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여러분들ㅠ 레이커즈를 버리고 떠나주세요 ㅠ
도저히 Gold N' Purple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우리 골대에 미친듯이 점퍼를 꽂아넣는 코비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아파하는 우리팸 여러분을 볼수가 없네요 ㅠ
저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훨씬 더 열심히 레이커즈를 응원해오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쉬워도 ㅠ
전 한때는 코비가 싫었고, 쓰리핏때 이후론 싫은마음은 사라졌지만 그다지 탐탁치 않게 보고 있었어요.
다만 레이커즈라는 팀에 대한 애정에 비해 딱히 좋아하는 선수도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 제게
'누가 제일 좋냐' 고 물으면 코비라고 대답하긴 했었지만..
차마 제가 직접 NBA를 접하기 한참 전 매직&자바가 입고 뛰던.. 닉더퀵&EJ가 두차례 왕조
사이의 과도기를 넘겨주던, 샼과 코비가 입고 또다른 전설이되어 역사에 이름을 새기던..
그 황금색 져지에 대한 일말의 환상과 추억때문에 저는 레이커즈를 버릴 수 없습니다.
이젠 제가 사는 지역구단이 된걸요.. 레이커즈가 10승 72패를 해서 시즌을 망쳐먹어도 전 레이커즈를
버릴 수 없어요.
그래도 정든 팸원들이 코비한테 얻어맞고 무너지는 레이커즈의 황금색져지들을 보며 슬퍼하고
비통해하는건 더 보기 힘들 것 같아요 ㅠ
이전에 말했죠. 6월 28일.. 그 날이 마지막입니다. 만약 그 날까지 별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코비는 떠납니다. 혹시 모르죠. 그 전에 코비가 떠나는 변화가 일어날지도.. 어떤 결과가 나오던간에
이제 우리가 지켜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레이커즈 수뇌부는.. 정말 한심합니다. 그까짓 바이넘.. 맥시멈에 +120% 압둘자바옹 임팩트로 최대한
커줘봐야 올스타가 전부에요. 솔직히 올스타도 안될것같지만 진짜 후하게 줘서 맥스로 크면 올스타는
들수도 있는.. 지금상태라면 그냥 한팀 주전 센터면 감지덕지해 보이는 수준의 어린이 하나 가지고
뭐를 어쩌겠다고 저거 아깝다고 이미 올스타이고 부상만 아니었으면 MVP포스까지 내뿜던 인사이더
를 마다하나요 ㅠ
이미 전설이 된 리빙레전드.. 최고의 리딩과 질식 수비력, 런앤건,트랜지션,하프코트 뭐 어떤 형태의
공격에서도 최고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최고의 1번 키드를 주겠다는데 또 저 19살 꼬맹이가 아깝다고
마다하고...
뭐 릭 팍스 <-> 배런D 딜의 거절, 피어스 <-> 옥돔 딜의 거절, 바이넘으로 인한 키드,JO딜의 거절,
커런 버틀러 <-> 콰미 딜 성사 등등 여지껏 저질러온 뻘짓이 한두가지가 아니니 신기할것도 없지만...
정말 한심합니다. 그리고 이젠 여지껏 해왔던 뻘짓들보다 훨씬 더 큰 뻘짓이 될지도 모르는..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 될지도 모르는 결정을 눈앞에 두고있습니다.
이번 코비의 폭탄발언과 제리버스,조니버스,짐버스 저 3버스의 욕나오는 짓거리들을 보고있으면서,
여지껏 생각해왔던 '코비가 떠나도 제대로 된 카드만 받아오고 팀이 강해질수만 있다면 까짓거 줘라'
라던 생각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있다는걸 깨닫게 되면서 레이커즈에 코비라는 선수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코비가 레이커즈를 떠나면 전 안티 코비가 되겠죠.. 맨날 박살나고 징징대는 어린 레이커들을 보며
속터져하고 답답해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향후 몇년간 우승목표는 고사하고 플레이오프조차 못올라가게 될 팀이 될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비 저놈 성질로 볼때 레이커즈 떠나고 스태이플즈센터 방문하면;;; 대폭발 할겁니다;;;
벌써부터 생각만해도 무섭네요.
