병기로 드립니다 이런 자는 하나님이 미워하시지만, 반대로 자신을 의의 병기로 드리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얻을 것입니다.
a.일곱 가지 가증한 예(잠26:25)
b.불의의 병기와 의의 병기(롬6:13)
5. 간통
1) 말씀의 보호
본문은 5장에서 다루었던 음녀에 대한 문제를 더욱 실제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7장에서 다룰 내용을 미리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먼저 음녀와의 관계에서 가장 확실한 보호책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사람의 길을 인도하는 등불과 빛으로서,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주장함으로써 그의 행동까지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마음에 두고 목에 메는 등 항상 말씀을 가까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a.등과 빛인 말씀(시119:105)
b.말씀을 마음에 둠(시l19:11)
2) 간통의 결과
간음은 결혼의 계약을 깨뜨리는 모든 성적인 행위를 가리킵니다. 고대 근동의 사고 방식에 의하면, 아내는 남편이 대가를 치르고 사온 남편의 소유로서, 남의 아내를 침범하는 것은 남편과 아내의 부부 관계를 깨뜨리며, 남편의 소유를 침범하는 것이요, 부부로서 한몸이 된 남편의 생명을 상하게 하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간음은 '한 몸'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간음자는 곧 살인자와도 같으며, 그러므로 그는 살인자에게 내려지는 형벌을 받아 마땅한 자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간음과 간통은 전혀 동정의 여지가 없는 죄입니다. 간음, 간통을 행하는 자는 결국 자신의 생명을 죽음 가운데로 몰아넣는 어리석은 자가 됩니다.
a.타인의 아내를 탐내지 말 것(출20:17)
b.간음자를 돌로 쳐죽임(신22:22)
결론
지혜가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지는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혜가 없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며 그것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혜 있는 자로서 살기를 원하십니다(참조, 엡5:15). 지혜는 곧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며 그대로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갑작스런 패망으로부터 지켜 줄 방패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