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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타이밍(2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이 늦었지만, 이번 글에서는 오랜만에 유로리그 정규시즌 21라운드 관련 경기 결과를 한 번 올리겠습니다. 시간만 많으면 제때 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늘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일단 21라운드 글을 쓰기 전에, 이전 18, 19, 20라운드 글에서 빼먹은 부분을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간 MVP에 선정된 이들부터 소개해보겠습니다.
18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은 잘기리스 카우나스의 프랑스 빅맨 조프리 로베르뉴(211cm)였습니다.
로베르뉴는 단 23분 53초를 뛰고, 29점(2점 13/14 자유투 3.3) 9리바운드 PIR 38을 기록하며, 잘기리스 카우나스의 27점 차 승리(102-75)에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18라운드 MVP에 선정된 로베르뉴 vs 힘키 모스크바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LsJ8pk1uQ4A
19-20라운드 MVP(더블 라운드)는 파나시나이코스의 세르비아 출신, 네마냐 네도비치(191cm)가 선정되었습니다. 네도비치는 2경기에서 평균 19.5점을 올렸습니다.
+19-20라운드 MVP 네도비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XrCcsgXC6JU
그 외의 유로리그 소식을 전해보겠습니다.
스페인리그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 소속 전직 NBA 리거,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193cm)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로 성적이 상당히 안 좋은 편입니다.
NBA로 떠난 파쿤도 캄파쪼(178cm)에 이어 세르히오 율(192cm), 루디 페르난데스(198cm), 앤써니 랜돌프(211cm)까지 부상으로 빠졌는데, 현대 농구에서 앞선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득점, 경기 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라프로비톨라의 이탈은 무척 뼈아픕니다.
라프로비톨라의 확진 이후, 스페인 언론 아스(AS)는 2000년생 스페인 유망주, 까를로스 알로센(196cm)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아발가 라프로비톨라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근 유로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상만 보면 알로센보다는 아발데가 더 중용될 것 같습니다.
올해 레알 마드리드의 ‘히트 상품’인 아발데는 레알 마드리드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승리를 거둔 14라운드 파나시나이코스 전(97-93)에서, 연장에서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서면서 15점(이날 아발데의 총 득점은 19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아발데의 파나시나이코스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NVUK5Q4BDyU
뒤에 더 자세하게 소개할 경기이지만, 아발데는 21라운드 마카비 텔아비브 전에서 비록 팀은 2점 차 석패(84-86)를 당했지만, 야투, 자유투 성공률 모두 100%(2점 3/3, 3점 2/2, 자유투 1/1)의 쾌조의 몸 상태를 선보이며, 13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습니다.
예전에도 이야기했지만(과대평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NBA에 진출할 경우 제일 경쟁력 있는 농구 실력을 보여줄 이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저는 아발데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지금 유로리그에서 보여주는 아발데의 활약상이라면, 부상 없이 도쿄올림픽 본선(코로나 19로 인해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에 나갈 경우, 스페인 대표팀에 단순히 뽑히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출장시간을 보장받으며 경기에 나설 것 같습니다.
아발데가 잘하더라도 알로센(알로센이 못하면 아발데에게 과하게 의존할 가능성이 큽니다)도 부상자들과 라프로비톨라가 돌아오기 전까지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합니다.
그러나 알로센은 반짝반짝 빛나던 사라고사 시절에 비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에는 경기에서 불안한 장면을 자주 연출하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비록 승리하기는 했으나 위의 불안요소(부상자들의 공백, 부진한 알로센, 아발데(29분 25초)에게 ‘과한 부담’이 가는)가 한꺼번에 터진 경기가 최근에 발생했는데, 바로 24일에 열린 스페인리그 23라운드 모라방크 안도라(86-79) 전이 그 좋은 예입니다.
+레알 마드리드 vs 모라방크 안도라 풀 경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qNHPj2EUcrk
https://www.youtube.com/watch?v=YDceZMAvGcw
+박스스코어+
http://www.acb.com/partido/ver/id/101089
+아발데 관련 글 참고 자료+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라프로비톨라, 율과 페르난데스 부상 참고 자료+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1160306/nicolas-laprovittola-tests-positive-for-coronavirus/
https://as.com/baloncesto/2021/01/23/acb/1611442755_353966.html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1152570/sergio-llull-likely-out-several-games/
일단 유로리그 MVP 및 관련 뉴스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바쁜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띄엄띄엄 경기를 보고 올리는 글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22라운드가 진행 중(중간 기준)이기 때문에, 그와 섞인 내용도 조금 업데이트했다는 점 밝히겠습니다.
21라운드 글 시작하겠습니다. 시간은 현지 시간 기준입니다.
+현재(22라운드 5경기가 끝난 시점) 유로리그 정규시즌 순위입니다+
+유로리그 정규시즌 21라운드 경기 하이라이트 및 풀 영상+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 85-78 아나돌루 에페스 이스탄불+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r8UpQ3D5DCM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mUq59FZ19us
‘제니트 돌풍’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코로나 19로 중간에 시즌을 접은, 2019-2020 유로리그 정규시즌만 하더라도 제니트는 최하위(참가팀 18팀 중 18위, 8승 20패)에 머물 정도로 전력이 강한 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2020-2021시즌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초반 2연승을 달리다가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해 한 달 가까이(10월 9일 2라운드 바르셀로나 전 이후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는 코로나 19 확진자들로 인해, 11월 5일까지 경기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며 현재 4위(22라운드 중간 기준)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는 6승 3패로 순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니트는 특별히 공격에서 팀 득점이 높은 팀(15위, 77.26점, 21라운드 기준)은 아니고, 현대 농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격 옵션인 3점(성공률 12위 -> 36.70%, 21라운드 기준)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니트의 공격이 아주 별로는 아닙니다. 이들은 확률 높은 공격의 ‘효율’(예 -> 2점 슛 성공률, True Shooting%)은 상당히 좋은 팀입니다. 그에 따라 자유투 시도 및 성공 횟수도 많습니다.