그러니까.. 그냥 그거 보면서 마음상해하지 마시고.. 버려주세요 ㅠ
..
시즌 초가 그립네요. 매번 MVP포스로 날던 옥돔신모드...
종종 일일에이스모드 들고나와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던 스무쉬...
슈팅까지 장착을 하고 팀 공격에서의 윤활유같은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줬던 루크...
정말 크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런 분위기라면 우리 인사이드도 빡센 서부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어린 앤드루와
이리저리 채이고 욕 먹으면서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던 콰미...
벤치의 귀염둥이, 코트에선 성난 사자처럼 날뛰던 로니와
'다 잘하는데 왜 너만 이모양이냐' 고 욕먹던... 그러다가 1월에 다시 공인구 교체 이후 대폭발로
우리를 들뜨게 만들었던 사샤...
우리도 스틸 하나 했다고 연신 입에 침이마르도록 칭찬했던 조던과
지난 오프시즌 우리가 얻은 최대의 수확이었던 모에바...
'저 두놈은 하는게 뭐냐' 라고 까이면서도 종종 버닝해서 우리를 기쁘게하던 쿡과
가끔씩 클러치를 보여줘서 승리를 안겨준 라드맨...장신슈터들..
진짜 벤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샐러리만 축내던... 그래도 성적이 좋았기에 그저 행복했고 그들이
안쓰러워보이기도 했던 맥키와 섀먼...
우리에겐 진짜 MVP였던... 패배하고 샐쭉한 표정으로 고개 떨구고 들어가던 모습이 아닌, 승리하고
튜리아프를 껴안고 환하게 웃던 코비까지...
이게 젠 마스터의 능력인가... 어쩌면... 어쩌면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정말 말도 안되는
이 빈약한 멤버... 이걸로 정말 큰 일을 내는게 아닌가... 혼자 이 멤버가 우승하는걸 상상해보고
후에 파커가 론 하퍼처럼, 오돔이 피펜처럼, 콰미가 로드맨처럼 평가받으며 우승반지를 끼고
LA에서 MVP콜을 받으며 우승트로피를 들고 퍼레이드를 하는 코비가 될수도 있는게 아닌가...하는
말도안되는 상상을 하던... 말도 안되는 거였지만... 그런 상상이 가능했던 시즌 초가 솔직히...
너무나 그립네요.
불과 몇달 전인데... 부상만 아니었어도... 갑작스레 찾아온 부상폭풍...
유타전 레이업시도 후 무릎이 아파서 절뚝거리면서도 끝까지 백코트하겠다고 돌아오던 오돔의 모습,..
식서스전 상대 발 위로 착지한 뒤 바닥에 쓰러져 발목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던 콰미...
그땐 그 둘의 그 모습이 앞으로 찾아올 레이커즈의 모습을 반영하게 될 모습일거라곤 차마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시즌 초반에 레이커즈는 성적은 좋았어도 그렇게 강팀은 아니었죠.
상대를 압도하는 포스... 기량차이... 경기를 장악하는 능력... 정말 강팀의 그것이 아니었죠...
잘 이기면서도... 상대를 대파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4쿼터에 너무나도 강한 사나이가
있었기에.. 그런대로 뒤쳐지지않고 버텨만 나가면.. 막판에 유리한건 우리팀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이겨나갔죠.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레이커즈가 상대를 압도해서 이긴.. 특히 우리의
트라이앵글오펜스가 제대로 돌아가서 이긴 경기는.. 생각해보면 울릉도전밖에 떠오르질 않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데.. 그땐 매번 들려오던 승전보에 들떠 그랬는지.. 그 빡센 승부들과 졌어도 할말
없을 아슬아슬했던 외줄타기승부들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 좋았던 시즌 초반.. 여러분께선 레이커즈가 코비를 속여오고 있다는걸.. 생각하셨나요?
