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atation (길들이다 .. ) #4.
우연히 레코드 점 앞을 지나치는데 ,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어.. 이 노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랜데 .. "
(( 그랬나봐 ~ 나 널 좋아 하나봐~ 하루하루 네 생각만 나는 걸 ! 널 만나러 가는 이 시간 난 연습해 .. ))
얼마나 지났을까 ..
한 동안 노래에 취해 있을 때 .. 주머니 속에 무언가 자꾸 울려댄다...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 신경 쓰인다 .. -_-;
" 우씨 !! 이놈의 핸드폰을 그냥 .. - ㅁ-!! "
부셔버리고 싶지만 ;; 발신자를 보니 그 녀석이다 .. 종이학 인지 .. 종이배인지 -_-aa
나는 신경질 적으로 폴더를 열었다.
" 왜 ..... "
" 왜 ..... ???? "
" .....어!! 왜 전화했냐고 ....."
" 이게 진짜 .. !! 야 ! 너 지금 몇 시인지 알고 있는 거야 ? 어 ? "
나는 이 녀석이 뭘 잘 못 먹었나 싶은 생각에 ...
" 뭐 .. ? 지금 .. 몇시냐 ..고...? "
난 시계를 보았다 ..
" ....... "
" 8시 46 ... 분 ... "
" .. 너 죽고 싶냐 ? "
헉 ! 난 그제야 생각이 났다 .. 이 녀석과의 약속을 .. -_-
바보 ... ㅠ .. 난 죽었다..... - _ㅠ
아니 , 아니지 .. -_-!! 내가 왜 ? 내가 뭐 약속 깜빡한 건 잘못 했지만 ..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건데 !! 정말 ..웃기는 자식이네 -_-;;;
" 야 ... 그 .. 그렇다고.. 화를 .. "
난 한마디하려고 했지만 , 그 녀석은...
" 지금 당장 극장 앞으로 와라 .. 너 20분 안에 안 오면 .. 내일 당장 사망 일 줄 알아 ..... "
" 알았 ... "
" 뚜뚜뚜 .... 뚜뚜 ... "
으이구 .. 이 승질 머리하고는 .. -_-
이 자식이 .. 근데 .. 같이 영화보러 가는 나한테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
도리어 화를 내 ?
우씨 .. 누군 뭐 성질 없는 줄 알아 .. ?
" 누구 ...전화야 .. ? 남자 친구 ? "
" 남자친구 ? 이렇게 싸가지 없는 것도 친구냐 ? "
" ..... 어 ? 왜 .. 화를 내고 그래 ... -_-; "
" 아 ... 미안 .. ;; 너무 화가 나서 .. "
" 아니야 .. 바쁜 것 같은데 .. 얼른 가봐 .. "
" ..... 저 .. 미안해 ... 나중에 또 연락할게 ... 오늘 덕분에 즐거웠어 .. 잘가 .. "
" .....응 !!! "
나는 청아와 인사를 하고 .. 인상을 잔뜩 구긴 채 .. 그 녀석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힘차게 ..
걸어 나갔다 ...
저기 앞에 .. 녀석이 보인다 ..
그 앞에 ..오토 .. 바이 ? 까지 보인다 ..
쳇 .. 성깔 더러운 게 .. 저런 건 또 언제 샀데 ? 오토바이는 .. 뭐 이쁘네 ..
하여튼 .. 생긴 대로 .. 논다니까 .. -_-
싸가지 없는 자식 ... !!!!!!! 재수 똥이다 .. 이 기생오라비야 -_-
멀리서 그 녀석 욕을 실컷 하고 .. 그래도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 ;;
그 녀석앞에 다가갔다 ..
녀석 앞에서 괜히 ..욕했다가 .. 저번처럼 .. 내 뒤통수가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았다 .. ;;
그래 !!! 솔직히 말하면 .. 무서웠다 -_-;
생긴 걸 봐라 .. 얼굴은 잘생겼다지만 ... 성깔 더러운 거 보면 ..
여자를 가만 놔두지 않을 것 같았다 ..
