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추억길과 천안삼거리
일본에서 모처럼 한국에 돌아온 아이들과 어딜갈까 하다가, 가까운 재래시장과 추억의 미나리길을 보여주러 집을 나섰다.
오전에 재래시장은 손님들이 별로 없어 한산하기에, 평소의 시장분위기와는 너무도 대조적이었고...
대충 시장 한바퀴 돌아보고 추억의 미나리길을 찾아 골목길을 찾는다.
꼬불꼬불 골목길안에 재미있는 벽화를 그려놓아, 그게 어린아이들에게 재미가 있어 보였다.
장난끼 어린 어린 꼬마들의 닭싸움하는 장면에선 지네들도 닭싸움을 따라서 해보기도 하고...
그런후 좀 거리가 멀기는 해도 천안 삼거리 공원을 도보로 걷기 시작했다.
삼거리 공원에선 며칠후에는 세계 민속춤 공연이 있어 볼거리가 너무 좋은 기회인데 타이밍이 맞지않아 서운 했다.
하여간 삼거리 공원에 왔으니 있는데로 이곳저곳 보여줄 생각으로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추억의 미나리길에 들어서서
자기가 태어난 띠가 닭띠라고 날개짓을 해보며....
닭싸움 한번 붙자고 이렇게 폼을 잡아보고...
천안의 상징 마스코트 유관순 횃불낭자앞에서....
천안 박물관에서 이런 육교를 통하여 삼거리공원으로 들어갈수도 있다.
삼세 기영지가라는 이 글씨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란다.
조선시대 기로소란 특별한 양노시설이 있었는데, 여기에 들어갈수 있는 자격은 정이품(오늘날로 정관급)이상의 벼슬을 한자로써 연세가 일단 70세 이상이라야 하였기에 그 수효는 조선 500년을 통틀어 700여명밖에 안된다고 한다.
임금을 포함하여 정이품이상의 벼슬을 지낸 고희를 지낸 분들만 들어갔던 기로소였기에, 여기에 들어가면 봄가을로 두차례 연회를 배풀어 주었고, 매우 특별한 예우를 받았다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또한"삼세기영지가"란 3대가 그런 영예로운 반열에 들어가야하는데 조선시대 총 다섯가문밖에되지 않는단다.
그 중에도 진주강씨의 삼세기영지가는 가장 돋보이는 가문이라며, 천안에 거주하는 진주강씨의 역사를 더듬어보았다.
중국집에 들려 짬뽕과 탕수육,손짜장으로 점심을 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