불과 반년 후에 코비가 팀을 떠나겠다 선포할줄.. 아셨나요? 하늘에 맹세코... 전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코비는 레이커였으니까... 누가 뭐래도 우리 팀 선수니까.. 필라델피아의 혼 아이버슨조차 떠났지만
코비와 아이버슨은 상황 자체가 다르다고 애써 외면하며 코비가 황금져지가 아닌 다른 져지를
입고 뛰는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우리 선수니까.. 가끔은 팸에서
미움받을정도로 코비를 비판하기도 하고.. 그가 훌륭하다는건 인정 하면서도 그에게서 보이는
흠들이 너무나 아쉬워서 계속 씹어대기도 하고... 조금만 더 강해지고, 조금만 더 잘해주길 그렇게
바랬던건데...
왜 못봤을까요... 정말 강해지고, 정말 발전해야 하는건 코비가 아닌 다른 레이커들이었다는걸...
아니.. 못봤던건지... 솔직해지자면... 그걸 알면서도 다른 레이커들이 발전하는것보다 코비가
발전하는게 빠르다는것만 믿고.. 코비에게 모든 짐을 짊어지우고 '레이커즈'라는 팀의 승리를 위해
코비를 희생시키려 했던건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레이커즈를 떠나면 버릴 코비지만.. 지금은 그저 미안하네요. 제발 남아주길... 그럴 성격도
아니지만 '내가 성급했다' 고 한마디만 해주면 안되는건지... 제발 내년에도 스태이플즈센터에서..
적진을 향해 미친듯이 날뛰어주길... 그동안 까서 미안하다고.. 다 필요 없으니까.. 묻지마슛 난사해도
괜찮으니까.. 제발 남아달라고.. 제 옆에 코비가 있다면.. 제발 레이커로 남아달라 빌고싶어요.
이게 뭔가요.. 고작 5,6개월 전이었는데.. 그렇게 좋았던게 딱 저만큼 전인데.. 그 사이에 너무 많이
달라진거 아닌가요. Nobody's to be blamed.. 이렇게 믿고 싶지만... 그게 또 맘대로 되지도 않는군요.
점점 얇아져만 가는 실이지만.. 그래도.. 아직 끝난건 아니니까.... 마지막 희망은 남아 있으니까...
그것만 믿고 기다려야겠군요.
첫댓글 아,,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전 코비가 레이커스 떠나면 NBA 안볼겁니다. 레이커스의 림을 향해서 코비가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를 꽃아넣는 모습도, 묻지마 3점을 꽃아넣는 모습도, 베이스라인을 타고 특유의 간지나는 리버스 덩크를 꽃아넣는 모습도, 그리고.. 위닝 버저비터를 꽃아넣고 주먹을 불끈 쥐는 보습도.. 차마 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킨님은 글을 너무 잘쓰세요 ㅠ.ㅠ 끝부분에가서는 눈물이 앞을가림 ㅠ.ㅠ 정말 있을때 잘하라는 말을 너무 통감하게되요. 이럴줄 알았으면 정말 시즌중에 뭐라고 안하는건데 ... 진짜 저두 시즌초에 댈러스잡을때까지만해도 기적이 일어나는건가 하고 매일매일이 설레였거든요. 이제는 매일매일이 두려워요 ㅠ 가지마 코비야 제발 ㅠ 니가 우리한테 얼마나 소중한지를 제발 깨달아줘 ... 같이 코비 꿈속으로 들어가 남아달라고 소리치실분?ㅠㅠ
어린애가 써봤자죠..;; 피곤하고 졸려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쓴거라 횡설수설할텐데;;(이유는 아시겠고..) 저도 가능하다면 코끼리님과 같이 꿈속으로 들어가서 남아달라 빌고싶어요ㅠ
둘이 사귀는거 같은 묘한 기분은~ ㅋㅋ
헛 플타님 ㅡ.ㅡ;;; 여기서 모하시는겁니까!