휴 ... ;; 그냥 마음 푹 비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 .....흠흠 ..... ;; "
나는 조금 미안한 나머지 .. ; 그 녀석에게서 조금 떨어져서 인기척을 냈다.
이 녀석은 .. 나를 쓰윽 한번 보더니 ..
오토바이에 탄다 ..
당황한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는데 .....
" 타라 ... "
" ..... ?? "
" ...아 .. 진짜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 타라고 .. 헬멧 뒤에 있는 거 쓰고 ... "
" 으 .. 응 ;; "
오토바이가 처음이었지만 .. 그 녀석 말에 따라야만 했다 ;
왜 그랬을까 .. -_-;
이 녀석 .. 아직 학생인데 .. 어떻게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거지 ?-_-
설마 ... ; 절...절도 ? 서 .. 설마 aa
설마가 사람 잡는 다잖아... 어떡해 .. 그럼 난 뭐야 .. ? 나.. 나도 공범이 되는 건가 ?
안돼... 는데 ..... 이... 망할 것 .. 잡것을 그냥 .. 내 손으로 죽이기엔 너무나 힘이 세보이고 ;
아아 .. 어쩌나 .. 하여튼간에 .. 생긴대로 논다니까 ...
아오 .. 짜증나 ... - _-
이 녀석 만나고 부터 일진이 사나운 게 .. 내 앞일이 걱정된다 ...
하..한번 물어볼까 .. ? ;;
" 야 !!! 너 이 오토바이 어디서 났어 ? "
" ...... 뭐라고 ? 안 들려 !! "
" 이 오토바이 어디서 났냐고!!!! "
지나가는 사람은 없는데 .. 뭐가 시끄럽다는 건지 ;
난 최대한 그 녀석 귀에 들릴 수 있도록 .. 큰소리로 물어 봤다 ..
" 훔쳤어 ... 왜 !!! "
헉 ... O _O; 혹시나 했는데 .. 역시나 구나 .....
그렇구나 ... 그랬었던 거였구나 .. 그래 .. 넌 역시 생긴대로 노는 거였어 ......
엄마야 .. 그럼 난 진짜로 .. 공범이 되는거야 ?
내 나이 .. 18밖에 안됐는데 ..
[ 아원이 상상 속 ]
" 유아원씨! 당신을 오토바이 절도죄 용의자로 체포합니다. "
수갑을 거는 .. 형사 아저씨 ..
" ...나 .. 난 아니예요 .. 아저씨 .. !! "
아니라고 발버둥 치지만 .. 역부족 ... ;
" 나 .. 정말 아니예요!!!! 꺄 ~~~~~~~~~ "
[ 교도소 ]
" ..... 아저씨 .. 저 정말 아니예요 .. 이 문좀 열어주세요 .. 네 ? "
.
.
.
.
.
.
.
.
.
[ 출감하는 날 ]
" ... 아원아 ... "
" .....오 .. 오빠 ...... -_-;; "
라..락이 오빠 .. ;; 이런 추한 모습을 .. - _-;;;;
" ... 오..오빠가 .. 여..여기 .. 어 ...어...어쩐....이....이...일...로......."
" ..... 너 오늘 출감하는 날이잖아..... !! 자 !! "
내 앞에 이 허여멀건 것은 뭐여 -_-;; 그렇다 .. 두부다 - _-;
맙소사!! 안돼... ㅠ .. 이런 모습으론 ... 절대 .. 안돼 안돼 !!!!
어라 ? 그런데 .. 락이 오빠 .. 옆에 있는 여자는 .....
설마 .....
" 오..오빠 .. 누..누구? "
" .....아 .. 인사해 .. !! 나랑 약혼 할 사람이야 .. "
" .....네... ? "
" .....미안해 .... 나도 널 좋아하지만 ..... 넌 교도소에 갔다 왔잖니 .. 난 .. 여자가 별 다는거 싫거든 .. 미안 ..... "
" 오빠아 ....... 가지마요 ...... ㅠ "
[ 상상 끝 ]
오...마이가뜨!!! 말도 안돼!! 말도 안돼 .. 절대 ..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일어날 수도 .. 아니 ,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야 .. 그럼 그럼 ...
