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다가서기
1998년
영국의 푸스타이 박사는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실험을 하게 된다. 태어났을 때부터 110일간 쥐에게
유전자 변형 감자를 먹인 결과 쥐의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뇌와 주요 장기가 손상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험 설계가 부적절하고 실험 대상이 불확실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30년간 근무해온
연구소에서 해고되었다. 이후 2006년, 13개국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모여 푸스타이 박사의 실험을 재연하여 실험 결과를 재입증하였다. 이 실험 이후에도 유전자 변형 농산물의 안전성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과학자와 전문가들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잘라놓아도 갈변이 되지 않는 사과, 유전자 변형 콩·옥수수,
비계는 적고 살코기는 많은 슈퍼 돼지 등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자 변형 생산품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유전자 변형 기술에 대한 우려 또한 증폭되고 있다. 또한 의학계에서는 유전자를 변형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고 맞춤형 아기의 수정을 시도하는 등 관련 기술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 및 생명체가 갖는 긍정적·부정적 측면과, 유전자 변형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때에 인류에게 요구되는 윤리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한다.
■ 주제 관련 신문기사
△생명에겐 ‘통제’보다 ‘관계’가 필요하다 (국민일보 2015-06-27)
△식용 GMO 수입 세계 1위…GMO 표기 가공식품은 ‘O' (한겨레 2015-01-12)
△고구마와 인간의 공통점 (경향신문 2015-06-01)
△유전자변형생명체의 위험성 (경향신문 2015-02-09)
△엄마 둘, 아빠 하나…“유전병 치료” vs “유전자 조작 빗장 풀려”(중앙일보 2015-02-10)
■ 신문기사 읽기
〈 읽기자료 1〉
- 생명에겐 ‘통제’보다 ‘관계’가 필요하다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이 25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덩치도 더 커졌고, 힘도 세고, 영리하고 재빠른 공룡들을 데리고 ‘쥬라기 월드’를 개장했다. (중략) 그는 돈에 눈이 먼 자본주의 사회의 타락한 인간들이 행하는 과학기술의 오용에 대한 심각성을 이번에도 적나라하게 가르치고 있다. 보다 큰 재미를 찾는 현대인들을 위해 쥬라기 월드의 연구진은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하여 랩터와 같은 무서운 공룡들의 유전자는 물론 개구리나 오징어의 유전자까지도 조합해 머리가 뛰어난 것은 물론 자기를 보호하고 남을 공격하는 능력이 탁월한 무적의 공룡을 탄생시킨다. 그러나 통제가 불가능해진 인도미누스 렉스는 자신을 창조한 인간들을 무참히 살육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만다. (중략) ‘쥬라기 월드’는 ‘묵시록적 공포’를 일부 빌려다 쓴 영화다. 공포의 중심에는 인간이 창조주의 위치에서 과학기술을 통해 자연을 마음껏 통제하려는 헛된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쥬라기 월드의 사육사 오웬은 잔혹하고 교활한 공룡 랩터를 길들여서 전쟁터에 투입하려는 군사
경영 기획자 모턴의 야욕에 반색하며 이렇게 말한다. “살아있는 공룡은 생명체로서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대입니다.”(이하생략)〈출처 : 국민일보 2015.6.27〉
〈읽기자료 2〉
- 식용 GMO 수입 세계 1위…GMO 표기 가공식품 ‘O’
2014년 식용 유전자변형 생물체(GMO) 수입량이 처음으로 200만 톤을 넘어섰다. 동물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 지엠오 수입량도 예년의 700만~800만 톤에서 약 1000만 톤까지 늘었다. (중략) 수입 지엠오의 대부분은 옥수수(100만 톤)와 콩(97만 톤) 등 농산물이다. 유전자변형 콩은 식용유(콩기름), 옥수수는 감미료의 일종인 전분당의 주된 원료다. 한국의 식용 지엠오 수입량이 어느덧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로 많아진 배경엔 낮은 곡물 자급률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3 농림축산식품 주요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3.6%에 그친다. 4대 유전자 변형 작품에 속하는 대두(10.3%), 옥수수(0.9%)의 자급률은 더 떨어진다.
