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전과 2호수를 데리고
산행을 했었다.
계곡을 따라 쭈~~우욱 걷는
소리도 즐겁고 눈도 즐겁고~
하지만...결론은
여름엔 백패킹을 가면 죽겠구나~란
깨달음을 얻었던 산행이었다.
그래 !!!!!!!!!!!!!!
여름엔 계곡이지.
이거슨~~~진리!!!!
구석구석
위성지도를 보며 노지만을 찾아다니는
슈퍼만두에게 연락을 ㅎㅎ
역시 이번에도
슈퍼만두의 보물주머니에서
나온 홍천의 어느 계곡으로 향했다.
더욱 반가웠던 것은
오랜 캠우인 깨비유령도
함께 온다니
설레기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캠핑을 했던 시간이
벌써 9년전이 되어 버렸으니
그럴만도 했다.
두 아저씨가 지난 밤에
구축해둔 설영지.
잠시 구경을.
ㅎ 좋네 그려~
"어~이~~나 왔어!! 어디가~~????"
"나 왔다고~~~"
아놔 무심한 인간들 ㅋ
오랜만에 만나도
자기 할 일들만 한다
장작 쪼개고
지난밤에 조과도 살펴보고,,,,
"나 배고프다~~~뭐 좀 줘봐~~~"
하~~이 아저씨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투덜거린다면서
가볍게 간식을
만들어 주는
이젠 폭삭 늙어 버린 깨비유령
순대볶음
역시 여름계곡에선
돼지지 ㅡㅡ;
허기를 달래니
소품들이 눈에 들어 온다.
슈퍼만두의
저 빈티지한 머시기......
난 이제 귀찬아서
저런 멋은 포기했다.
그냥 하룻밤 쉬고 오면
그걸로 만족
자기는 게으르다고 하면서
늘 멋진 아이템으로
하루를 잘도 꾸미는
슈퍼만두
지난밤에 조과란다.
산메기 금강모치....
자들이 뭔죄라냐??
자연을 즐기러 왔으면
최대한 자연에 영향을 주지말아야지~~암만!!
그런대..
맛은 있었...쿨럭
계곡에서
난
바다생선을 안주 삼아
션한 맥주 한캔을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슈퍼만두를 위해서
준비한 냥이떵 커피도
한잔 내려본다.
퇴근하자마자
달려온 내 뱃속은
순대볶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상태로 있었다.
이제 좀 먹자~
속오기는 역시 채끝등심이지 ㅎㅎ
삼겹살 구워~
삼겹살라면도..
이 선수는
노지 오지로만 다니는 선수가
벌레만 보면 해충이라면서
아놔~~ㅋㅋㅋ
저리 잡아 댔다.
캠핑와서 뭐 좀 잡지말자 ㅋㅋㅋ
잡지 말자니깐
최선을 다해서 잡는듯하다.
오랜만에 본 형님
힘이 불끈(???)솟는
산메기탕 끓여 줘야 한다면서
아마...그래서....재수씨가...
주말마다 캠핑을 나가도
별 말이 없나보다.
힘이 불끈 솟아 귀가를하니
음....;;;;
깊은 산속 계곡이라 그런지
오후5시를 살짝 넘었지만
해는 산에 가려지고 있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슈퍼만두의 레어템이
또 하나 방출된다.
50년이 넘은 연령의
스위스군 캔들램프
글러브가 석영이니...
접이식이라 휴대가 좋다느니.....
차분하고 엄숙하게
자랑질을 해 주신다.
그려그려~~조하~~
그런대
캔들랜턴에 왜 LED를 꼽아 놓냐고.
말은 하지 않았다
삐질까봐 ㄷㄷㄷ
화로대에 불은 피웠는대
왜 피웠는진 모르겠다.
지난밤엔 몹시 추웠다고 하더니
내가 있을 땐 그 정돈 아니었다.
적당히 쌀쌀해서
딱 좋은 상태였다.
"그만 잡으라니~~"
결국
넓죽 귀엽의 산메기들은
반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살이 탱글탱글 ㅠㅠ
쫄깃쫄깃 ㅠㅠ
고소고소 ㅠㅠ
깨비유령은
힘이 쎈것이 분명하다.
