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30일 진해를 출발해서 약 4개월 가까운 일정으로 태평양을 한바퀴 돌고 2006년 12월21일 진해로 귀항한 해군 순항훈련함대의 대조영함 함장님을 오늘 만났습니다.

▼대담은 함장실에서 약 2시간 가량 이루어졌고, 중령으로 진급해 2급함(PCC,LST)함장으로 갈 예정인 부장님도 동석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른쪽:대조영함 함장 고한석 대령)

★대담자★
대조영함 함장 고한석 대령 : 이하 '함장'
대조영함 부장 김은수 중령 : 이하 '부장'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사무처장 : 이하 '신'
함장; 자주국방 네트워크 에서 주신 태극기 때문에 저희들은 가는곳마다 뜨거운 환대를 받았고, 그 태극기를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시는 교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회원 여러분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 전해 주십시오.
부장 ; T셔츠도 너무 감사합니다. 더운 지방에서는 거의 그 T셔츠를 입고 활동했는데, 디자인이 너무 좋아서 한벌 달라는 사람은 많은데 여분이 없어서 진땀을 뺐습니다. 그리고 특히 좋았던 것은 소재가 쿨맥스라서 빨아도 금방 마르더군요.
함내는 좁아서 빨래를 널만한 곳이 부족한데 금방 마르니 아주 편했습니다.
우리 대조영함은 막내수병부터 장교들까지 자주국방네트워크라 하면 너무나 좋아 합니다.^^
신 : 우리 형편이 좋았으면 T셔츠를 많이 제작했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런데 왜 태극기를 9m짜리 큰것을 달지 않고 5.7m짜리 작은것을 달고 다니셨는지요?
회원들의 불만이 아주 많았습니다.
제게 연락해서 큰거 달게 하라는데, 연락할 방법이 있어야지요.^^
함장 : 하와이에서 큰것을 달려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태극기가 너무 길어서 순풍이 불 경우에 앞으로 날아와 레이더를 휘감을 우려가 있어보였습니다.
림팩은 최소 15노트 이상으로 항해하기 때문에 태극기가 앞으로 휘감길 염려가 거의 없는데, 우리는 입항 할 때이기 때문에 워낙 저속이라 순풍이 염려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함상 리셉션을 할때 9m짜리 태극기를 격납고의 천정 전체에 달아놓고 행사를 했는데, 그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우리 교민들이 눈물을 많이 흘리셨지요.
신 : 아..! 그 사진은 혹시 있나요? 회원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함장 ; 허걱!!;;; 그게....;;; 모두들 앞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지, 위를 찍을 생각은 아무도 못한것 같습니다. 이런...ㅠㅠ
부장 : 태극기의 반응이 너무 좋아 내년 순항훈련 함대는 자체 제작을 할 계획입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가 해군에 훌륭한 문화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신 : 옆에 문무대왕함도 있던데, 문무대왕함장님께도 림팩때의 태극기를 물어봐야 겠네요.^^
부장 : 얼마후 우리함 함장 이.취임식이 있는데, 그때 오셔서 여쭤 보십시오. 문무대왕 함장님은 유임 하십니다.
신 : 아니..? 고 대령님은 바뀌시는데, 왜 문무대왕 함장님은 안 바뀌시는지요?
함장 : 우리 총장님의 운영방침 입니다. 그간 1년 정도 지나면 함장을 바꿨는데, 우리 총장님은 함장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2년 재직을 방침으로 세우셨습니다.
만에 하나 전쟁이 나도 노련한 함장들이 있어야 더 강력한 전력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이지요.
아주 합리적인 방침 같습니다.
저는 지금 2년이 다 되어 가기 때문에 바뀌는 거구요.
그래서 이번에 대령진급 하고도 육상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 : 어떤 보직으로 가시나요?
함장 : 본부의 체계관리처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신 : 어떤 일을 하는곳인지요?
함장 : 전투체계 개발과 KDX-3 전력화를 맡는 부서 입니다. 참! 파워꼬레아를 보니, 우리 없는 동안에 KDX-3 4번함 추진 사업을 벌이셨더군요.^^
만약 4번함이 되면 해군에서 자주국방 네트워크 회원님들 모셔다가 전부 헹가레를 쳐드려야 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 총장님도 KDX-3는 어떻게든지 6척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이신데, 큰 힘이 될것 같습니다.^^
(전투체계개발 이라는 부분에서 솔깃해 졌습니다. 그리고 KDX-3 4번함 추진 경과에 대해 설명....장시간 경과 후...)
신 : 그런데 전투체계개발이라면 바로 국산전투체계 개발하는것 그거지요? FFX에 들어가는것 말입니다.
함장 : 맞습니다.
신 : 아..! 요즘 우리 싸이트에서 FFX무용론과 필요론이 엄청난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데, 무용론의 요지는 너무 국산화에 심취한 나머지 규모의 경제에 역행해 쓸데없는 가격상승을 초래해서 한정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돈 몇백억 더 들이면 KDX-2 다운그레이드형을 만들 수 있는데 말입니다.
KDX-2에서 MK-41 VLS만 3셋트를 제거하면 몇백억 싸지잖습니까?
그리고는 8셀에 SM-2 4발과 ESSM 16발을 꼽으면 적 전투기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거부하여 차원이 다른 방공능력을 가질텐데 말이죠.
어떻습니까?
(내파성, 주변국에 주는 위압감, 종합전투능력..등 장황하게 설명)
부장 : 아...! 좋은 생각이네요? 램이 약 9km뿐이 안되는데, 사정거리 약 70~80km인 전투기 발사 하푼은 원천 거부할 능력이 없지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자주국방네트워크 회원들이 우리보다 낫군요.^^;;;
함장 : 그거 참 신선한 생각이네요. 적 전투기로부터의 원천 방호... 정말 중요한 것이지요.
신 : 그래서 저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각종 국산장비들의 개발중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FFX를 현용 FF와 1대1 대체하는 9척 선에서 사업종료하고, 나머지는 KDX-2 다운그레이드형으로 간다면 우리 해군력이 일약 동북아 최강국으로 떠 오를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유사시 우리 KVLS를 심어서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대량 탑재 할 수도 있고 말이죠.
그런데 체계개발을 관리 하신다면 저희들과 부딪힐 일도 있을것 같은데 걱정이네요..?^^;;;
함장 : 아닙니다. 저도 처장님 안에 굉장히 호감이 가기 때문에 부딪힐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우리 총장님도 플랫폼을 많이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시니까 이 안에 아주 호감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신 : 부장님 만약 대령 진급해서 1급함 함장으로 갈때 FFX와 KDX-2 다운그레이드형 중에서 선택하라 하면 어느걸로 하시겠습니까?^^
부장 : 당연히 KDX-2 다운그레이드죠.^^;;;
-21세기 전장상황과 육해공군의 역할에 대해 토론-
신 :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오늘 오후 너무 많은 시간을 뺏은것 같습니다.
함장 : 아닙니다. 더 계셔도 되는데 벌써 가시려구요?
부장 : 00일 우리 함장님 이.취임식에 꼭 참석해 주십시오.^^
-이상-
▼대조영함 사관실에 걸려있는 백두산천지 그림입니다. 어느 화가께서 만주를 호령한 발해의 건국 시조 대조영을 묘사하기 위해 백두산 천지를 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뭔가 어색한 백두산 천지 입니다.