그러나 현재 제니트의 진가는 ‘방패’ 즉 수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렉스 평균 실점이나 야투 허용률, 3점 슛 허용률 모두 굉장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기를 보면, 압박도 강하고, 선수들 간의 수비 호흡도 좋습니다.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의 주목해볼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공격, 수비 지표(21라운드 기준)+
공격 -> 2점슛 성공률(57.55%) 2위, True Shooting%(50.57%) 5위, 자유투 시도 횟수 (18.3회), 성공 횟수(14.8회) 이상 4위,
수비 -> 야투 허용률 2위(45.8%), 3점 슛 허용률 3위(34.5%), 3점 슛 시도 허용 횟수 2위(20.4회) 3점 슛 성공 허용 횟수(7.1회) 이하 2위
+참고 자료+
아나돌루 에페스 전에서는 이 제니트의 장점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확률 높은 공격(2점 슛 -> 63.6%, 21/33, 자유투 -> 16/19, 84.2%)으로 득점을 올리고, 수비에서도 적은 실점(78점) 및 상대의 낮은 야투, 3점 슛(40.2% 29/72, 7/29) 성공률을 이끌어냈습니다.
제니트는 에페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그들은 1쿼터에 미국 선수인 윌 토마스(1쿼터 -> 10점)의 득점포와 함께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리투아니아 선수인 아르투스 구다이티스(1쿼터 -> 6점)의 인사이드 공격 및 자유투, 폴란드 대표팀의 간판, 마테오쉬 포닛카(1쿼터 -> 6점 2어시스트)의 속공을 앞세워 13점 차(28-15)로 앞서나갔습니다.
참고로 구다이티스와 포닛카는 모두 동갑내기(1993년생)입니다. 빅맨인 구다이티스는 인사이드에서 공격력이 매우 우수한 자원으로서, 스크리너로 시작하는 2-2 시, 롤(Roll)에 능합니다.
구다이티스는 향후 리투아니아 대표팀이 구성된다면 현재 유로리그 활약상으로만 보면, 충분히 들어갈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림 어택이 좋은 포닛카는 현재 제니트에서 세컨더리 볼 핸들러 혹은 코트에 팽고스가 없을 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월드컵 때 폴란드 경기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현재 포닛카는 대표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원래 유로리그(유로컵에서는 47.6%까지 기록한 해는 있었습니다. 바로 2015-2016시즌, 자국프로팀인 스텔멧 지엘로나 고라에서 뛸 때입니다.) 3점 슛 능력이 그리 좋았던 이는 아니었는데, 2020-2021시즌에는 그래도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최근 4경기 구다이티스, 3경기 포닛카 개인 기록(21라운드 기준)+
구다이티스 -> 평균 27분 13초 18.3점(야투 성공률 74.1% 23/31) 8.0리바운드 1.0블록슛
포닛카 -> 평균 28분 16초 13.0점(야투 성공률 56.0% 14/25) 5.6리바운드 3.0어시스트
+이 시기, 구다이티스, 포닛카 유로리그 하이라이트+
+구다이티스+
vs 파나시나이코스 전
https://www.youtube.com/watch?v=er55xaLVGag
+포닛카+
vs 잘기리스 카우나스 전
https://www.youtube.com/watch?v=l8gY6tbZEjg
+포닛카의 2019-2020, 2020-2021시즌 3점 슛 성공률 비교+
2019-2020 -> 32.4% 12/37(18경기)
2020-2021 -> 37.5% 15/40(19경기, 21라운드 기준)
2쿼터에 제니트는 더욱 기세를 올렸습니다. 수비에서 에페스의 득점을 단 16점으로 막아내고, 오스틴 홀린스(2쿼터 ->3점 슛 2개 6점) 케빈 판고스(2쿼터 3점 슛 ->1개)의 3점을 묶어, 무려 22점(53-31)까지 앞서며, 후반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에페스가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에페스에는 셰인 라킨(182cm), 바실리예 미치치(196cm)가 있습니다.
라킨은 플로터와 어시스트로 서서히 강력했던 제니트 수비의 균열을 만들어냈으며, 미치치는 공격에서 3점 슛, 돌파로 다득점을 올리며, 3쿼터에만(전반 12점) 11점을 넣었습니다.
둘의 활약으로 인해 에페스는 9점 차(55-64)까지 점수를 좁혔습니다.
+제니트 샹트 페테르부르크 전 라킨, 미치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1DbYgRUy93E
https://www.youtube.com/watch?v=LgZ-RV9QV-w
4쿼터에는 막판 에페스의 추격전이 대단히 매서웠습니다. 종료 4분 28초 전, 제니트의 빌리 베론이 3점 슛 반칙(크루노슬라브 시몬)으로 인해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75-59로 앞서나갈 때만 하더라도, 이대로 경기는 끝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최근 2년간 준우승(2018-2019), 정규시즌 1위(2019-2020)를 차지했던 에페스는 저력이 대단했습니다.
라킨이 3점 슛 1개(67-75)와 돌파 득점 성공 후 얻어낸 자유투(70-75)까지 성공시키면서 2분 29초 전, 5점까지 쫓아왔습니다.
하지만 제니트는 꽤 단단한 팀이었습니다. 팽고스의 풀업 3점 슛 2개(78-70, 83-72)와 포닛카의 팁인(80-70)으로 다시 점수차를 11점까지 벌였습니다.
에페스는 16초 전, 미치치의 3점 슛이 터지면서 다시 투 포제션 게임(78-83)을 만들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습니다. 결국 경기는 85-78, 제니트의 7점차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날 제니트는 무려 7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이 원활하게 잘 돌아갔습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강심장을 과시했던 팽고스는 13점 4어시스트, 뛰어난 3점 슛 능력(3/6)을 보여준 홀린스는 13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포닛카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고른 활약(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과시했으며, 구다이티스는 ‘더블-더블(11점 10리바운드)’을 기록했습니다.
에페스는 라킨이 20점, 5어시스트 미치치가 2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이후 에페스는 22라운드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 전에서 23점을 올린 라킨을 앞세워 86-72, 14점차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국내 농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에페스의 브라이언 던스톤(203cm)은 제니트 전에서 1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자유투를 3개(2/5)나 놓친 점은 무척 아쉬웠습니다(22라운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도 던스톤은 자유투를 똑같이 3개(2/5)나 놓쳤습니다).
