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기준 미달…중위권 학력 떨어져
불수능 악재에 도내 대입 진학지도 비상
강원일보 2018-12-17 (월) 4면 - 장현정 기자
강원대 수시 충족률 39.4% 그쳐
기준 완화에도 통과 학생 줄어
교육계 "학력 저하 문제 심각"
속보=도내 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역대급 불수능 여파(본보 11월20일자 4면 보도)까지 겹치면서 도내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유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강원대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올해 지원한 도내 학생 2,306명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39.4%(908명)에 불과해 지난해 45.5%보다 크게 낮아졌다. 도내 A고교의 경우 올해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으로 강원대 합격자 수가 30여명에 그쳤다. 이는 강원대가 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기 이전인 2016년 50여명보다 오히려 20여명이나 준 것이어서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다른 도내 B고교의 경우도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고려대 수시모집 지원자 7명 중 3명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통과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상위권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올 10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수능 성적 가운데 도내 학생들은 국어와 수학 등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하며 도내 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앞으로 수능전형 확대 등 수능에 대한 비중이 더욱 높아진다면 도내 학생들의 학력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빠른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