그래 .. 내가 그렇게 되면... 락이 오빠가 .. 날 어떻게 보겠어 ..
날 버리고 .. 다른 사람에게로 가게 할 순 없어.....
" 야!!!!!! 이 나쁜 놈아 .. 오토바이 세워 !!!!! "
" ..... 뭐라고? 안 들려 .. 뒤통수!! 그리고 운전하는데 자꾸 소리 지를래 ? "
" 차 세우라고 ...... !!! "
" 뭐 ..... ? "
" 차 ..... 세우.......꺄 ~~~~~~~~ "
" ...너 .. 자꾸 소리 지르면..... 이거 보다 더 밟는 수가 있어 ..... "
" ........엄마~~~~~~~ 살려줘 ..!!! 난 공범이 되기 싫다고 ....... "
" ...........뭐 ? 공범 ? "
(( 끼익~~~~~~~~~~~~~ ))
갑자기 오토바이를 세우는 녀석 ..... ;;
" 우욱...... 콜록콜록 ... ;; 야 .. 너 뭐야 ..... ;; "
" .......뭐 .. ? 너 다시 말해봐 ... 고..공범 ? "
이 녀석은 .. 그 한마디 때문에 흥분했나보다 ...
참 .. 성격도 가지가지 한다. -_-;
" 그래 .... 네가 .. 이.. 이거 훔쳤다며 .. 그럼 .. 난 공범이 되는 거잖아..... "
" ......참나 .. 야 .. 너 똘띠야 ? "
" .......??? "
" ......이 띠따또 같은 것아 ... !! 너 돌았냐 ? 내가 이걸 어디서 훔쳐 .....!! "
" ......으..응 ? 이거 훔친거 아냐 ? 에이 .. 거짓말 마 ..... 뭐 .. 까짓 거 .. 깜방에는 내가 들어갈게 ... "
" ..... 완전 돌았구만 .. -_- ; "
" ...... - _-; "
" .....잘 봐 !! "
어라 ? 이게 뭐여 ?; 우..운전 면허증? 그 .. 그럼 .. 운전 면허증을 땄단 말이야 ?
언제 ? - _-? 설마 .....
" ...운전면허증이잖아..... 나이가 안 될텐데 ... 어떻게 ... "
" .....이 바보야 !! 우리 나라에선 ... 만 18세부터 오토바이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어 !! "
" ... 저 .. 정말 ? "
" 넌 .. 이거보고도 모르겠냐 ? 정말 .. 돌아 버리겠네 .. "
이 녀석 .. 면허증을 .. 내 코앞에 갔다 놓고 .. 확인하라는 듯이 말한다...
면허증까지 있는 거 보니 .. 뭐 .. 안심이 되긴 한다 ..
그게 문제가 아니라... 오토바이 .. 그래 ! 오토바이 .. 오토바이는 누구 돈으로 산 것이며 ... -_-;;
" .....좋아 .. 그럼 .. 이 오토바이 .. 오토바이 누가 사준 거야 ? 설마 .. 애들 삥 뜯어서 .. ? "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 녀석을 바라보자 .. 또 어이없다는 듯이 .. 나를 째려본다 ;
" 참 .. 네 대가리에 뭐가 들어있나 .. 한번 확인해 보고 싶다..... "
" ......너 .. 말 돌리지 말고 .. 바른 데로 말해 .. 이거 어디서 났냐고 !! "
" ..... 그런 걸 .. 꼭 일일이 너한테 설명해야 되냐 ... ? "
" ............. "
난 당연하다는 듯이 눈빛을 보냈다.....
고개를 돌리는 이 녀석 ...... ;
" 내가 .. 스스로 벌어서 샀다..... 됐냐 .. ? "
" 정말 .. 이야 ?"
" .....아 ... 너 진짜 ..... !! "
" ...아 .. 알았어 .. 믿어줄게 ... !!!! "
거 성질 한번 .. 싸가지가 배로 없다 .. -_- 이 놈의 싸가지를 확 ..... !!!
어유 .. 내가 참는다 ... 나도 .. 운동 할만큼 했다....이거야 !!