▼어색한 이유가 바로 바로 이 소나무 입니다. 주위의 낮은 초목위에 우뚝 솟은 일송. 그 화가께서 이 일송으로 대조영을 묘사한 것이랍니다.
천지를 실사하면 그냥 천지 그림이지만, 실제로는 없는 이 소나무를 그림으로써, 대조영함 그림이 된 것이랍니다.

출처 : 파워꼬레아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어느새 태평양을 돌고 왔네요. 출발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태평양을 헤쳐나가는 대조영 함을 상상하니 뿌듯해 지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으음 함급이 어떻게 되나요?? 언뜻보기에는 구축함처럼 보이는군요..
이순신급(KD-2)입니다.
음.. 대조영함이 주력함인지라 장성들이 몰고다닐 줄 알았는데.. 어쨌던 대한민국 해군 화이팅!
대조영함이 주력함이라니요..?
우리 해군의 실질적인 주력함은 무엇인가요?
실질적인 주력함.. 이게좀 애매합니다.. KD-1은 많은 수량을 보유 하고 잇지 못하고 또한 개함방공밖에 하지 못하는 이유로 주력함 기준에 미달이 될수 있고 KD-2같은경우 주력함이라고 보기엔 아직 2~3척의 함정이 실전배치가 되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그렇다고 포항,울산,동해를 주력함이라고 볼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KD-2를 실질적 주력함이라고 봐야겠지요.. 아직 실전배치가 모두 끝나진 않았습니다만..
KD-2급의 포스!!
저 어제 신인균님 봤어요...대조영함 에서..ㅎㅎ 저 보셨을라나...ㅋ 어제 흰색 털달린 옷 입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