+파나시나이코스 94-78 힘키 모스크바+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FzXeRe896nU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mdAU23veUHI
감독(게오르기오스 보보라스 -> 오뎃 카타쉬)을 교체한 파나시나이코스가 유로리그 최하위팀이자 에이스, 알렉세이 쉐베드(쉐베드는 22라운드에 돌아왔습니다.)가 빠진 힘키 모스크바를 16점 차(94-78)로 꺾고, 카타쉬 감독에게 파나시나이코스에서 첫 승(데뷔전은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전 74-100 패)을 선물했습니다.
1974년생인 카타쉬 감독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과거 파나시나이코스(1999-2001) 선수로 뛴 적이 있습니다.
그는 FIBA가 주관하던 시기인 1999-2000시즌 유로리그 파이널 포에서 파나시나이코스가 우승을 차지할 때, 팀의 핵심 선수(당시 FIBA 올-유로리그 파이널 포 팀에 선정되었습니다. 카타쉬는 2경기에서 평균 11점을 기록했습니다.)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sportando.basketball/en/panathinaikos-announces-oded-katash/
http://www.fibaeurope.com/cid_KNce8jInH7Qj1EsyH5rjn2.season_2000.compID_,Uz02qBnJiADOq5VntEf53.html
+2000년 유로리그 파이널 포 우승 멤버(파나시나이코스)들이 20년 뒤(2020년) 다시 모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Fk0Rwfmfp6s
+2000년 유로리그 파이널 포 파나시나이코스 vs 에페스 필센(현 아나돌루 에페스) 4강 풀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Do61pS-iSYM
+결승 파나시나이코스 vs 마카비 텔아비브 풀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nTZVTmpCDb4
힘키 모스크바는 이날 경기와 2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93-95) 전까지 패배하며, 13연패에 빠졌습니다. 참고로 유로리그 최다 연패 기록은 2015-2016시즌 갈라타사라이의 15연패입니다.
힘키 모스크바 역시 현재 파나시나이코스처럼 감독(리마스 쿠르티네이티스 -> 안드레이 말트세프)을 시즌 중에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그렉 먼로, 요나스 예렙코와는 계약을 종료했고, 2년 재계약을 맺었던 데빈 부커도 현재 미래(팀의 재정적인 문제)는 불확실합니다.
+참고 자료+
https://sportando.basketball/en/devin-bookers-future-reportedly-uncertain-at-khimki-moscow/
개인적으로 힘키 모스크바는 코로나 19 확진에 주요 선수 부상까지 겹치면서 ‘운’이 좀 없는 케이스라고 보고 있는데,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news/i/awtsaq8cfyh4trby/three-khimki-players-test-positive-for-covid-19
https://www.euroleague.net/news/i/axabepw6uum6tu4w/khimki-announces-2-more-covid-cases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1103373/stefan-jovic-out-up-to-two-months/
경기 내용은 2쿼터 후반에 두 자리 점수 차(2쿼터 종료 46-33)로 벌어지면서 파나시나이코스가 승기를 잡기 시작했고, 3쿼터가 끝날 시기에는 이미 19점 차(70-51)로 점수가 많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4쿼터에 조던 믹키(19점), 스테판 요비치(9점 8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힘키 모스크바가 종료 2분 47초를 남겨두고, 12점 차(74-86)까지 쫓아갔지만, 그 이상 점수 간격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유로리그 21라운드 MVP가 나왔는데, 바로 파나시나이코스의 1996년생 콘스탄티누스 미토글루(210cm)였습니다.
NCAA 웨이크포레스트대 출신의 ‘미국 유학파’이자 3점 슛을 던지는 빅맨인 미토글루는 최근 4경기에서 좋은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아깝게 30-10(29점 12리바운드)을 놓칠 정도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1라운드 MVP에 선정된 미토글루 힘키 모스크바 전 활약상+
https://www.youtube.com/watch?v=pRZoSgefkS8
+최근 4경기 미토글루 개인 기록+
평균 16.3점(야투 58.8% 20/34, 3점 슛 30% 3/10) 8.8리바운드(4.0 공격 리바운드) 1.0블록슛
그 외에 네마냐 네도비치(191cm)가 21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미토글루의 뒤를 든든히 받쳤습니다.
사실 파나시나이코스는 아직 ‘풀 전력’은 아닙니다. 팀의 핵심 선수들인 그리스 출신의 야니스 파파페트루(206cm)와 게오르기오스 파파야니스(220cm)가 부상으로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xplica.co/nba-panathinaikos-papapetrou-and-papagiannis-are-not-in-madrid-either/
+야니스 파파페트루, 게오르기오스 파파야니스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개인 기록+
파파페트루 -> 16경기 평균 31분 38초 13.1점(3점 슛 31.1% 23/74 자유투 70.8% 34/48) 4.5리바운드 2.3어시스트
파파야니스 -> 19경기 평균 23분 56초 9.7점(야투 성공률 64.3% 83/129) 6.2리바운드 1.9블록슛
파파페트루는 조금 길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20-2021시즌이 끝난 이후의 행보를 NBA 팬들도 눈여겨보면 좋을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2020년 파나시나이코스가 유로리그를 탈퇴(간단하게 얘기해서 코로나 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파나시나이코스는 유로리그 측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해, 재정적 피해를 입었습니다)하겠다는 뉴스가 한창 나올때, NBA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루머가 돌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NBA 진출은 하지 못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panathinaikos24.gr/2020/06/13/384280/nba-kalei-papapetrou/
https://twitter.com/ilDeriu/status/1271705218816913410
https://twitter.com/zoric_nemanja/status/1284223057679323140
1994년생인 파파페트루는 미토글루처럼 미국 유학파입니다.
그는 고등학교(플로리다 에어 아카데미)와 NCAA 무대(텍사스대 1학년)를 경험한 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2013-2018)로 돌아왔고, 이후 2018년에는 파나시나이코스와 3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래서 계약상으로 2020-2021시즌이 끝나면, 파파페트루는 FA가 됩니다.
