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을 하이킹 하는 회원
비온뒤 님이 정답이 없는 세상을 이야기 했다.
그러하매 이런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하고 비판적 사고를 견지하고
다양성을 이해하자고 했다.
모두 맞는 말이라고 화답했는데,
카나다에 거주한다는 어느 회원은 답글로 화답하기도 했다.
외국에서 다민족들과 어울리려니 어려움도 많다는데
상호간의 이해 부족이 문제라고도 했다.
그래서 혼자 사는 것에도 익숙해야 하리라고 화답했지만
어찌 혼자만 지낼 수 있으랴.
그래서 겸사겸사해서 답글을 달고 소통을 해봤다.
그네는 로키산맥 돌산을 트래킹 또는 하이킹 하고
눈쌓인 로키를 슬라이딩하기도 한단다.(위 사진 참조)
참으로 장쾌한 일이 아닌가.
또 그걸 얼마나 자랑하고 싶겠는가
많은 회원들과 일상 삶의 이야기로 소통했으면 좋겠다.
로키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산맥이다.
장장 4500킬로라니
우리네의 태백산맥(600킬로)에 비하면 열 배에 가깝다.
태백산맥엔 태백산,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함백산, 주왕산 등이 솟아있다.
그중에 금강산을 제외한 산에 올라보긴 했지만
그때마다 불끈거리는 산하를 느낄 수 있었다.
씨알 함석헌은 60연대에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썼는데
한반도의 형세를 구불구불 고난으로 표현하면서
마지막에 된똥 싼 게 제주도라는 거요
그래서 그 높이도 광복을 맞은 해의 언저리인 1950미터라는 거다.
우리 산하를 생각해보며 써 본 못난 시를 아래에 붙여본다.
불끈거리는 산하여!
김 난 석
한라산 백록담의 물은 왜 저리 담겨있는가
백두산 천지의 물은 또 왜 저리 담겨있는가
강산의 깊은 곳 가슴마다에
뜨거운 용암 피되어 끓어오른다
진정하라고 진정 하라고
뜨거운 가슴 부여잡고 진정하라고
저리 찬 물로 담겨있는가
견디다 견디다 못 견디겠노라
한 가닥 응축된 땀줄기 되어
압록강 두만강 바다로 흘러내릴 뿐인가
함경산맥은 왜 저리 꿈틀거리는가
태백산맥은 또 왜 저리 꿈틀거리는가
뜨거운 근육 참을 수 없어 불끈거리는가
아직은 기다리라고 기다리라고
불꽃 튀는 정열 잡아 두라고
가시나무 칡덩굴에 얽혀
온통 잡아 매여 있는 것인가
대륙의 진동이 가까워온다
대양의 용솟음이 가까워온다
강산의 용트림도 가까워온다
아, 산하여! 산하여!
이렇게 살과 마음을 비벼댈 일 없이 더 침묵할 것이면
속에 드리운 평온 깨뜨리지 말고
날 선 살기(殺氣)도 깨어나지 않도록
꼭꼭 잡아 두시라.
(겨울 백두의 위용 / 펌)
첫댓글 캔디님의 글에 멋진글로 화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로키산맥 하이킹은 경험하기 쉽지않은 일로 선배님 말씀대로 삶방에
올려 공유해도 멋질 것 같습니다.
웅혼한 기상이 느껴지는 선배님 시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편히 쉬세요...
사진과 함께 몇 편의 산행기가 기대됩니다.
봄의 로키 여름 가을 겨울의 로키.
젊은 사람이었을 때 몇번만 산에 갔었고 여태껏 평지에서만 살아온 저는 산의 매력을 거의 모르는데 시를 읽어보니까 모든 산을 다 다닌 사람의 기분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ㅋ
저도 지난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주변의 아차산이나 일자산이나 오른답니다.ㅎ
이제 산은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 존재 나이에 맞게 들판이나 개울이 있는 골짜기 오솔길로 다니길 좋아 하는 그나마도 점점 못찾을까봐 한 번이라도 더 나가봅니다.
내를 건너 들로 들을 지나 마을로,
윤동주 시인매로 오늘도 내일도 뭐 그렇게 지내는거지요.
