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2
아직 목적지는 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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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코스 길을 커다란 소쿠리를 쓰고 떼메고 잘 올라 온 성주공주.
요즘 새로운 취미가 가득한 곳에 도착.
봄에 심어서 지난 달 수확하고는 자급용, 나눔용 쪽파와 얼갈이배추 심을려고 대기
중인 밭에 도착,
쇠비름, 참비름, 글피, 바라, 등 지독한 풀들이 왕창났어요.
쇠비름과 참비름은 함께 잘 어울어지지 않는데, 함께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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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들을 본 성주공주 가만히 안있죠. 뽑아야죠.
맨 손으로 참 걱정스러워요. 손 다칠까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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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풀 하나씩 봅네요. 소쿠리는 들고서?! 쓰고서?!
본 것이 있어서
풀 뿌리에 흙을 탈탈 털어서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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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작은 나무 씨앗이 난 것은 안 뽑아요.
나무류는 잘 안뽑혀서 성주가 뽑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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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한 줌 풀을 쥐고서 계속 뽑아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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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서 안되겠다고. 차곡이 앉아서 뽑기 시작해요.
풀 뽑으러 온 줄 아나?
아빠가 호미도 안 가지고 왔는데, 요즘 풀뽑기 재미에 빠진 성주공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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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어요.
성주공주야, 아빠가 나중에 할머니들 많이,
일하러 오라고 해서 풀 뽑고 다시 밭 예쁘게 만들어서 쪽파랑 얼갈이 배추 심을거야.
그러니까 성주는 걱정 하지마.
그러면 할머니들 돈 다 줘야잖아요.
그러면 성주공주는 사고 싶은 것 못사잖아요. 의사 될라면 공부도 많이 해야는데요.
별 걸 다 알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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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큰 풀에 도전,
그것은 어른들도 손으로는 못 뽑아요. 가물어서 얼마나 단단히 박혔는데요.
더구나 질땅이라서 엄청 단단하지요.
가랑비로 솔솔 제법 비가 왔다지만 어림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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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
성주공주 자세가 이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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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부[봅기와 방아] 글에서 처럼 또 다시 엉덩방아를 짖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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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열심이 일합니다.
누가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요.
그저 아빠는 성주공주가 재밌어하니 갈길 멈추고 기다려줍니다.
이븐 모습 찍는 것도 기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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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지고 다니던 소쿠리는 신경도 안 써요. 풀만 보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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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못 올라오는 농장이니, 전부 할머니들 손으로 다 해결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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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스치고 벌레가 물어서 가려운 성주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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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왕 풀에 다시 도전
그 풀은 잘못 하면 손벤단다.
저 글피 징글징글해요
뽑아도 쇠비름처럼 살고, 뜯긴 놈도 살고, 칡처럼 땅으로 기다가는 닿는 데마다 강력
하게 뿌리를 내리지요
우리나라 망하라고 일본놈들이 씨 뿌린 개망초처럼, 이것도 원래는 외래종 풀이래요.
온갖 풀이 약초라지만 제가 저 놈이 약초란 말은 들어 본적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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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아프답니다, 손가시가 생겼답니다.
그러니 그만 좀 하라니깐두루~~
그래도 게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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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아~
요기는 벌레가 물었어요 라고 팔목을 가르킵니다.
복숭아는 언제 따러 갈 것이지.
2014.08.09. 3부. 계속
4~7부까지 글이 먼저 써서 올려 버렸네요. 곧 복숭아 다는 글 써서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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