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운구, 인천으로 곧 출발
[앵커멘트]
이라크에서 테러단체에 납치 피살된 고 김선일씨의 시신이 오늘 오후 국내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김씨의 시신을 운송할 여객기가 한시간 뒤면 두바이를 떠나 인천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외교부를 중계차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기봉 기자!
김선일씨의 시신은 오늘 오후 5시 반쯤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죠?
[리포트]
말씀하신대로 고 김선일씨의 시신은 오늘 오후 5시 반쯤에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항공기의 도착 예정시간은 정확히 5시 25분입니다.
김선일씨의 시신은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으며 잠시 뒤 우리 시각으로 아침 8시, 현지 시각으로 새벽 3시에 대한항공 952편 여객기를 통해 인천으로 곧바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처음 발견된 이후 줄곧 쿠웨이트의 미군 병원에 안치돼있던 김씨의 시신은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10시 45분에 쿠웨이트를 떠나 두바이로 옮겨졌습니다.
현지에서는 금요일이 공휴일이기 때문에 당초 두바이에서 통관 절차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별다른 문제없이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선일씨 시신 운구를 담당하는 백영선 외교부 의전장은 조금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현지에서 특별한 문제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씨의 시신이 인천공항으로 도착하면 별다른 의식이 없이 고향인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인데요, 정부는 국내편 항공기 운항시간과의 간격을 없애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부산 김해공항까지는 C-130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운구할 계획입니다.
또 김해공항에서 빈소인 부산의료원까지는 부산시가 준비한 버스편으로 이동이 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고 김선일씨는 오늘밤 8시쯤에 가족들이 있는 고향 부산 빈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리고 김선일씨 피랍사실과 관련해 외교부 직원이 AP와의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감사원의 추가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게 됩니까?
[답변]
외교부는 자체조사에서 지난 3일 외교부 사무관 2명이 AP통신 기자와 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그 사실을 감사원에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우리 재외국민의 신변에 대한 정보를 듣고도 이를 소홀히 취급했다는 여론의 비난에 직면하게 됐는데요, 문제는 그 정도가 어느 정도였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당시 AP통신 기자로부터 어느정도 정확한 사실을 전해들었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는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 통화를 한 외교부 직원은 '김선일'이라는 이름은 듣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자체조사에서 말했습니다.
하지만 AP측은 이틀전 우리 외교부에 보낸 확인서신에서 분명이 '김선일'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피랍된 사실이 있느냐라고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감사원의 추가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구요, 아울러 피랍사실을 몰랐던 외교 정보 수집의 문제점과 사실상 교섭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협상력의 부재 등에 대해 총체적인 조사가 오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김기봉입니다