여기저기에서 글재료가 눈에 띄기만하면
단숨에 한편의 멋진 글로 탄생시키시는 분께서
이름을 올려주시니 부끄러워서~ㅎ
웅장한 록키의 이름이 거창해서
록키하이킹이라하니 대단하게 보이지
실제는 록키산이라는 이름만 붙은
한국에서 동네 뒷산 트레킹하는것과 비슷합니다.
내 가까이있는 것에서 취미를 찾다보니
눈앞에 보이는 록키산을 걸어야겠다 생각하고 혼자서 걷기 시작하다
록키지역엔 곰이 있다는걸 알게되었고ㅎ
그룹하이킹을 해야해서 조인하고 함께다녀보니
록키동네에서 록키산을 즐기는 사람들의 생활도 알게되었지요.
당연히 여름에 산에 가는걸로 생각하였고
특히 엄청나게 눈많고 추운 겨울록키는 근처에도 가면 안되는걸로 생각했는데
60살에 조인한 시니어그룹(60대,70대)에서
눈 많은 겨울에도 컨트리스키를 즐기고
스키를 타지않는 사람들은 스노슈잉(Snowshoeing)을 하고,
(한국 눈 많은 강원도지역에서 겨울이면 신는 설피와 같은것)
스노슈즈 신지않으면 눈에 빠져들어가 걷기 힘들어요.
(위 사진은 2012년2월. 60대 70대 시니어그룹-앞에서 걷는분이 당시76살)
많은 얘기 여기 다 적을수없군요ㅎ
(사진: 2023년11월 여자3명 스노슈잉 해발2400m)
로키에서의 스노우슈잉~
그것도 해발 2400미터라니요.
멋졌겠지요.
저는 겨울 태백산에서 아이젠으로 걷다가
눈이 펑펑 내리자 그냥 스노우슬라이딩으로 내려왔었는데
그래봐야 1500미터 정도였지요.
@석촌 록키가 높은 지역이기에 해발 높이가 2400m라 해도
실제 걷는 거리는 짧고 높은곳까지 올라가는게지요
해발2천미터에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 갈수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이 트레일은 어린이와 시니어가 할수있는 하이킹코스입니다
당연 곰이 나타나는 곳이고요
제가 가진 노하우라면 15여년간 록키산자락을 들락거리며
여름과 겨울록키 즐기는 생활을 하다보니
록키산 트레일의 성격과 상황을 파악할줄 안다는게지요
그러니 록키산을 하이킹하는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요 ㅎ
이러한 판단능력이 생긴건 그동안 꾸준히 다녔기에 갖게되었고
발품과 시간을 들여 얻게된것이라
내 능력으로 할수있는 록키산트레일을 파악할수있고
지금 이 노년의 시기까지 함께 오게 되었으니
이 부분에서는 자부심을 갖고있긴 합니다ㅎ
이제는 오래도록 산과 자연을 찾아다니며 즐길수있으면
남은생 행복한 시간이 되지않을까 여겨지고요
감사합니다 좋게 이해해주셔서ㅎ
(사진:3월18일 하이킹한 곳. 3km걸은뒤 쉬면서,
이날의 목표점은 돌산(굴뚝)아래 수목한계선까지.
흰머리친구(76살)는 뷰포인트에서 내려가고
프랜치친구(65살)와 둘이서 1800m높이까지 하이킹)
@캔 디 수목한계선지점 1800m 높이에서
올라갈수록 허리까지 빠지는 눈이 쌓여있고요
@캔 디 이해합니다.저도 그런걸요.
사실 사람이 산을 정복한다는건 어불성설이지요.
그 생성연혁, 그 위용~
단지 한 쪽에 발을 들여놓고 자연의 장엄함을 잠시 느껴보는거지요.
아직 건각이신것 같은데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캔 디 이날 걸은 거리는 8km, 왕복5시간30분(30분 휴식)
이 트레일도 여름철에는 시니어 트레일 입니다 ㅎ
(이날 같이 걸은 프랜치친구(65살)는 겨울엔 컨트리스키에 미쳐있는 친구)
@캔 디 체력도 대단할것 같네요.
그보다 고지의 설원이 부럽습니다.
우리네는 산아래 주차장이나 있는데요.
아 멋져요. 문학 당선 되에요
네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