파파페트루는 운동능력이 좋고, 공격에서 이를 이용한 플레이를 무척 잘합니다. 3점 슛은 잘 들어갈 때와 들어가지 않을 때의 편차가 있으며, 자유투는 2019-2020시즌까지 단 한 번도 70%대를 넘긴 적이 없을 정도로 부정확했습니다.
다만 2020-2021시즌, 파파페트루의 자유투는 70.8%(34/48)로 조금 개선되었습니다.
+플로리다 에어 아카데미 시절, 대학 결정(텍사스대)을 발표하는 파파페트루+
https://www.youtube.com/watch?v=AIFvcg0M52Q
+텍사스대, 그리스 청소년 대표팀 시절 파파페트루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99YzPYKsVoc
+올림피아코스 시절, 파파페트루 믹스+
https://www.youtube.com/watch?v=uoIgM3q6WfI
+파파페트루 파나시나이코스 믹스+
https://www.youtube.com/watch?v=R2E4YrRZg3k
+마카비 텔아비브 86-84 레알 마드리드+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dbvG6zuGv9Q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9aqmk4HGB_I
현재 유로리그에서 상승세(최근 5경기 3승 2패)를 타고 있는 마카비 텔아비브가 27분 15초간 30점(2점 7/9, 3점 4/5, 자유투 4/4)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새로 쓴 타일러 돌시(196cm)의 활약으로 난적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8강 플레이오프 경쟁(22라운드 기준 10승 12패)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의 부진에 빠지며 5위(13승 8패)로 내려갔습니다.
+타일러 돌시 30점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9wi4ny2wG2o
1쿼터는 레알 마드리드가 무려 30점을 넘기며(33점), 9점 차(33-24)로 앞서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발데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아발데는 야투, 자유투(2점 3/3, 3점 2/2, 자유투 1/1)를 모조리 성공시키며 13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1쿼터에만 3점 슛 1개(1/1)를 포함하여 7점(3점 슛, 미드레인지 점퍼, 컷인) 5어시스트를 올렸습니다.
+마카비 텔아비브 전 아발데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riquiardo12/status/1352386579118088193
마카비는 2쿼터부터 돌시(점퍼, 돌파)와 존 디바르토로메오(점퍼, 돌파)의 득점이 계속 성공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옥죄기 시작하고, 안젤로 칼리야로(203cm)의 3점 슛이 성공하며 역전(43-40)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쉽게 경기의 분위기를 마카비에게 넘겨주지는 않았습니다. 유로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1983년생) 슈터, 제이시 캐롤(188cm)과 트레이 톰킨스(208cm)가 분전하였고, 마카비는 결국 겨우 1점(46-45)을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합니다.
3쿼터 역시 양 팀의 점수 차가 고작 4점(61-57 레알 마드리드 리드)밖에 나지 않았을 정도로 2쿼터와 마찬가지로 치열했습니다.
3쿼터 마무리를 깨끗하게 장식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이날 20점을 올린 톰킨스가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3점(66-63)을 앞서 나가게 된 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 수비에서 월터 타바레스(220cm)가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4쿼터를 맞이하게 됩니다.
4쿼터에도 접전은 계속되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 마카비에서 클러치 타임에 제일 빛났던 바로 돌시였습니다.
돌시는 경기 종료 34초를 앞두고, 골밑슛으로 바스켓 카운트(83-80)를 얻어냈고,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가브리엘 덱(199cm)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자(83-82), 미드레인지 점퍼(85-82)로 맞불을 놓습니다.
그러나 덱이 반칙 유도로 얻은 다시 자유투(85-84)를 다 넣자, 마카비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제프리 테일러(201cm)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오셀로 헌터가 모조리 실패하고, 이후 윌베킨도 자유투(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 파울)를 단 한 개(86-84)만 성공시켰습니다.
마지막 순간 마카비를 살린 건 결국 수비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캐롤이 사이드라인 쪽으로 공을 놓치면서 허무하게 경기는 끝이 나게 됩니다.
돌시는 이날 팀 승리의 ‘히어로’가 되었으며 비록 클러치 타임에 실수(자유투 한 개 성공)가 있었지만, 윌베킨도 9점 8어시스트로 제 몫은 충분히 해냈으며, 경기 보면서 드라간 벤더(213cm)의 정확한 3점 슛(3/5)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 경기 이후, 라프로비톨라가 코로나 19 확진을 받으며, 핵심 자원들의 ‘줄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열리는 더블 라운드(파나시나이코스, 알바 베를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이 어려움을 이겨낼지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LDLC 아스벨 빌뢰르반 90-77 발렌시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KFcSVdUO9PY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al1w-jETh1w
LDLC 아스벨 빌뢰르반이 홈 경기에서 발렌시아를 90-77로 꺾었습니다.
아스벨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1경기는 코로나 19로 인해 뒤로 미뤄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2쿼터까지 과거 NBA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었던 구에르손 야부셀레(202cm)가 3점 슛 2개를 포함해, 전반에만 11점을 넣으며, 6점차(40-34)로 앞서나갔습니다.
아스벨은 3쿼터에 데릭 윌리엄스(203cm) 마틴 헤르만손(190cm)의 득점이 터진 발렌시아에게 잠시 역전(49-52)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윌리엄 호워드(203cm)의 3점 슛(54-52)을 기점으로 다시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3쿼터를 7점차 리드(61-54)를 잡고 끝냅니다.
4쿼터 중반까지 아스벨에서는 호워드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그는 이 시기에 8점(3점 슛 1개, 자유투 6/6)을 넣으며, 발렌시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발렌시아는 종료 1분 14초를 남기고, 8점(73-81)까지 추격합니다. 그러나 아스벨은 데이비드 라이티(195cm)의 정확한 자유투(4/4), 안토니오 디옷(193cm)의 컷인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호워드는 이날 17점을 넣으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였으며, 발렌시아에서는 니콜라 칼리니치(201cm)가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되었습니다.
발렌시아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유로리그 성적이 좋지 못합니다. 그 가운데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같이 찾아왔습니다.
좋은 뉴스는 팀의 주득점원인 클레멘 프라펠리치(191cm)와 반야 마린코비치(201cm)가 모두 부상을 털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프라펠리치는 잘기리스 카우나스 전에 출전했습니다. 제가 긴 글을 쓰다보니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수정하여 올립니다).
