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달걀]
달걀하나 때문에~
러시아의 어느 동네에 두 농가가 아주 정답게 서로 이웃사촌이 되어 의지하고 정을 나누며 나란히 살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닭을 키우는 농가의 주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보니까 자기 집의 닭이 이웃집 으로 넘어가서 알을 낳고 한참 있다가 오는 것이 아닌가? 바로 찾아가서 그 알을 가져오려다가 '달걀이 한개이니 나중에 찾아가서 달라고 해도 주겠지!' 하고 안심하며 계속 일을 했다.
일을 다 마친뒤 바로 그 집에 찾아가서 낮에 자기 집의 닭이 낳은 알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 집에서는 이웃집 닭이 자기 집에 와서 알을 낳은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으며 또한, 닭조차도 보질 못했다며 시치미 를 뚝 떼면서 알을 주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말로 달라고 했다. 그런데도 막무가내였다.
분명히 그 집에가서 자기집의 닭이 달걀을 낳은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 거짓말을 하니까,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끝까지 내놓으라고 요구를 했다. 그래도 그 집주인은 끝까지 없다고 버티며 내놓지를 않았다
결국, 이들은 서로 언쟁을 하게되고 나중에는 손찌검까지 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그 집 남자가 나와서 무슨 여편네가 창피한 줄도 모르고 남의 집에와서 행패를 부리냐며 여자에게 폭언을 가했다
이 폭언에 달걀을 달라고 한 여자가 분을 참지 못하고 바로 자기 집에와서 자기 남편에게 이 사실을 울먹이며 분하다고 알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 여자의 남편이 쫓아가 왜 남의 여자한테 함부로 욕을 하며 난리냐며 따지다가 서로 큰소리를 내며 싸우기 시작했다.
결국, 달걀하나 때문에 여자들 싸움이 집안싸움 이 되고 만 것이다. 서로 치고받고 싸우다가 힘이 약하고 많이 두들겨 맞은 남편이 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고소를 해 버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상대편에서도 자기가 더 억울하다며 맞고소를 했다. 이렇게 서로 지지 않으려고 계속 재판을 끈것이 무려 6년간이나 지속했다.
그 사이에 이 두집은 담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원수처럼 지내면서, 가진 살림조차도 모두 재판 비용으로 날려버리 고 거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지은 단편 중의 하나입니다. 사소한 달걀하나 때문에 결국은 서로 원수로 지내다가 둘 다 패가망신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적은 것을 탐하려다가 큰 것을 다 잃어버 리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