노지로 오지로
저 양념박스를 들고 다니는걸 보면..
원래 이런 램프들이 있으면
가슴 촉. 눈가 촉. 해지는건대
중년이 되어버린 두 동생들과
무슨 그런 분위기......
사고시에 돈 많이 받는 요령
억울할 때 물어 뜯는 방법
밉상들 혼내주는 테크닉
뭐 이런 애기들로 가득한대..ㅋ
자정을 넘어 갔으니
은하수를 찍어 봐야지~
그런대....
은하수 뜨는 방향이
계곡물에서 촬열을 해야만.
30여분 정도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작가 흉내내다
동상 걸리는 줄 ㄷㄷㄷ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둘째날이다.
창세기의 구절이 아니고
짚어보는 일기의 시간대다.
청명한 계곡의 물소리에
잠이 깨고 보니
소리보다 더 맑고 깨끗한
계곡의 물줄기가
상쾌한 아침을 시작케 했다.
잠시 설영지 주변을
둘러보고
이쁜 동생들
아침이라도 차려줄 요량으로
계곡에서
바다생선을 볶는다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뽁은 멸치와 다시마 양파로
육수를 내고...
있는대
코를 곤다.
애벌레도 구경나온
슈퍼만두의 취침풍경
거창하게(?) 낸 육수로는
일명 개죽을 끓;;;;;
아침 해결하고
아기자기 예쁜 계곡에서
잠시 망중한을
보내고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만남을 뒤로 하고
다음의 시간을 기약해봤다.
카페 게시글
캠핑/여행 후기
홍천계곡(2020.6.20~21) feat:동상걸릴뻔
애라수아빠
추천 2
조회 2,160
20.06.23 09:42
댓글 40
다음검색
첫댓글 ㅎㅎ 잼있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글에서 캠우들간의 오랜 정이 느껴집니다^^
정은요.....그냥 왠수덩어리들이네요 ^^;
후기 재미나네요~~맥주와 멸치는 상극입니다.통풍 유발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런다고 해요.
근대 자주 마시는게 아니라서요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마지막까지 있네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다녀본계곡에서불핀자리는지저분해서불괘하던데.흔적 없이하고오셨스리라믿어봅니다
돌 하나까지도 제자리에 놓고 오려고 하는 클린 캠퍼입니다 ㅋ
보기만 해도 얼음장 같은 계곡이네요.
동상 걸릴뻔 했어요
재미난 후기 오랜만에 보네요 ㅎ 잘 웃다 갑니다
정수기님의 웃음이 저에 행복입니다^^
왜 자꾸 읽고 있는 걸까요? 묘해 묘해~~ ㅎㅎ
그러지 마셔요~ 힘들어요. ㅎ
왜? 전 닭백숙이 생각날까요???
닭은 무섭게 생겼;;;;ㄷㄷㄷ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입가의 미소가~ 굿입니다. ^^
감사합니다~~^^
제주도 넓이많한 홍천땅은 끝과 끝이 너무 기온차이가 심하답니다.
먹거리 츨길거리의 천국이지요~~
제가 보기에는 내촌이나 서석, 내면쪽같습니다.
고수시네요 ㅎ
ㅎㅎ
오호..좋으네요.
만두님께 어딘지 알려달라고 졸라야겠습니다ㅋ
잉? 여긴 어쩐일로 ㅋ
진즉에 있었던겨?
@애라수아빠 ㅋㅋ 제가 여기 가입한게 2012년 2월이네예ㅋㅋ. 잘계시죠?
@꼬장 서정현 그랬구나..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백패킹을 시작했지. 얼굴본지 오래 됐네.
기회되면 가방메고 한번 만나자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6.23 21:0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6.24 10:34
재밌어요 ㅎㅎ
고래는 아니지만 춤추게 하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7 09: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0 09:2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0 10:4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0 12:2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0 16:1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0 15:4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0 15:4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0 16:1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10 16:21
순대볶음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포스가 장난아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