내가 .. !! 운동 안 그만 뒀으면 .. 상대방 어깨 넘고 올라가 벽치고 덤블링 세 번하고 급소 찌르기로 .. 넌 한방에 갔어 ... -_-
뒤에서 실컷 욕하고 있는데 .. 뒤를 보는 .. 이 녀석 ...
깜짝 놀란 나 ... ;; 어쩔 줄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 큰일이 한번 더 생겼다 ..
내 자세는 검지와 중지를 구부려 상대방 눈 찌르기를 할 때 그 자세이고 ,
그 상태에서 .. 이 녀석은 .. 뒤를 돌아 본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 딱. 걸. 렸. 다.
이 .. 이를 어쩌면 좋을까 .. ;; 난 매번 이래 -_-;
아오 .. 짜증나 ..... 정말 .. 이번 해에 액운이 있나 .. ;;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 여전히 그 자세로 .. 멍하니 이학이를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점점 다가온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내 중지와 검지 .. ;;
어 .. 어떻게 .. 어떻하냐고 ... 해답을 좀 내려봐 .. 유아원... 어 ? 얼른...
난 .. 그녀석이 점점 다가오자 .. 저절로 눈을 질끈 감았다..
" 그건 또 무슨 자세냐 ... ? "
뜻밖에 질문에 .. 눈을 살며시 .. 떠보는 나다 ...
녀석이 날 쳐다본다..... 그것도 .. 한심하단 눈으로 ... ;;
" ...아 .. 이거 ? 손가락 운동 ... 하하 .. 하하... ; "
난 나의 유일한 특기인 .. 손가락 웨이브를 보여 주었다 ;
어이없다는 듯이 .. 허허 웃어버리고 마는 그 녀석 ..
제길 .. 쪽시렵다 -_- ;;
근데 .. 저녀석 .. 내가 .. 자기를 욕했다는 걸 .. 아는지.. 모르는지 ..
알 수가 없다... 괜시리 미안해 진다 ...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 휴 ... ;;
그런데 .. 여기가 어디지 .. ? -_-;;;
크 ..큰일났다...!! 난 .. 난 .. 난 길치란 말이다 .. ㅠ
더군다나 .. 이렇게 넓은 .. 도로는 처음이다 ... ;; 어딘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 ;
앞에는 .. 강이 보인다 .. 한강인가 ? -_-;;
" ...야 .. 근데 .. 여기 .. 어디야 ? "
" ..... 몰라 ... "
녀석의 단 답형 대답 ;
난 울상을 지었다..... 7살 때 .. 길을 잃어버리고 나서 .. 방향감각과 함께 .. 길치가 되고 말았다 .. 정말 .. 희한한 일이었다 ;
이게 가능한 일일까 ?; 아니면 .. 나한테만 .. 신이 벌하신 걸까 .... -_-;
아 .. 이걸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 ;
이 녀석 .. 자기도 모르는 길을 .. ;; 뭐 .. 나 땜에 .... 오토바이를 세운 거지만 ;
그런데 .. 어디 가려고 했던 거지 ?
아오 .. 복잡해 .. 머리 아파 .. 정신이 없다 ... - _-;
한가지만 .. 한가지만 .. 생각해야지 ...
그래 .. 한가지만 .. 한가지 ..... 그래 .. 이 녀석 .. 도대체 어디로 가려고 했는지 ..
그것부터 .. 물어보자 ..
" ...그런데 ..... 아까 .. 어디 가려고 했던 거야 ?"
" ................... "
대답이 없다 ..... 휴 .. 그래 ; 표정 보니까 .. 대답하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
더 이상 묻지 말자..... 그나저나 .. 집엔 어떻게 가나 ... ㅠ _ ㅠ
정말 .. 큰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네 ...
시계를 보니 .. 난 이미 죽었다 ... 9시 58분 .. ;
난 이미 죽은 셈이다...
집에 가서 죽을 생각을 하니 .. 차라리 ..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게 ..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
그것도 잠시 .. 난 그럴만한 깡도 .. 용기도 없다 ..
그냥 .. 어차피 죽을 거 .. 미리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게 나한테는 .. 최선의 방법이다.
" 걱정마 .. 집에는 데려다 줄테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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