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이였습니다. 뉴 트리 팝 오케스트라를 몽산포에서 만나게 될줄은.
지난 주말 아들이 거주하는 곳을 한번 다녀올 생각으로 그곳 근처 관광지를 검색했더니
'해미읍성 축제'와 '팜 카밀레 허브축제'가 열리고 있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태안 몽산포 어항으로가 요새 제맛나는 갑오징어와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팜카밀레 농장을 찾았습니다.
서산IC 나 홍성IC 에서는 버스 진입도 가능했지만 몽산포구에서 가다 보니 길이 좁아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비켜주어야 했습니다.
장마철에 접어들었다했지만 중부지방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앗볕에 큰 나무 그늘이 없다보니 20여개 테마로 꾸민 가든 구경은 둘째였고 우선 그늘로가 나른한 오수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중심 언덕에 곱게 꾸민 펜션 '어린왕자'는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펜션마다 거실 앞 마당에 테이블과 긴 의자가 놓여있어 염치 불구하고 맑은 하늘을 쳐다보며 몇차례 코를 골다가 음악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은 옮겼더니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 쌓여 아득한 느낌이 드는 공연장 안에는 25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앞두고 야외 음악당에서 음을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시각을 확인 후 브라우니 제과점(직접 수확한 허브를 이용하여 만든 허브빵과 허브차 음료를 전체 풍광을 조망하며 들수있는 휴식공간)에서 밤 허브빵과 팝빙수로 간식을 들고 공연장에 갔더니 그늘과 중앙쪽은 이미 만원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시작한 오케스트라는 장돌뱅이로 알려진 포크송 가수 이종만씨의 재기 넘치는 지휘 아래 1시간 10분간 널리 알려진 팝과 세미크라식으로 손벽이 얼얼하도록 박수치며 율동에 맞춰 몸을 들썩거리게 하였으며 미모의 실용음악가 최현아님이 출연하여 2곡의 팝을 선물하였으며 이종만씨의 마이웨이로 유월의 오후 햇살자락을 장식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종만씨와 카밀레 박사장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쌓은 3번째 공연은 허브 향기보다 더 향기로웠고
허브꽃나무와 다육식물 화분을 사들고 돌아오는 길은 어느 때보다 기쁨이 충만했고 감사했었습니다.
아마 내년부터 유월이오면 팜 카밀레 허브농장이 그리워질것 같습니다.
팜 카밀레 농원 입구( 입장료는 5천원)
마이웨이를 열창하는 지휘자 이종만님과 손수 팜 카밀레 농장을 일구는 박사장
첫댓글 네덜란드의 어느 시골을 풍경을 연상케 합니다.
황토님 횡재 하셨네~~~~~
이런걸 횡재라 해도 되겠죠?
돌아가는 길에 만난 꽃지해수욕장의 일몰은 저녁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젠 제가 모르는 멋진 곳이 너무 많아졌어요.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멋진 곳도 많이 있었지만 자연 환경에 어울리게 가꾼 곳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제 눈엔 빵과 팥빙수가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우리나라도 아름다운 곳들이 너무 많아 언제 다 돌아볼까요?
팝빙수도 맛있었지만 밤 들어간 허브빵의 갓 구운 그 향기는 끝내주더군요.
열심히 일한 뒤 남편분과 천천히 즐기면서 하나 하나씩 돌아보면 언젠가 다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