+참고 자료+
https://www.rotowire.com/euro/player.php?id=538
나쁜 소식은 팀의 핵심 윙 플레이어인 호안 사스트레(201cm)가 스페인리그 사스키 바스코니아 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겁니다.
보얀 듀블레비치(206cm)도 아직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발렌시아는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득점을 모두 올릴 수 있는 듀블레비치만 돌아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여담으로 지난 잘기리스 전에서 마린코비치의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마린코비치는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에 2라운드 60순위로 뽑힌 적이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valenciabasket/status/1353624901253525504
https://twitter.com/Sportando/status/1354033970061733889
https://twitter.com/999vlcRadio/status/1353420626120364038
+반야 마린코비치의 잘기리스 카우나스 전(16점)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M2CdT2-Sc6Q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 75-51 바이에른 뮌헨+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jW9luD3VGXY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MkjT4WC1540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이 바이에른 뮌헨을 대파하였고, 이후 22라운드에서는 올림피아코스(90-79)까지 잡으면서 5연승을 달렸습니다(참고로 22라운드 5경기가 끝난 현재 1위는 바르셀로나입니다).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에게 가려져 있지만, 밀란도 최근 경기력이 정말 좋습니다. 5경기 득실마진이 무려 +13.6이며, 바이에른 뮌헨 전(75점)만 제외하면 모두 80점대의 ‘고득점 공격농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수비 역시 발렌시아와의 경기(80점)를 제외하면 평균 실점이 모두 71.2점에 불과할 정도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밀란과 뮌헨 전은 2쿼터가 끝났을 때, 이미 더블 스코어(42-20)가 날 정도로 밀란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습니다.
3쿼터에 뮌헨은 전반에 비해서는 그나마 공격이 잘 풀렸지만,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팀의 주득점원들인 블라디미르 루치치(무득점), 폴 집서(3점), 웨이드 발드윈 4세(6점) 모두 부진한 점이 뮌헨에게는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밀란은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생각보다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한편 에토레 메시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밀란이 뮌헨의 ‘스위치’를 적절하게 공략한 점을 이날 승리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main/results/showgame?gamecode=184&seasoncode=E2020#!quotes
I think we played a very good game. As you know, we are very short-handed and we played against a very good team, and honestly, we played with great focus, very humble, and I think my players were extremely focused in attacking their switches.
페네르바체처럼, 밀란도 계속 연승 기간이 길어지면, 따로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89-83 CSKA 모스크바+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MUKyHaz7WE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SSLFsqZ1ies
유로리그에서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의 고공행진은 어디까지 계속될지 정말 궁금한데,
페네르바체가 21라운드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인 CSKA 모스크바, 26일에 벌어진 22라운드 마카비 텔아비브 전까지 모두 잡아내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페네르바체는 마르코 구두리치(198cm)가 경기에 출장하자마자 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현재 기세만 봤을 때, ‘구두리치’ 효과는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21라운드 경기부터 살짝 들여다보면, 1쿼터만 CSKA 모스크바가 6점 차로 앞섰을 뿐, 그 이후에는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결국 이날 경기는 34분 34초간 24점(2점 10/15 자유투 4/4)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얀 베슬리(211cm)의 승부처 활약이 승부를 가른 것 같습니다.
+베슬리 vs CSKA 모스크바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RsKKaL5NkCI
+참고 자료+
+1, 2, 3, 4쿼터 양 팀 기록(가장 왼쪽에 있는 쿼터 항목을 클릭하면 1, 2, 3, 4쿼터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분 18초(82-80)를 남기고, 적절한 도움 수비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던 토르니케 셴겔리아(206cm)의 실책을 이끌어낸 페네르바체는 이날 엄청난 활약을 펼친 베슬리가 팁인을 성공시키며 투 포제션 게임(84-80)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베슬리는 수비(미스매치 상황)에서 마이크 제임스(185cm)의 스텝백 3점을 블록슛으로 막아낸 뒤, 공격권을 페네르바체로 가져오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페네르바체는 다음 공격에서 45도에 있던 마르코 구두리치(198cm)가 코너 쪽의 난도 드 콜로(196cm)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고, 드 콜로가 곧바로 3점 슛을 성공시키게 됩니다(87-80).
20초를 남기고, 헤켓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CSKA 모스크바가 4점 차(83-87)로 추격하지만, 드 콜로가 반칙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89-83)를 모두 넣으면서, 페네르바체가 승리하게 됩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베슬리 외에 2점 슛(6/6), 자유투 성공률(4/4) 100%를 기록한 드 콜로가 22점 9어시스트 4스틸로 ‘물 찬 제비’처럼 날아다녔고, 미국 선수인 자렐 에디(198cm)가 17점, 구두리치가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CSKA 모스크바 전 드 콜로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Xy_Zhxlej9I
이날 CSKA 모스크바에서는 효율(11점, 2점 2/7, 3점 2/8, 자유투 1/3)이 별로였던 마이크 제임스(185cm)보다 이날 팀의 최다득점(18점(2점 6/7, 3점 1/3, 자유투 3/6) 2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린 셴겔리아, 똑같이 12점을 올린 니콜라 밀루티노프(213cm), 야니스 스트렐닉스(191cm), 다니엘 헤켓(196cm)이 더 좋은 활약을 펼친 것 같습니다.
+페네르바체 전 셴겔리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mcqA9VgvlWw
마지막으로 최근에 제가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영상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NBA 전 피닉스 선즈 감독이자 현재 페네르바체 이스탄불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고르 코코쉬코프의 전술(페네르바체)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구두리치가 빠져 있지만, 최근 페네르바체 경기를 보면, 코코쉬코프의 전술 운영도 팀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0년(코코쉬코프) 페네르바체 공격 전술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SXq7184pA1U
+바르셀로나 72-60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VGGzg5gPs7g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E4MZyiGA73Q
니콜라 미로티치가 4경기(17~20라운드 결정)만에 돌아온 바르셀로나가 츠르베나 즈베즈다 베오그라드를 72-60, 12점 차로 이겼으며, 이후 바르셀로나는 22라운드에서 ‘제니트 열풍’을 잠재우고, 5연승을 달렸습니다.