유전자 조합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미국산 콩과 브라질산 옥수수가 식용유로, 과자·빵으로 바뀌어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한 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도 대다수 소비자는 자신이 먹는 식용유나 빵·과자에 지엠오가 들어 있는지를 알 수 없다.(이하생략) 〈출처 : 한겨레 2015.1.12〉
〈읽기자료 3〉
- 고구마와 인간의 공통점
지금 미국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GMO)표시제 시행을 두고 활발한 논쟁이 벌이지고 있다. GMO개발 최강국인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표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다만 몇 년 전부터 주별로 GMO표시제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버몬트 주에서 표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과학계의 전반적인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는데 굳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표시제가 시행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외국 과학계에서 발표된
논문과 성명서에는 이런 불편한 심기가 확연히 드러나는 듯하다. 자신이 사 먹는 식품의 성분을 알고 싶다는 소비자의 요구가 과학적으로는 가치가 없어 보인다는 의미일까. (이하생략) 〈출처 : 경향신문 2015.6.1〉
〈읽기자료 4〉
- 유전자변형생명체의 위험성
지금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지역에서는 유전자변형생명체(GMO)를 생태계에 방출하는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농작물 얘기가 아니다. 열대지역에서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아 열병을 일으키는
모기가 논란의 대상이다. 영국의 생명공학회사 옥시테크는 열병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유전자변형기술을 활용했다. 암컷과 짝짓기를 했을 때 후손이 죽도록 수컷의 유전자를 변형한 것이다. (중략) 실제로 최근 학계에 보고된 연구 결과는 유전자변형 모기의 등장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가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난해 5월 파나마에서 옥시테크가 개발한 유전자변형 이집트숲모기가 대량 방출됐다. 옥시테크는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자연산’ 이집트숲모기의 수가 대폭 줄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집트숲모기처럼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아 열병을 일으키는 아시아타이거모기의 존재였다. 파나마 연구진에 따르면, 이집트숲모기의 수가 줄어드는 그 공간에서 좀더 공격성이 강한 아시아타이거모기가 번성할 수 있다. 또한 유전자변형 이집트숲모기의 방출이 중단될 경우 ‘자연산’ 개체수가 다시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 유전자변형 모기의 가격을 알 수는 없지만, 질병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비용은 생태계의 악순환 속에서 대책 없이 늘어날 것이다. (중략) 한편에서는 GMO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 가능성이 과장돼 소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유럽의 학술지에 보고된 논문은 다른 결론을 내렸다. “GMO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는 없다”라는 파격적인 제목으로 1월 24일자 ‘환경과학 유럽(ESE)’이라는 학술지에 게재된 리뷰논문이었다. (중략) 〈출처 : 경향신문 2015.2.9〉
〈읽기자료 5〉
- 엄마 둘, 아빠 하나…“유전병 치료” vs “유전자 조작 빗장 풀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이 여성 2명과 남성 1명의
DNA를 결합해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3부모 체외수정’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말 ‘디자이너 베이비(맞춤 아기)’ ‘GM(유전자 변형) 베이비’시대가 열리는 걸까. 영국에서 통과된 법부터 알아보자. 디자이너 베이비 시술 대상은 일반인이 아니다. 미토콘드리아에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들로 한정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체내 기관이 기능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에너지를 많이 쓰는 뇌·근육 등이 고장나