플타님 [난입] 붙여주셔야죠~~!
맞습니다 시즌 초 잘돌아갔을때도 그리강한 팀은 아니였습니다. '그래 우리에겐 코비가 있으니깐 4쿼터 들어가기 전까지만 점수를 얼추 따라잡으면 우리가 이길거야' 라고 생각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었죠. 버스 3중창에 이제 질립니다. 저 수많은 딜들 다 날려버리고 버틀러는 콰미랑 바꿀지 않나, 이젠 코비까지-_- 전 어여 코비가 다른 팀으로 만나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증명해 냈음 합니다.
진짜 만약 코비가 레이커스 떠나서 스테이플 센터 방문하면 81점 넘길지도 모르겠습니다. -_-;;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찡한 글이네요.. 킨 님의 레이커스에 대한 사랑이 잘 묻어나는 글입니다.. 에휴.. 아직 코비가 갈 지 남을 지 명확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디오르님 글 보면.. 이미 마음은 레이커스에서 떠난 듯 합니다. ㅠㅠ) 다른 팀에 가더라도.. 열심히 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 다른 분 처럼.. 코비가 다른 팀 가면.. NBA를 안 보거나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냥.. 코비도 응원.. 레이 커스도 응원.. 그렇게 되는 거지요.. 다만.. 팀 레이커스에게 품었던 애정만은 다른 팀에게 전해지지 않을 듯 합니다.. 그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코비 덕분에 레이커가 됐기 떄문에요.. 참.. 지금 며라 말하기 어렵네요.. ㅠ.ㅠ
전 다른 건 바라지 않지만.. 코비가 다른 팀가서.. 버스 부자들과 컵책 대가리에 제대로 정신들게.. 바이넘 위로 인 유어 페이스 한 번만 먹여줬음 하는 -.,-(퍽퍽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이번일을 지켜보면서 정말 프랜차이즈플레이어 가 되는게 힘들다는걸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그런면에서 밀러옹은 정말 ㅠㅠ 인디에서 마지막 게임에서 1년더 를 외치던 팬들의 모습 그런팬들의 함성에 감사를 표하면서 은퇴를 하던 밀러옹의 모습을 코비에게도 기대했었는데,,,이젠 어렵게 되었네요,,다른데 가서도 잘하겠지만 반전이라는게 있으니 28일날 기대해보렵니다...
킨님의 레이커스 사랑 멋지십니다. 만약 서울 레이커스였다면 아무리 코비가 떠나게 되더라도.... 가슴 아프지만.... 계속 응원은 하겠죠. 그러나 그게 아니기에, 저에게 이제 레이커스<<코비이기에... 그리고 무조건적인 코비추앙이 아닌 레이커스의 코비를 좋아하기에. 코비가 레이커스를 떠나면... 레이커스가 아니라 NBA를 떠나는 날이 되겠네요. 너 하나쯤 떠나도 누구 하나 신경 안쓰겠지만.... 훗날 제 자식이 NBA를 보게 될 때, 기쁘게 추억하며 얘기를 해주느냐... 아니면 씁쓸한 추억을 떠올리며 얘기해주느냐 차이겠네요...
P.S : 아들놈이 조던이 누구냐 물어본다면..... 나쁘게 대답해줄꺼에요 -_-+ (농담입니다....기분전환용이었는데, 별로네요 -0-)
아 정말..............이대로 끝마치고 싶지않네요 . 우리팸분들이랑 헤어지고싶지않아요 .박식하고 메너있는..이런분들과 코비은퇴하는순간까지 지속되고싶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