21라운드 경기는 3쿼터 후반에 수비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쉽지 않은 3점(이 과정에서 브랜든 데이비스의 슛 컨테스트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을 강요하고, 브랜든 데이비스(208cm)의 훅슛(53-43)을 시작으로 코리 히긴스(196cm)의 돌파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바르셀로나가 비로소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4쿼터에 바르셀로나는 롤랜즈 스미츠(207cm), 데이비스의 자유투 득점(스미츠 -> 4점, 데이비스 ->2점)으로 경기 종료 7분 54초 전 21점(66-45)까지 점수를 벌립니다.
이후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 바르셀로나는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비록 제니트와의 경기에서 81점을 허용했지만, 현재 유로리그에서 공격(야투 성공률 1위)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고의 팀입니다.
지난번에도 올렸지만, 바르셀로나는 유로리그 참가팀 단장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유로리그 참가팀들 중 가장 껄끄러운 수비(Most Uncomfortable opponent)를 하는 팀 1위(27.8%)를 차지할 정도로 단단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클로즈아웃, 스위치, 햇지 모두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면, ‘톱니바퀴’ 같이 잘 돌아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실제 수비 수치에서도 바르셀로나 수비의 강력함은 제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1라운드 경기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득점을 단 60점으로 막았는데,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바르셀로나의 평균 실점은 고작 73.4점(1위)이며 야투 허용률 역시 ‘No.1(42.4%)’입니다. 3점 슛 허용률도 35%(34.2%)가 채 안 됩니다.
앞으로 바르셀로나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싶은 팬들이 있으시다면, 그들의 ‘짠물 수비’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보시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u-pDGPIe5mc
+잘기리스 카우나스 81-79 올림피아코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ntuH6dxVPsM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JRvEGFUldtY
잘기리스 카우나스가 미국 출신 볼 핸들러인 토마스 워크업(196cm)의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레이업으로 81-79, 극적인 2점 차 승리를 낚았습니다.
1쿼터는 마리우스 그리고니스(198cm)의 날카로운 패스(1쿼터에만 3어시스트)를 앞세워, 좋은 볼 무브먼트를 보여준 잘기리스가 리드(1쿼터 종료_ 26-20)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는 2쿼터부터 서서히 반격을 시작합니다.
최근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로 NBA 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우선협상권을 가져간 사샤 베젠코프(206cm)가 림 가까이에서 속공 가담, 롤, 컷인을 이용한 득점으로 8점(2점 4/4)을 넣으며 올림피아코스 공격의 선봉에 섰습니다.
그리고 바실리스 스파놀리스(192cm)와 게오르기오스 프린테지스(206cm)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올림피아코스는 1점(44-45) 차로 점수를 좁히면서 3쿼터에 들어갑니다.
3쿼터에 잘기리스와 올림피아코스는 본격적으로 코트에서 ‘장군멍군’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잘기리스는 최근 경기력이 좋은 조프리 로베르뉴(211cm)의 인사이드 득점, 아르투라스 밀락니스(198cm)의 3점으로 7점 차 리드(61-54)를 잡지만, 곧바로 이날 올림피아코스의 최다득점자(16점)인 코스타스 슬로우카스(190cm)의 4점 플레이와 프린테지스의 왼손 훅슛을 허용하며 3점 차(60-63)까지 추격을 허용합니다.
4쿼터 초반은 잘기리스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중, 후반은 올림피아코스가 힘을 내며 경기를 뒤집습니다(종료 3분 11초 전 잘기리스 72-79 올림피아코스).
그 중심에는 두 명의 그리스 농구 스타들이 있었습니다.
해설자가 이름을 거론하며 그 앞에 “빈티지”라는 단어를 계속 언급할 정도로 1982년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젊은 시절처럼 클러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코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스파놀리스(70-73, 72-79, 모두 풀업 3점), 그리고 스파놀리스처럼 그리스 농구를 대표하는 ‘별’인 프린테지스(72-76 캐치 앤 슛, 3점 슛)가 그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사실 여기서 승부가 마무리될 것 같았지만, 잘기리스가 다시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이날 야투(2/8)가 부진했던 잘기리스의 에이스, 그리고니스가 로베르뉴의 엘리웁 덩크, 밀락니스의 3점 슛을 만드는 결정적인 어시스트 2개를 보태며, 종료 1분 9초를 앞두고, 2점(77-79) 차로 점수를 좁힙니다.
22초를 남기고, 어기스틴 루빗의 패스를 받은 로베르뉴가 덩크 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원점(79-79)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유로리그에서도 인정한 ‘명장면’이 탄생하게 됩니다. 1.1초를 남기고, 올림피아코스의 슬로우카스의 볼을 빼앗은 워크업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81-79로 잘기리스가 앞서나가게 되었고, 결국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됩니다.
+스틸 이후 경기의 승부를 결정하는 득점을 올린 워크업+
https://www.youtube.com/watch?v=Xdc8cvjhg6U
잘기리스는 이날 승리하면서 2연패를 끊었습니다. 로베르뉴는 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였으며, 그리고니스는 득점(6점)은 저조했지만, 대신 어시스트(7개)로 팀의 승리를 도왔습니다. 스틸도 무려 3개나 했습니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프린테지스와 슬로우카스가 각각 16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습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슬로우카스의 경우 마지막 실책이 정말 두고두고 ‘한’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올림피아코스 입장에서는 스파놀리스, 프린테지스의 활약으로 7점 차 리드를 잡았던 시기에 KBL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샤킬 맥키식이 베이스라인을 타고 들어가 그리고니스를 제치고 시도했던 레이업 실패가 매우 뼈아팠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NBA 팬들을 위해 지난번에 하든 트레이드 때 이야기했던 베젠코프의 이날 활약상 및 수비에서 향상되는 부분과 관련하여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995년생인 베젠코프는 이날 11점 7리바운드(1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날 3점 슛(1/3)은 잘 안 들어갔지만, 앞에서 말한 대로 림 근처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습니다.
이후 베젠코프는 22라운드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는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 전에서 32분 55초를 뛰며 18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전했는데, 소속팀은 아쉽게 11점 차 패배(79-90)를 당했습니다.