뇌졸중·근병증 등에 걸리기 쉽다. 이런 미토콘드리아 돌연변이는 신생아 500명당 한 명 꼴로 발생하는데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큰 영향을 미친다. 이 DNA는 남자의 정자에도 들어 있지만 이들은 수정 후 사라지기 때문에 돌연변이는 100% 난자를 통해 모계 유전된다. BBC에 따르면 샤론 베르나르디라는 여성은 이런 미토콘드리아 질환으로 7명의 아이를 잃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그녀와 같은 여성의 난자(혹은 배아)에서 핵만 추출한 뒤, 핵을 제거한 다른 여성의 미토콘드리아와 결합해 체외수정하는 것을 허용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윤리적 논란은 하등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한다. 사람은 대략 2만~2만 5000개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세포 핵에 담겨 있다.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유전자(37개)는 전체의 0.1%밖에 안 된다. 과학적으로 보면 ‘3부모’가 아니라 ‘2.001부모’이며, 미토콘드리아 치환은 세포의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찬성론자들의 얘기다. 반면 반대파는 한 번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미끄러운 비탈길(slippery slope)’이론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희귀질병 치료를 위해 허용한다지만 한 번 ‘빗장’이 풀리면 곧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하생략)〈출처 : 중앙일보 2015.2.10〉
■ 생각 열기
1) 〈읽기자료 1 관련〉
△ 영화 ‘쥬라기 월드’에는 과학자들이 만든 가장 위험하고 크고 무시무시한 공룡인 ‘인도미누스 렉스’가 등장하여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이 공룡이 어떠한 기술로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 영화 ‘쥬라기 월드’를 보고 우리 주변에서 상업적 이익을 위해 과학기술을 빌려 발달시킨 것들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것이 인간과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친구들과 토론해보자.
가.
나.
2) 〈읽기자료 2 관련〉
△ 우리나라의 식용 GMO 수입량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먹는 식품 중 GMO에 해당하는 것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자.
3) 〈읽기자료 3 관련〉
△ 유전자 변형 식품에 GMO표시를 시행하는 것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소비자 요구의 정당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 생각 넓히기
△〈읽기자료 4〉를 읽고 유전자 변형 생명체를 생태계에 방출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지 유전자 변형 모기 사례를 통해 생각해보자.
△GMO가 인간과 생태계에 안전하다는 의견과 GMO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는 없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렇듯 GMO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학계가 상이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과학자가 갖춰야할 연구 윤리에 대해서 토론해보자.
가. 상이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
나. 과학자에게 필요한 연구 윤리
■ 생각 심화하기
△〈읽기자료 5〉를 읽고 미토콘드리아 치환을 통해 체외수정을 하는 시술이 갖는 장점과 부작용에 대해 정리해보고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택해 자신의 의견을 서술해보자.
가. 장점 :
나. 부작용:
■ 관련 용어
△GMO란?
Genetically Modified Organis의 약자로, 유전자조작생물체, 유전자재조합생물체 또는 LMO(living modified orhanism)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에 특정 유전자를 도입시킨 후 이를 가공하여 식품의 형태로 인간이 섭취하기 때문에 유전자조작식품(genetically modified food·GMF)으로 통용된다. 유전자조작식품이란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유전형질이 변형된 농·축·수산물 중 그 안전성이 확인되어 식품과 식품첨가물로 이용될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 〈출처 : 대전일보 2015.3.4〉
■ 주제 관련 도서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저/문예
출판사
20세기 문명이 어디로 치닫고 있는가를 회화적으로 묘사하여 그것이 지닌 위험을 경고한 작품으로, 20세기에 쓰여진 미래소설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손꼽힌다. 기계 문명의 극한적인 발달과 인간 스스로가 발명한 과학의 성과 앞에 노예로 전락하여 마침내 모든 인간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하는 지경에 도달하는 비극을 묘사했다. (출처 : yes24)
■ 주제 관련 영화
〈가타카(Gattaca)〉
1997년에 만들어진 SF 영화이다. 앤드루 니콜이 감독을 맡았으며, 이선 호크, 주드 로, 우마 서먼등이 출연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사회 상층부를 이루는 반면, 전통적인
부부관계로 태어난 사람들은 열등한 것으로 취급받아 사회 하층부로 밀려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 제목 ‘Gattaca’는 DNA를 구성하는 네 가지 뉴클레오티드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의 머리글자를 딴 A, G, C, T를 조합하여 만든 단어이다. (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