+베젠코프의 AX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밀란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K77E2sqHiqw&feature=emb_title
+최근 9경기 베젠코프의 개인 기록(22라운드 기준)+
평균 25분 34초 12.7점(3점 슛 43.4% 20/46 자유투 87.5% 21/24) 6.4리바운드(1.6 공격 리바운드)
+2019-2020,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베젠코프 개인 기록 비교(22라운드 기준)+
2019-2020 -> 26경기 13분 38초 7.1점(3점 슛 45.9% 28/61 자유투 80.8% 21/26) 2.0리바운드
2020-2021 -> 21경기 20분 3초 9.1점(3점 슛 41.6% 32/77 자유투 85.7% 36/42) 4.7리바운드 1.0어시스트
베젠코프는 수비에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원래 유로리그 경기에서 베젠코프는 수비가 그렇게 좋은 선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예시와 영상을 한 번 제시해보겠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뒤늦게 열린(19일), LDLC 아스벨 빌뢰르반 전(연장전까지 가서 올림피아코스가 101-93으로 이겼습니다)에서는 비록 공격(무득점)에서는 부진했지만, 3블록슛, 잘기리스와의 경기에서는 1블록슛으로 최근 2경기(21라운드)에서 평균 2개의 블록슛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젠코프는 수비적인 한계(순발력이 좋지 못함)는 있지만, 최근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적절한 순간에 블록슛(도움 수비)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자주 보입니다.
+ LDLC 아스벨 빌뢰르반 전, 베젠코프 3개의 블록슛(베젠코프는 빨간색 유니폼 14번)+
https://twitter.com/olympiacosbc/status/1351852404661231616
이렇게 발전하고 있기에, 베젠코프의 수비는 앞으로 더욱 좋아질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유로리그, 유럽농구에만 집중해서(NBA 경기는 거의 못 보고, 인터넷으로 뉴스나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 선수 하이라이트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NBA 팀 사정은 잘 몰라서 잘못된 판단일 수도 있는데,
일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최근 NBA에서 유로리그 출신 선수들의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현대 농구 트랜드(스트래치 4)에 활용하기 좋은 자원, 유로리그에서 발전 속도, 계약 기간(2022년)까지 생각하면 베젠코프도 클리블랜드가 계속 눈여겨볼 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알바 베를린 84-77 사스키 바스코니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ZstylKoOKtQ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6LPcHCPfyBc
이전 제 글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제가 알바 베를린의 ‘지옥 같은 7연전’ 이야기를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역시 전 ‘농알못’이었습니다. 베를린이 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7연전의 첫 단추(84-77 승)를 잘 끼우면서 실낱같은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상대는 스페인리그의 강호, 사스키 바스코니아. 베를린은 더군다나 원정 경기였는데, 이 경기는 시간이 맞아서 풀로 다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날 베를린의 경기력이 ‘진짜’라면 그 어떤 유로리그 참가팀들이라도 이 팀을 절대 쉽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후반에 보여준 수비였습니다. 사실 베를린의 공격도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정리가 잘 된 매끄러운 경기(실책이 무려 22개였습니다. 바스코니아는 17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베를린뿐 아니라, 바스코니아도 같이 ‘진흙탕’에 빠져있었고, 중요한 순간 경기 집중력에서 앞선 점이 이날 베를린 승리의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를린의 임시 감독인 이스마엘 곤잘레스의 말처럼 특히 후반 알바 베를린의 탄탄한 수비력이 빛을 발했습니다(개인적으로 벤 레머스가 로카스 기드라이티스의 레이업을 블록슛하는 장면을 저는 제일 인상 깊게 봤습니다. 레머스는 이날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어쨌든 곤잘레스의 인터뷰대로 이로 인해 베를린은 수비 리바운드 단속에도 전반보다 좋아졌고, 공격 기회도 더 많이 가져갔습니다.
+3, 4쿼터 알바 베를린 – 사스키 바스코니아 스코어+
3쿼터 -> 21(알바 베를린) - 11(사스키 바스코니아)
4쿼터 -> 17(알바 베를린) - 16(사스키 바스코니아)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main/results/showgame?gamecode=189&seasoncode=E2020#!quotes
I think we defended pretty well in the second half. We fought a lot, and could dominate our defensive rebounds after having problems in the first half. We had less turnovers and a lot of faith in our offense. And we played like a team. I am proud and happy for my team, for my players. It is one more win in the way we have to do this year. We have to improve and keep doing things better every day, every time. This is our goal in the EuroLeague and we are happy that we took a step forwards today."
"In the second half we managed to not to make so many turnovers, which lowered their scoring numbers. We had a lot more possessions than in the first half. On offense, we found our rhythm, playing as a team, passing the ball. Our goal is not to come to Vitoria and win, but to play better every day, try to improve and use the EuroLeague to help our players grow, learning from the great teams that we play against. We won and have to be very happy - it is a sign that what we are doing, we are doing well.”
베를린은 경기 초반부터 바스코니아를 상대로 예상외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약간의 점수’를 앞서나간 건 베를린이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11경기를 결장한 뒤, 돌아온 팀의 주요 슈터인 마커스 에릭손(201cm)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베를린은 21-18, 3점 차 리드를 가져가며, 1쿼터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2쿼터에서도 베를린은 선전합니다. 그들은 한때 6점(24-18)까지 앞서는 등, 바스코니아와 불꽃 튀는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바스코니아는 쉬운 팀이 아니었습니다. 2쿼터에만 8점을 올린 조란 드라기치(196cm), 아킬레 폴로나라(202cm, 전반 17점), 뛰어난 3점 슛과 운동능력을 고루 갖춘 기드라이티스(201cm, 전반 8점)를 앞세워 베를린을 공격에서 압박했고, 베를린은 결국 7점(43-50)까지 뒤지게 됩니다.
그러나 베를린의 시몬 폰텍키오(200cm)의 극적인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면서 4점(46-50) 차로 점수를 좁힌 채, 후반을 맞이합니다.
3-4쿼터 모두 앞에서 살짝 언급했던 짜임새 있는 압박을 앞세운 베를린 수비의 진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바스코니아의 집중력까지 떨어지면서, 베를린은 상대 실책(바스코니아는 3쿼터에 8개, 4쿼터에 3개의 실책을 범합니다)을 정말 많이 유도했습니다.
참고로 베를린의 야투 허용률은 이 시기 모두 2-30%(바스코니아의 야투 성공률은 3쿼터 27.8% 5/18, 4쿼터 33.3% 6/18)를 기록했습니다.
+참고 자료+
공격에서는 최근 활약이 좋은 그레인저의 패스(3쿼터에만 3어시스트)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에릭손, 폰텍키오, 팀 슈나이더(208cm), 요하네스 티만(205cm)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면서 베를린은 9점(63-54)까지 앞서게 됩니다.
그러나 바스코니아는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루카 빌도자(191cm)가 돌파에 이은 레이업, 3점 슛을 성공시키며, 6점(61-67)까지 점수를 좁히면서 베를린을 계속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베를린에서는 레머스가 공수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수비에서 기드라이티스의 레이업을 블록하고, 공격에서는 덩크 슛과 중거리 슛을 터뜨리며, 베를린의 사기를 올려놓습니다.
자칫 베를린에게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었는데, 바스코니아는 계속 투 포제션 게임(6점 차 안)은 유지했으며, 결국 피에리에 헨리(196cm)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기드라이티스가 엘리웁을 성공시키며 74-77까지 추격했습니다.
여기에서 바스코니아에게 타격을 입혔던 베를린의 선수들이 등장했는데, 그들은 에릭손과 독일 출신 볼 핸들러, 마오도 로(191cm)였습니다.
이날 특기였던 3점 슛(1/4) 감은 좋지 않았지만, 3점 슛 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페이드 어웨이, 플로터(이 득점 전까지 2점 슛 3/3) 등으로 쏠쏠하게 득점을 올렸던 에릭손은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다시 투 포제션 게임(79-74)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로는 1분 13초 전, 스텝백 3점을 성공시키며, 베를린의 8점 차 리드(82-74)를 만듭니다.
하지만 바스코니아는 끈덕진 팀이었습니다. 빌도자가 29초를 남겨두고, 3점(77-82) 슛을 성공시키며 반격에 나섭니다. 그리고 곧바로 로가 실책을 범하면서 잠시 느슨해졌던 경기는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시도한 빌도자의 3점 슛(21초 전)이 이번에는 빗나가고,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로가 돌파에 의한 레이업(84-77)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짓습니다.
로는 이날 경기에서 13점을 올렸으며 에릭손(11점 4리바운드), 폰텍키오(13점), 페이튼 시바(14점), 레머스(10점)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그레인저는 7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틀랜타 호크스가 NBA 진출 시 우선협상권(2015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0순위)을 가지고 있는 에릭손을 현재 눈여겨보고 있어서 이 친구와 관련하여 몇 마디를 더 남긴다면,
이날 에릭손은 과거보다 발전한 면이 보였습니다. 수비력의 경우, 상대를 따라붙는 움직임이 많이 활발해졌고, 리바운드 참가(4리바운드)도 유로리그 초반보다, 더 적극적으로 하는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공격에서는 3점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경기에서 충분히 두 자리 득점(2점 4/4)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봅니다.
공격에서 이런 활약(2점 슛 위주로도 다 득점을 올릴 수 있는)을 다른 경기에서도 꾸준히 보여준다면, 상대는 에릭손을 수비하기가 매우 힘들 겁니다.
부상으로 인해 결정 경기가 많았고, 표본도 적은 편이라 비교하기가 좀 겁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2점 슛 부문에서 약간의 발전이 있어서 한 번 언급해봅니다.
현재 에릭손의 총 야투 시도 가운데, 2점 슛 점유율은 21라운드 기준으로 약 32.0%(23/72 반올림 적용)정도입니다. 이는 2019-2020시즌에 비해 1.7%(60/178) 떨어진 수치입니다.
그러나 성공률은 현재(2020-2021시즌 52.2%)가 2019-2020시즌(46/7%)보다 더 좋습니다.
+바스코니아 전, 에릭손의 원 레그 페이드 어웨이+
https://twitter.com/albaberlin/status/1352711019060211712
이렇게 좋아진 효율에 자신의 전매특허인 3점 슛 감(36.7%,18/49)만 돌아온다면, 알바 베를린의 전력도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2019-2020, 2020-2021시즌 에릭손 개인 기록 비교+
2019-2020 -> 22경기 평균 24분 41초 11.2점(2점 슛 28/60 46.7%, 3점 슛 46.6% 55/118) 2.0리바운드 0.9어시스트
2020-2021 -> 9경기 평균 22분 50초 10.1점(2점 슛 12/23 52.2%, 3점 슛 18/49 36.7% 자유투 100% 13/13) 1.6리바운드(최근 4경기 3.3리바운드)
+마커스 에릭손 2019-2020 유로리그 정규시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mzc6SfJ_ap4
바스코니아는 폴로나라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반(17점)에 비해 후반(6점) 활약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점, 그리고 폴로나라 외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들이 단 2명(기드라이티스, 빌도자 -> 이상 10점)이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폴로나라 외에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바스코니아 선수를 꼽으라면 사실 ‘평소’ 보다는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헨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는 6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그레인저처럼 팀의 다양한 부분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알바 베를린은 현재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시스가 돌아와,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뷔르츠부르크 전(99-85 승) 다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알바 베를린 vs 뷔르츠부르크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tsUAwaYRaZQ
마지막으로 유로리그 MVP 레이스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최근 유로훕스에서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MVP 후보자 5명(Vol. 3, 기사 시점은 21라운드가 끝난 이후)을 참고 자료로 올려보겠습니다.
앞으로 이 글에서도 유로리그 MVP 후보자 관련한 내용을 써볼 예정입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1161291/euroleague-mvp-ladder-by-eurohoops-vol-3/
참고로 1위는 마이크 제임스(CSKA 모스크바), 2위는 니콜라 미로티치(바르셀로나), 3위는월터 타바레스(레알 마드리드), 4위는마리우스 그리고니스(잘기리스 카우나스), 5위는 얀 베슬리(페네르바체 이스탄불)입니다.
이 정도로 써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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